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표로 보는 14-15시즌, 회상 그리고 미래...①

duk hyun / 기사승인 : 2015-04-06 23: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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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조덕현 기자] 길고 길었던 프로농구 2014~15시즌이 끝났다. 2번에 걸친 시즌 결산을 통해 6개월간의 스토리를 풀어보자. 그 첫 번째 시간은 1~5위까지 이번 시즌 회상과 다음 시즌 계획을 알아보려 한다.

지난 2014년 10월 11일 프로농구가 개막했다. 선수들은 비시즌 간 갈고 닦았던 실력들을 코트에서 보여주며 뜨거운 경쟁을 하였다. 그리고 3월 5일, 모든 정규리그 일정이 끝나며 6개 팀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많은 명승부가 나왔다. 먼저 경기를 치른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는 5차전까지 간 끝에 LG가 4강 PO에 올라 1위 울산 모비스와 맞붙게 됐다. 또한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와의 대결에서는 전자랜드가 헤인즈가 빠진 SK를 3-0으로 누르고 2위 원주 동부와 챔프전을 두고 승부를 펼쳤다.

4강 PO에서는 모비스와 LG, 동부와 전자랜드 모두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모비스와 동부가 살아남아 우승 트로피를 두고 챔프전을 치렀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모비스가 동부에게 4-0이라는 다소 싱거운 승부를 펼치며 그렇게 14-15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 1위 - 울산 모비스(39승 15패, 우승)

울산 모비스는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V6를 달성했다. 그러나 그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비시즌동안 수장인 유재학 감독과 주장 양동근이 팀을 비우며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또한 지난 시즌 팀의 골밑을 지켜주던 로드 벤슨의 불성실로 인한 퇴출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그래서 유 감독은 시즌이 들어가기 전 모비스를 5~6위권으로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4강 PO에 직행했다. 그리고 4강 PO에서 LG를 누르고, 챔프전에서 동부를 꺾으며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양동근, 문태영, 함지훈, 라틀리프의 주전들을 비롯한 송창용, 전준범, 클라크, 박구영 등 식스맨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또한 정규리그 최초 500승, 플레이오프 최다승 경신, 통산 5회 우승을 만든 명장 유재학 감독과 그를 보좌한 김재훈, 조동현, 성준모 코치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의 주역이다.

양동근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챔프전 우승 후 벌써 다음 시즌의 구상을 이야기 했다. 우승의 주역인 라틀리프가 팀을 떠나고, 국내 선수 득점 1위인 문태영도 FA로 팀에 남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유 감독은 “리빌딩을 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농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없다면 송창용과 전준범을 비롯한 천대현, 배수용 등의 활약이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은 이번 시즌 경험을 많이 쌓았고, 천대현이 다음 시즌 팀에 도움이 된다면 유재학 감독이 말하는 새로운 농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 2위 - 원주 동부(37승 17패, 준우승)

원주 동부는 정규리그 돌풍의 팀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좋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번 시즌에는 김영만 감독을 필두로 김주성과 윤호영 그리고 사이먼까지 과거 동부산성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동부는 시즌 막판까지 모비스와 1위 다툼을 하며 챔프전 우승의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4강 플레이오프부터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동부는 전자랜드를 만나 첫 경기부터 패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다행히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동부는 모비스와의 챔프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래도 동부는 충분히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내며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김영만 감독은 “사실 2위까지 오를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챔프전까지 수고했던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동부

그리고 김 감독은 다음 시즌 운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주성이가 빠져 있을 때의 전술운용 방안에 대해 연습하겠다”고 했으며 “수비를 좀 더 디테일하게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동부는 허웅과 두경민 등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을 하고, 김주성이 빠졌을 때 팀이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느냐가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 3위 - 서울 SK(37승 17패, 6강 PO)

서울 SK는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다. 변기훈이 군 입대를 한 것을 제외하고 이탈한 선수가 없었기에 조직력이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했다. 그리고 한 때 1위를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다가섰다.

