『2015 을미년 특집』 Show Man Sheep! ③두경민

duk hyun / 기사승인 : 2014-12-25 08: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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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조덕현 웹포터] 두경민은 2015년에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2015년 양띠의 해가 다가오면서 양띠 선수들의 특집을 준비했다. 양띠 농구선수들은 총 24명으로, 그 중 1군에서 활약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알아보려 한다.

세 번째 특집은 원주 동부의 가드 두경민(183cm, 가드)이다. 2013~1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 출신으로 첫 경기부터 굉장한 활약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프로농구에 새로운 활력을 가지고 왔다.

그러나 현재 두경민은 첫 시즌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분명 개인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내년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래서 그의 과거와 현재, 통계수치, 경쟁자 등을 통해 2015년을 전망해보자.

#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프로구단에 알리다

2013 대학리그 기록 : 평균 17.9점 3.1어시스트 3.13리바운드 3점 슛 34.9%

2013 제 2차 프로아마 최강전 : 2G 평균 20.6점 4어시스트 2.5스틸

두경민은 대학 때, 김종규(207cm, 센터)·김민구(190cm, 가드)와 함께 경희대 BIG3라고 불렸다.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돌파, 폭발력 있는 득점력 등이 그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주목은 항상 김종규와 김민구에게 돌아갔다. 또한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2순위를 그들에게 내주고 3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2013~14년도 신인드래프트가 있기 전, 제2회 프로아마 최강전이 열렸다. 사실 두경민은 2012년 제1회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는 대회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는 프로구단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이 대회만을 기다렸다.

경희대는 두경민을 비롯한 BIG3의 활약으로 4강까지 올랐다. 준결승에서의 상대는 프로 최강 울산 모비스였다. 당시의 모비스에는 프로 최고 가드 양동근(181cm, 가드), 2년 연속 국내선수 득점 1위 문태영(194cm, 포워드), 부드러운 포스트 기술과 정확한 슛을 가진 함지훈(198cm, 포워드)이 버티고 있었다. 현재도 이 선수들은 잘하고 있지만, 1년 전에는 지금보다 더 컨디션이 좋았을 때였다.

경기 전, 화제의 중심은 두경민과 양동근의 만남이었다. 얼굴과 플레이스타일이 양동근을 닮아 유명해졌기에 팬들은 대선배 앞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할지 궁금해 했다. 비록 경희대는 모비스에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분전했지만, 프로 최강의 저력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패하였다.

그래도 소득이 있던 경기였다. 바로 두경민의 활약 때문이었다. 항상 두 명의 친구들에 비해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주목을 덜 받았지만, 이날은 21점을 올리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당시 고려대의 박재현(183cm, 가드)과 드래프트 3순위를 다투고 있었기에 모비스와의 경기는 프로구단들에게 자신을 어필했던 기회의 장이되었다.

드디어 2013~14년 신인드래프트가 있던 날, 두경민은 전체 3순위로 원주 동부에 지명되었다. 신인드래프트 장에서 그는 “처음에 배우자고 했던 그 마음 잊지 않을 것이다” 또한, “1순위 (김)종규, 2순위 (김)민구만큼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양동근을 닮은 신인의 ‘강렬한 데뷔전’

2013~14시즌 : 41G, 23분 09초, 10.07점, 1.46(어시스트), 0.78(스틸), 44.5%(2점 슛 성공률), 39.7%(3점 슛 성공률)

두경민은 첫 시즌, 첫 경기부터 기대대로 좋은 폭발력을 보여주었다. 2쿼터 중반 들어온 그는 14점을 몰아치며, 순수 신인 한 쿼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당시 감독이었던 이충희 감독은 “베짱이 있는 것 같다.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하라고 주문했는데, 그 부분이 잘 된 것 같다” 이어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코트를 휘젓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이후의 경기도 두경민이 좋은 활약을 하길 바랐다. 그리고 팬들도 그의 경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해 했다.

두경민은 이후 8경기 동안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8G 평균 30분 41초를 뛰며, 15.8점 1.8어시스트 48.6%의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팀(동부)은 개막부터 12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또한 두경민은 잘나가다가 9번 째 경기였던, 모비스 전에서 23분 동안 무득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래도 다음경기에서 18점을 몰아치며 전 경기의 부진을 만회했지만, 팀은 10연패에 빠지게 되었다.

