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윤초화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KB스타즈는 지난 26일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춘천 우리은행에게 50-60으로 완패했다. 1승2패를 기록한 KB스타즈는 반드시 4차전을 잡고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3차전 패배의 아픔을 달랠 시간은 채 하루도 되지 않는다. KB스타즈는 27일 또다시 홈에서 우리은행과 4차전을 치른다. 3차전의 패인을 짧은 시간 내에 보완해야 하는 KB스타즈다.
지난 3차전에서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의 작전에 완전히 말렸다. 경기 초반부터 우리은행의 수비에 막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믿었던 쉐키나 스트릭렌은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부진했다. 비키 바흐가 들어와 연속 6득점을 올리며 균형을 맞췄지만 2쿼터 우리은행이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우리은행은 변연하가 잠시 벤치로 들어간 사이 올코프 프레스와 트랩디펜스로 KB스타즈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2쿼터에만 5개 턴오버를 범한 KB스타즈는 흐름을 잃고 말았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이 14득점을 올렸고 박혜진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점수차를 20점까지 벌렸다. 이후에도 KB스타즈의 추격은 쉽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도록 철저한 외곽수비를 펼쳤다. 이날 KB스타즈의 외곽슛은 단 2개 밖에 터지지 않았다. 외곽이 터져야 승리 확률이 높은 KB스타즈로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KB스타즈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3차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4차전도 홈에서 열리지만 우리은행이 유리한 고지에 선 것은 확실하다.
1차전만 해도 KB스타즈의 기세는 대단했다. 외곽포도 9개나 터졌고, 경기 감각이 떨어진 우리은행의 득점력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스트릭렌에 터졌다. 1차전 스트릭렌은 38득점, 16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외곽은 물론, 스트릭렌의 인사이드 득점도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1차전 패배 이후 “스트릭렌을 막을 선수가 없었다. 그런 부분이 잘 못 됐다”며 스트릭렌을 놓친 것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2, 3차전에서 스트릭렌의 존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을 가만두지 않았다. 2차전에서 25분30초를 뛴 스트릭렌은 5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차전에서는 11분26초를 뛰며 4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스트릭렌이 부진한 날은 KB스타즈도 패했다. 스트릭렌의 활약은 KB스타즈의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 1차전을 앞두고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단기전에서 미친 선수가 있는 팀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큰 경기에서는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트릭렌이 터지면 국내 선수들까지 모두 신나서 하는 것 같다”며 스트릭렌의 활약을 강조했다.
서동철 감독의 말처럼 스트릭렌이 터진 1차전에 KB스타즈는 승리했고, 스트릭렌이 막힌 2, 3차전은 패배했다. 아무리 국내 선수들이 분투해도 우리은행의 휴스턴과 득점 대결을 펼쳐줄 스트릭렌의 존재가 필요한 KB스타즈다. 4차전을 패한 후 서동철 감독은 “스트릭렌이 국내 선수들을 데리고 해결을 못 해준 부분이 아쉽다”며 스트릭렌의 부진에 한숨을 내쉬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스트릭렌의 득점이 터져야 KB스타즈의 공격은 수월해지고 우리은행의 수비는 힘들어진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위기에 처한 KB스타즈, 4차전에서는 스트릭렌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스트릭렌이 부활해야 KB스타즈는 5차전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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