SK는 선두를 질주하던 중 정규리그 막판 5연패를 당하며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그래도 김선형, 김민수, 박상오, 헤인즈 등 선수 구성이 좋기에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하며 전자랜드와 6강 PO를 치렀다.

그러나 SK는 6강 PO에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바로 팀의 주득점원이던 애런 헤인즈가 6강 PO 1차전에 부상으로 낙마한 것이다. 결국 SK는 코트니 심스를 중심으로 전자랜드와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3-0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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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돌아보며 “헤인즈의 부상이 제일 아쉬웠다”고 했다. 또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하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으로 “3년 동안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계속 좋아져야 하는 선수들이 많기에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며 계속해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K는 다음 시즌 헤인즈와 심스가 팀을 떠나기에 새로운 팀 구성이 필요하다. 가드 김선형을 필두로 김민수, 박상오 등 포워드진이 건재하기에 용병 2명의 구성이 좋다면 다음 시즌 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아쉬운 점은 최부경이 상무에 지원서를 냈다는 점이다. 그래도 내년 1월 슈터 변기훈이 복귀한다는 점은 희소식이다.

▲ 4위 - 창원 LG(32승 22패, 4강 PO)

창원 LG는 14-15시즌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가 좋았던 것에 비해 이번 시즌은 순위가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는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못했다. 김종규의 부상을 비롯해 문태종, 제퍼슨, 메시까지 돌아가면서 팀을 이탈하며 12월 31일까지 연승보다 연패가 더 많았다.

그러나 LG는 2015년 들어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11연승을 달리며 순식간에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정규리그 막판 다시 7연승을 하며 오리온스와의 4위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며 6강 PO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LG는 오리온스와 6강 PO에서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며 5차전을 치르게 됐다. 5차전은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LG의 홈인 창원에서 열렸다. LG는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4강 PO에 진출했다. 그리고 4강 PO에서도 모비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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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플레이오프에서 제퍼슨이 돌출행동을 하는 바람에 그를 퇴출시키며 메시로 4강 2차전부터 용병 1명으로 치렀다. 그래도 LG는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모비스를 당황하게 했다. 비록 챔프전에 가지 못했지만, 충분히 의미가 있었던 시즌이었다.

LG는 주전 포인트 가드인 김시래가 상무에 입대 지원서를 냈기에 다음 시즌에는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키포인트다. 현재 팀에 1번을 볼 수 있는 선수는 유병훈과 정성수 등이 있고, 신인드래프트에서 1번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 또한 문태종이 FA고, 용병 2명도 새로이 뽑아야 하기에 LG는 팀 구성을 어떻게 할지 비시즌을 바쁘게 보내야할 것이다.

▲ 5위 - 고양 오리온스(31승 23패, 6강 PO)

고양 오리온스는 누구보다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오리온스는 개막부터 8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질주했다. 중심에는 2라운드에서 뽑은 용병인 트로이 길렌워터의 활약이 있었다. 그는 이승현과 함께 팀의 골밑을 지켰고, 때때로 폭발적인 외곽 슛을 선보이며 오리온스 돌풍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길렌워터가 체력적으로 힘들어보이자 오리온스는 승보다 패가 많아졌다. 결국 추일승 감독은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이호현을 삼성에 보내는 대신 1순위 용병인 리오 라이온스를 트레이드 해온다. 이후 오리온스는 라이온스와 길렌워터가 최상의 조합을 보이며 정규리그 막판 3연승과 6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은 상태로 플레이오프를 맞이했다.

오리온스



하지만 오리온스는 LG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는 여러 가지 소득이 있었다. 바로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승현이 프로에 빠르게 적응하며 오리온스의 중심으로 점점 발전하였고, 허일영도 3점 슛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선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발전했다.

오리온스는 현재 상무에 지원서를 낸 선수가 임종일, 성재준, 임승필이다. 3명의 선수는 오리온스에서 주전급이 아니기에 다음 시즌에도 큰 변화 없이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내년 1월에는 군 복무를 마치는 최진수가 돌아오기에 높이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 바스켓 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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