이후 동부는 12연패 중이던 때, 13번 째 첫 승 도전에서 드디어 승리를 따내게 되었다. 그러나 두경민은 2분 33초만을 뛰며 승리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당시 팬들은 “그가 안 나와서 이긴 게 아니겠는가?”라며 모든 책임을 감독과 갓 데뷔한 신인선수에게 몰아갔다. 이충희 당시 동부 감독은 연패를 끊은 경기 인터뷰에서도 “오늘은 템포 바스켓이 필요했다. 그래서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인 (두)경민이가 상대에게 말릴 것이라 예상해 투입하지 않았다”라며 두경민의 단점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했다.

두경민의 첫 시련이었다. 겁 없이 달려온 그였기에 팀이 패하는 경기가 많아질수록 자신감이 상실되었다. 그래서 12연패 중까지 경기당 5.8개의 3점 슛을 시도했지만, 이후의 경기에서는 4.9개로 1개 가까이 시도를 덜 하게 된다. 여기서도 시즌 막바지에 시도 개수가 늘어나서 차이가 얼마 안 났던 것이지, 처음 12경기 이후부터 이충희 감독의 사퇴 전까지 시도개수를 보면 3.6개로 2개 가까이 확 떨어지게 되었다. 이는 대학 때까지 무서움을 모르고 농구를 했던 선수에게 팀의 패배가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다.

결국 그 해 동부는 13승 41패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기대보다 성적이 저조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또한 13년 2월 1일 이충희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며 전통의 명가라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이후 현 동부 김영만 감독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당시 김영만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두경민의 자신감을 찾게 해주었다. 결국 그는 8G동안 두 자리 수 득점을 7번 기록하며,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그래서 동부는 자신감을 올라온 두경민으로 인해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되었다.

#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2014~15시즌 : 23G, 23분 35초, 8.2점, 2.3(어시스트), 0.5(스틸), 53.3%(2점 슛 성공률), 27.7%(3점 슛 성공률)

그렇게 두경민은 동부에서 첫 번째 비시즌을 맞게 되었다. 그리고 10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바로 연세대학교의 허웅이다. 두경민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2번을 번갈아 보면서 출장기회를 늘리고 있었는데, 허웅의 등장으로 긴장감을 가지게 되었다. 덩달아 전주 KCC와의 홈 개막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5경기 동안 결장하게 된다.

하지만 두경민이 빠진 동부는 5경기 동안 3점 슛 성공률이 26%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경쟁자인 허웅이 다행히 그 기간 동안 별다른 활약을 못하면서 팬들은 두경민을 기다리게 되었다.

드디어 두경민은 시즌 7번째 경기에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26일 서울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렀다. 이전까지 2승 3패였지만, 팀으로서 2% 아쉬웠던 경기내용들이었다. 두경민은 복귀하자마자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복귀한 서울 삼성전에서 9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고, 바로 다음 경기인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는 시즌 첫 20점고지에 오르며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이날은 3점 슛도 60%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팀도 두경민이 복귀한 10경기 동안, 9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두면서 그의 복귀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계속 오를 줄 알았던 그의 경기력이 기복 있는 플레이로 인해 아쉬운 상황이 계속 되었다. 득점 면에서도 지난 시즌만 못하고, 특히 3점 슛 성공률이 급감했다. 그래서 현재 팀이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와중에도 두경민의 성장 통이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 현재 두경민의 기록 현황(12월 23일 경기까지)

* 2014~2015시즌 평균출전 순위(국내 가드 부분)

① 양동근 : 28경기 34분 29초
② 김선형 : 28경기 33분 02초
③ 전태풍 : 27경기 30분 16초
④ 김시래 : 27경기 30분 14초

⑬ 두경민 : 23경기 23분 35초

두경민의 평균 출전시간은 23분 35초다. 1위인 양동근 보다 평균 10분 가까이 적다. 그러나 동부의 다른 가드들과 비교하면 제일 긴 출전시간을 보이고 있다. 먼저 박지현은 평균 19분 35초, 허웅은 18분 20초를 뛰고 있다. 그리고 안재욱은 17분 33초를 기록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동부의 가드들이 출전시간을 잘 분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농구가 장기레이스다보니 김영만 감독은 시즌을 길게 보고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장 긴 출전시간을 부여받고 있다는 점은 팀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2014~2015시즌 평균득점 순위(국내 가드 부문)

① 전태풍 : 27경기 12.9점
② 정영삼 : 27경기 11.5점
③ 김선형 : 28경기 11.2점
④ 양동근 : 28경기 11.1점

⑨ 두경민 : 23경기 8.2점

두경민의 평균 득점 순위는 9위다. 분명 높은 순위는 아니다. 하지만 23경기 가운데 8경기를 10점 이상 기록한 것을 보면, 잠재적인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두경민은 평균 10점을 득점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득점력이 2점 가까이 떨어지게 되었다.

