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삼산의 주황 벌떼? 잇몸으로 버티는 KCC?

kahn05 / 기사승인 : 2015-01-16 08:51:12
  • -
  • +
  • 인쇄
20150116 ETLANDKCC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4위를 넘보는 팀과 탈꼴찌를 원하는 팀. 두 팀의 상황은 너무나도 다르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14일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안양 KGC. 주축 자원이 복귀한 KGC에 3쿼터까지 고전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4쿼터에만 35점을 넣었다. 결국 85-72로 역전했다. 부산 kt-고양 오리온스(이상 18승 17패)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랐다.

전주 KCC는 지난 13일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를 치렀다. 부산 kt를 상대했다. 전반전을 34-39로 마쳤으나, 3쿼터부터 kt의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결국 75-88로 패했다. 3연패로 9승 26패를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8승 27패)와 1게임 차를 유지했다.

KCC가 전자랜드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KCC에 유리하지 않다. 전자랜드가 점차 조직력을 완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KCC의 분위기는 극도로 가라앉았다. 두 팀은 16일 오후 7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4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 ‘벌떼 농구’ 전자랜드, 4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 점할까?

전자랜드는 벌떼 농구를 펼친다. 주축 자원과 백업 멤버의 경기력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중심은 있다. 정영삼(187cm, 가드)과 리카르도 포웰(197cm, 포워드)이다. 두 선수 모두 3점슛 라인 밖에서 경기를 푼다. 돌파와 슈팅 능력을 고루 갖췄다.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정신력도 돋보인다. 정영삼은 여러 군데에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내색하지 않고, 포웰 역시 어린 선수를 끊임없이 독려하고 있다.

정병국(184cm, 가드)과 차바위(190cm, 포워드)는 외곽에서 정영삼과 포웰을 지원한다. 정병국은 정확한 드리블 점퍼와 안정적인 볼 핸들링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 평균 19분 57초 동안 7.91점 2.1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차바위는 상대의 주요 외곽 자원을 막는다. 속공 가담과 3점슛으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한다. 이번 시즌 평균 19분 30초 동안 4.83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함준후(196cm, 포워드) 역시 수비와 리바운드에 기여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복귀 일정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정효근(200cm, 포워드)이 구단의 기대와 관심 속에 성장하고 있다. 평균 17분 27초 동안 5.38점 2.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현호(192cm, 포워드)와 테렌스 레더(200cm, 센터) 역시 골밑에서 건실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룬 전자랜드는 4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한다.

전자랜드의 고른 공격력은 지난 KGC와의 경기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특히, 4쿼터에서 말이다. 정병국이 3점슛 2개를 포함 8점을 기록했다. 양 팀 최다 4쿼터 득점을 기록했다. 김지완(188cm, 가드)과 차바위는 각각 7점을 넣었고, 정효근 역시 4쿼터에만 6점을 넣었다. 포웰 역시 5점으로 국내 선수를 지원했다. 전자랜드는 결국 4쿼터에만 35점을 퍼부었다. 이는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

전자랜드는 KCC와 3라운드(2014년 12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77-88로 패했다. 타일러 윌커슨(203cm, 포워드)과 김지후(187cm, 가드)에게 각각 30점(2점슛 13/14)과 20점(3점슛 6개)을 내줬다. 하승진(221cm, 센터)에게 수비와 박스 아웃을 너무 집중했다. 지금은 다르다. 윌커슨은 부진하고, 하승진은 없다. 3연승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그리고 공동 4위라는 자리도 유지할 수 있다.

# 잇몸만 있는 KCC, 위기 탈출 가능할까?

KCC는 2014~15 시즌 제대로 ‘멘붕’을 겪고 있다. 부상에서 하루도 자유롭지 못했다. 하승진(221cm, 센터)이 발목과 종아리 등 잔부상에 시달렸다. 2015년 새해 첫날에는 코뼈가 부러졌다. 부상당한 와중에 관중과 시비까지 붙었다. 몸과 마음 모두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기회를 잡은 이가 있다. 정희재(196cm, 포워드)다. 정희재의 기량은 분명 부족하다. 하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로 하승진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자유계약(FA) 선수 김태술(182cm, 가드) 역시 부진했다. 새롭게 KCC 유니폼을 입었지만, 비시즌 동안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대표팀 차출로 새로운 동료를 만날 시간이 부족했다. 발목 부상 후유증에 허리 통증까지 겹쳤다. 박경상(180cm, 가드)과 김효범(193cm, 가드)까지 부상을 당했다. KCC 주요 가드진은 신명호(184cm, 가드)와 김지후의 활약을 지켜봐야 했다.

윌커슨마저 국내 선수의 연이은 부상에 흔들렸다. 윌커슨은 KCC의 주득점원이다. 지난 4일(vs 창원 LG)까지 평균 19.21점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 합쳐 약 16분 동안 코트에 나섰다. 2경기 평균 1점 1.5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KCC는 결국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로 부진했다. 허재(50) 감독은 팀의 부진에 좀처럼 웃지 못했다. 아니, 웃을 수 없었다.

하지만 부진했던 디숀 심스(200cm, 포워드)가 최근 2경기 윌커슨을 대신해 득점력을 뽐냈다. 심스는 최근 2경기 평균 31.5점 6.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t와의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33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 또한 57%(4/7)로 높았다. 4쿼터에만 17점을 퍼부었다. kt 수비 강도가 약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심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심스는 KCC의 유일한 희망이 됐다.

KCC는 2라운드(70-61)와 3라운드(88-77) 모두 전자랜드를 꺾었다. 그러나 그 때는 하승진이 있었다. 하승진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혹은 100%가 아닌 하승진과 함께 전자랜드를 상대해야 한다. 윌커슨 역시 부진하다. 전자랜드보다 높이의 우위를 점할 수 없다. 잇몸만으로 전자랜드와 맞서야 한다.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승부에 ‘절대’라는 단어는 없다. KCC 역시 마찬가지다. 더 이상 흔들리면 안 되는 KCC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