이를 어시스트 숫자와 비교해서 보면, 두경민은 평균 2.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시즌의 어시스트 개수는 1.4개였다. 1개 가까이 늘은 것이다. 평균 1개 정도가 적은 듯 보이지만, 도움이 아닌 자신이 득점을 올렸을 때는 평균 2점 가까이 오르게 될 것이다. 그럼 이번 시즌도 평균 10점 이상 가능하다는 수치가 나온다. 자신이 득점 욕심을 자제하고,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게 되면서 지난 시즌보다 팀 성적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경기 운영적인 면에서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 2014~2015시즌 평균 페인트 존 슛 성공률(국내 가드 부문)

① 이정석 : 20경기 67.4%
② 양우섭 : 25경기 65.0%
③ 강병현 : 21경기 64.2%
④ 이재도 : 27경기 63.2%
⑤ 두경민 : 23경기 58.3%

* 2014~2015시즌 2점 슛 성공률(국내 가드 부문)

① 이정석 : 30경기 58.2%
② 양우섭 : 25경기 57.4%
③ 두경민 : 23경기 53.3%

올 시즌 두경민이 가장 발전을 많이 했다고 보이는 2점 슛 성공률이다. 표본이 적지만, 53.3%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지난 시즌의 2점 성공률은 44.5%로 가드 중 2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8.8%가 증가하여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또한 페인트 존 슛 성공률에서는 5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다면, 먼저 이정석은 두 기록에서 1위에 올라있고, 양우섭은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양 선수는 격차가 각각 9.2%, 7.6%로 크다. 반면 두경민은 5%로 세 선수가운데 가장 적은 격차를 기록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페인트 존안에서의 슛 실수가 그만큼 적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도 5.5%(50%-44.5%)의 격차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더 적은 차를 기록한 것을 보면 실수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2014~2015시즌 3점 슛 성공 순위(국내 가드 부문)

① 정영삼 : 27경기 2개
② 이정석 : 30경기 1.7개
③ 전태풍 : 27경기 1.6개
④ 김선형 : 28경기 1.5개

⑨ 두경민 : 23경기 1.2개

* 2014~2015시즌 3점 슛 성공률(국내 가드 부문)

① 정영삼 : 27경기 48.6%
② 이정석 : 30경기 42.4%
③ 전태풍 : 27경기 37.4%
③ 양동근 : 28경기 37.4%

⑩ 두경민 : 23경기 27.7%

마지막은 두경민의 장점이자 고민이 된, 3점 슛 성공 개수와 성공률이다. 먼저 지난 시즌은 2.07의 성공 개수로 3위에 올랐고, 성공률 또한 39.7%로 6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3점 슛 기록은 두경민 답지 않다. 성공 개수는 1.2개, 성공률은 27.7%를 기록하며 각각 9위와 10위에 올라있다. 1년 사이에 장점이 단점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무엇이 그에게 부담을 준 것일까? 대학 때와 프로 1년 차일 때 까지 좋던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3점 슛 시도 개수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는 팀 스타일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먼저 동부의 지난 시즌 3점 슛은 경기당 5.63개(성공개수)와 17.2개(시도개수), 32.8%(성공률)을 기록하며 전체 5위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이번시즌은 모비스와 함께 3점 슛 성공 개수(5.11개)에서 최하위(9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시도하는 개수도 11.75개로 9위이며, 성공률은 30.3%로 최하위이다. 시도 자체도 적을 뿐 더러 성공률이 낮다보니, 동부의 가드들이 3점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

반대로 2점 슛은 는 지난 시즌에 비해 성공개수(21.59→22.75), 시도개수(43.35→42.57), 성공률(49.8%→53.4%)을 기록하며 효율적인 농구를 하고 있다. 시도자체가 적어졌는데, 성공개수와 성공률이 높아진 것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다.

팀 색깔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두경민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동부의 가드들이 팀플레이를 하기 위해 3점 슛의 개수를 줄이고 확률 높은 농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두경민도 3점 슛의 기록이 낮아졌지만, 2점 슛 성공률이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불필요한 슛을 하지 않으면서 어시스트 숫자도 늘어난 것이다.

#현재의 경쟁자 & 미래의 경쟁자(12월 18일 경기까지)

* 현재의 경쟁자 : 박지현(184cm, 가드), 안재욱(175cm, 가드), 허웅(185cm, 가드)

원주 동부는 현재 좋은 가드들이 많다. 실전에 투입하는 가드들의 숫자는 6명 정도다. 전형적인 포인트가드로는 박지현, 김현중(181cm, 가드), 안재욱을 들 수 있고, 2번을 주로 보는 선수로는 허웅과 박병우(186cm, 가드)가 있다. 그 중 경기에 출전시간이 적은 김현중과 박병우를 제외하고, 남은 3명의 선수가 경쟁자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두경민은 1번과 2번을 넘나드는 듀얼가드로 출장하고 있기에 위의 세 명의 선수와 돌아가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지현의 2014~15시즌: 28G, 19분 35초, 3.5점, 3.2(어시스트), 0.7(스틸), 43.3%(2점 슛 성공률), 37.0%(3점 슛 성공률)

먼저 박지현은 1979년생 양띠로 두경민과는 띠 동갑이다. 그는 프로에 2003년에 데뷔해서 현재까지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또한 같은 양띠이기에 2015년 동기부여 가능성이 충분하다. 둘의 경쟁상황을 보면, 두경민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선발 출전하는 경기가 더 많을뿐더러, 출장시간도 박지현보다 길다. 지난 시즌에는 같이 뛰는 시간이 길었지만, 이번시즌에는 허웅이 입단하면서 동시에 출전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물론 두경민이 2번으로 뛰면 같이 뛰기도 하지만, 지난 시즌만큼의 임팩트가 없다.

김영만 감독은 동부 지휘봉을 잡으면서 젊음의 팀으로 색깔을 바꾸고자 가드부터 어린선수 위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박지현은 아직 팀에서 필요한 존재다. 두경민에게 부족한 경기운영이나 어시스트 부문에서 동부 가드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경민이 1번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박지현의 경험을 배울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얼마나 같이 뛸지는 알 수 없으나, 같이 있는 동안에는 경쟁자임과 동시에 조력자일 것이다.

안재욱의 2014~15시즌: 28G, 17분 33초, 2.9점, 2.4(어시스트), 0.7(스틸), 40.5%(2점 슛 성공률), 21.4%(3점 슛 성공률)

다음은 안재욱이다. 그는 2010년에 프로에 데뷔한 선수로 키는 작지만 센스 있는 플레이와 침착한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인다. 또한 공격에서 속공전개보다는 지공에서 강점이 있어, 공이 잘 돌지 않을 때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비록 현재 후보로 뛰고 있지만 출전기회가 충분히 부여되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두경민이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기 위해서는 빠른 공격도 중요하지만, 침착하게 게임을 풀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허웅의 2014~15시즌: 21G, 18분 20초, 5.5점, 1.6(어시스트), 0.7(스틸), 42.9%(2점 슛 성공률), 37.5%(3점 슛 성공률)

마지막으로 허웅이다. 그는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전주 KCC)의 장남으로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주목을 받은 선수다. 주로 2번에서 뛰면서 대학 3학년 때 프로에 진출했지만, 나이답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로 두경민과 같이 선발로 출장하고 있다. 스타일이 비슷하기도 다르기도 한 두 선수는 동부 가드들 가운데 선발로 가장 많이 출전하며, 동부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허웅은 개인기, 슛 정확도가 높고, 수비에서도 상대선수를 잘 따라다니며 김영만 감독의 눈에 들었다. 그래서 경기에서 뛰는 시간도 보장해주며 나머지 가드들과 경쟁관계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프로 1년 선배인 두경민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출전시간에서 앞서고 있지만, 워낙 잠재력이 출중한 만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그래서 동부의 미래들의 불편한 관계가 2015년에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해 볼 만하다.

* 미래의 경쟁자 : 최윤호(2015월 1월 복귀예정), 김현호(2016~17시즌 복귀 예상)

미래의 경쟁자로는 상무에서 제대를 앞둔 최윤호(186cm, 가드)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를 한 김현호(184cm, 가드)를 들 수 있다. 두 선수는 동부에 있을 때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아니다. 하지만 각자의 장점이 있는 만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을 때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다.

최윤호의 2012~13시즌: 53G, 15분 21초, 4.6점, 0.8(어시스트), 0.6(스틸), 43.0%(2점 슛 성공률), 39.3%(3점 슛 성공률)

먼저 2015년 1월에 상무에서 복귀하는 최윤호는 외곽 슛이 정확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모비스에서 영입 당시에 “슛 하나보고 데리고 왔다”고 할 만큼 3점 슛이 정확한 선수다. 또한 볼 없는 움직임이 좋아 빈자리를 잘 찾아서 슛을 성공시켰다. 최윤호의 3점 슛 성공률(39.3%)은 당시 팀의 성공률(33.8%)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주로 2번 포지션에서 뛰는 만큼 직접적인 경쟁상대라고 보기 어렵지만, 두경민이 슛만 가지고 비교해서는 최윤호 보다 낫다고 볼 수 없기에 다른 무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당시 최윤호가 약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이 수비였다. 그래서 두경민은 동부가 수비의 팀인 만큼, 이 부분을 가다듬어야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할 것이다.

김현호의 2013~14시즌: 46G, 11분 55초, 3.4점, 1.5(어시스트), 0.4(스틸), 49.4%(2점 슛 성공률), 34.7%(3점 슛 성공률)

김현호는 고등학교 때까지 같은 포지션에서 제일 실력이 뛰어났던 가드였다. 하지만 연세대에 진학한 이후 부상 때문에 경기에 제대로 출전을 못하며, 자신의 가치가 떨어졌다. 그러나 2011년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뽑히며 잠재력을 인정받게 된다.

두경민은 김현호와 지난 시즌 같이 뛰어본 경험이 있다. 그때는 두경민이 긴 출전시간을 가져가며, 경기 내용면에서 우위를 점하였다. 그러나 당시와 다르게 감독이 바뀐 상황이기에 다음번에 만나게 되었을 때 충분한 주전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완해야할 점

프로는 쟁쟁한 실력자들이 오는 곳이다. 위에서 말한 경쟁자들도 자신보다 기록적인 면에서 뒤진다 해도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인 만큼, 두경민도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첫 번째는 기복을 줄여야 한다. 최근 두경민의 경기내용을 보면 들쑥날쑥한 경기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박지현이나 안재욱이 출장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컨디션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

두 번째는 자신감이다. 신인 때는 얼굴에서 자신감이 묻어나며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생각이 많아 보인다. 경기를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능력을 갖춘 선수이기에 몸이 반응하는 대로 플레이하면서 느껴야 한다. 그래서 이후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좋은 결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 번째는 팀에서의 애매한 역할이다. 다재다능하여 1~2번을 동시에 소화를 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분명 나쁜 점도 있다. 패스를 해야 할 때 슛을 하거나 슛을 해야 할 때 패스를 하는 등 자신의 역할이 분명하지 못해 생기는 상황이다. 결국 팀에서 요구하는바가 있겠지만 상황을 잘 판단해서 1번으로 뛸 때는 팀 선수들을 살려주면서 공격을 하고, 2번으로 뛸 때는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가며 슛 찬스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는 수비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수비라는 것은 상대선수를 아 다니는 것만으로 수비를 잘한다고 할 수 없다. 그만큼 매치 업 상대의 공격 스타일과 습관 등을 파악하여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약점이 수비라는 것은 준비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다. 물론 준비를 해도 실전에서 잘 안 될 수가 있다. 이처럼 모든 선수를 다 잘 막을 수는 없지만, 공격하는 상대가 잘해서 점수를 주는 것보다 자신이 잘해서 막는 경우가 많아져야 한다. 그래야 결국 수비가 약점이란 소리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 2015년 전망

동부에서의 젊은 선수들은 전망이 밝다. 김영만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기 때문이다. 결국 두경민은 이러한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3점 슛에 대한 부분도 지금은 성공률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슛에 대한 기본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록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판단된다.

프로 스포츠에서는 어떠한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두경민도 2015년을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고, 개인 기록도 풍성해질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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