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칼럼] '시작된 로키산맥 등정'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 전망 (1)

Jason / 기사승인 : 2015-04-19 12: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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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플레이오프가 두 달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규시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팀들 간의 진검승부로 더욱 관심을 불러 모은다. 특히나 그곳이 서부컨퍼런스라면 이야기의 신빙성은 더욱 높아진다. 8팀 전원이 5할 승률을 넘긴데다 이중 절반이상이 50승 후반대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하물며 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골든스테이트는 무려 60승을 초과했다.

이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위시로 여러 팀들이 우승반지 사냥에 나선다. 어렵사리 선두권에 자리를 잡으며 상위시드를 쟁취한 휴스턴 로케츠를 시작으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댈러스 매버릭스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시즌 내내 앞도적인 경기력으로 연전연승을 거듭한 골든스테이트는 단연 빼놓을 수 없다.



과연 이들 중 첫 관문을 통과할 팀들은 누가될까? 서고동저가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이어진 가운데 서부컨퍼런스의 플레이오프는 1라운드부터 불꽃이 튀길 것으로 예상된다.



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vs 8.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Key Match-up : 드레이먼드 그린 vs 앤써니 데이비스



Keyword : 데이비스의 플레이오프 데뷔



리그 최고의 승률을 거둔 골든스테이트가 어렵사리 플레이오프에 승선한 뉴올리언스를 상대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에 무려 67승을 거두면서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프랜차이즈 단일시즌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구우승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태평양지구를 제패한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초반부터 시즌 내내 서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게다가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단 2패만을 기록했다. 파이널까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진 골든스테이트를 꺾긴 결코 쉽지 않다.



한편 뉴올리언스는 어렵사리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크리스 폴이 팀을 떠난 지난 2011년 이후 첫 봄 나들이에 나선다. 앤써니 데이비스의 활약이 컸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을 시작으로 평균 리바운드와 평균 블락에서 모두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빅맨으로 거듭나면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뉴올리언스는 공격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공격지수(Offensive Rating)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를 발판으로 플레이오프에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됐다.



두 팀의 시즌 전적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앞서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뉴올리언스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4경기 모두 100점 넘는 득점을 올렸으며, 팀이 승리한 3경기에서는 115점이 넘는 엄청난 화력을 과시한 바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무서운 이유는 바로 'Splash Backcourt'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존재다. 이들 둘은 이번 시즌에 약 33분 안팎의 출장시간을 기록하고도 생애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커리는 이번 시즌에만 3점슛 286개를 쏘아 올리면서 역대 시즌 중 가장 많은 3점슛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커리는 이번 시즌 뉴올리언스와의 4경기에서 평균 23.5점 9.5어시스트를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7.1%로 단연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클레이 탐슨의 폭발력은 더 말해 입 아픈 수준이다. 지난 1월 24일 새크라멘토와의 경기에서 한 쿼터 역대 최다인 37점을 폭발시킨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2쿼터에 26점을 집어넣었다.



골든스테이튼에는 커리와 탐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선수들도 무시할 수 없다. 골밑의 앤드류 보거트는 특히 수비에서 힘을 내고 있다. 보거트가 가운데를 지키면서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는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골든스테이트의 알토란이나 다름없다. 수비에서는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수비하는가 하면 공격에서는 스크린 이후 팝아웃을 통해 나머지 선수들의 공간을 창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뉴올리언스와의 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 때문에 데이비스가 골밑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안드레 이궈달라, 해리슨 반스를 위시로 모리스 스페이츠, 페스터스 이즐리까지 포진하고 있어 안팎의 고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비드 리가 부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이라면 무난하게 뉴올리언스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도 예상그대로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팀에서 가장 많은 34점을 퍼부은 가운데 탐슨이 21점을 보탰다. 그린은 15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2블락을 곁들이며 'Mr. Boxscore'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뉴올리언스는 데이비스가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시즌 막판에 즈루 할러데이가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점은 뉴올리언스의 백코트에 큰 힘이 될 전망. 데이비스의 지원군의 경기력 여하에 따라 뉴올리언스가 골든스테이트를 물고 늘어질 수 있을 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릭 에반스, 에릭 고든, 퀸시 폰덱스터, 오머 아식, 라이언 앤더슨까지 기존의 선수들이 데이비스를 잘 도와준다면, 뉴올리언스가 그래도 승부수는 던져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1차전에서는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갈렸다. 뉴올리언스느 한 때 25점이나 끌려 다녔을 정도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데이비스만이 양팀에서 가장 많은 35점을 퍼부었고, 고든과 폰덱스터가 외곽에서 데이비스를 도왔지만 역부족이었다. 1차전의 흐름으로 봐서는 뉴올리언스가 골든스테이트의 유기적인 농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vs 5. 멤피스 그리즐리스



Key Match-up : 라마커스 알드리지 vs 잭 랜돌프



Keyword : 부상, 창과 방패



포틀랜드는 이번 시즌 공수양면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반을 넘어선 이후 주축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구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그 덕에 포틀랜드는 6번시드인 샌안토니오보다 낮은 성적인데도 불구하고 지구우승이라는 최고 타이브레이커를 끝까지 사수하면서 컨퍼런스 4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만 이번 시즌에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주득점원인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면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알드리지는 수술을 미루고 시즌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문제는 알드리지의 부상 이후 포틀랜드의 선수들이 저마다의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다. 크리스 케이먼과 로빈 로페즈가 부상으로 코트를 들락날락한 가운데 후반기가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주전 슈팅가드인 웨슬리 메튜스가 시즌아웃됐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메튜스는 끝내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밖에도 잔부상에 허덕인 니콜라스 바툼과 애런 아프랄로, C.J. 맥컬럼까지 부상을 당했다.



메튜스의 부상으로 포틀랜드는 아프랄로를 주전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는 포틀랜드의 벤치약화를 다시금 초래했다. 아프랄로는 키식스맨으로 중용됐다. 줄곧 벤치가 약한 포틀랜드였기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아프랄로를 영입한 것. 하지만 아프랄로는 시즌 막판을 소화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랄로의 자리르 메우던 맥컬럼까지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프랄로와 맥컬럼이 이번 시리즈부터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다만 이번 시즌 손바닥과 허리 그리고 무릎의 부상을 안고 온 바툼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알드리지의 활약이 컸다. 알드리지는 이번 시즌에만 무려 12경기에서 30점 이상을 퍼부었다. 이는 이번 시즌 6위에 해당하는 상당히 준수한 기록이다. 알드리지는 또한 멤피스를 상대로 치른 3경기에서 평균 22.3점 8리바운드 2블락을 기록했다. 알드리지의 특성상 중장거리슛의 시도가 결코 적지 않음에도 평균 47.2%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한 것도 놀랍다. 데미언 릴라드도 빼놓을 수 없다. 릴라드는 멤피스를 맞아 4경기에서 평균 22점 7.2어시스트를 올렸다. 다만 릴라드는 멤피스의 수비를 상대로 고전했다. 필드골 성공률(.403)과 3점슛 성공률(.267)이 모자란 면이 대표적. 릴라드는 토니 앨런의 수비를 벗겨내야만 한다.



# 부상일지



블레이저스 : 알드리지(손, 발), 아프랄로(어깨), 라이트(손), 바툼(무릎)



그리즐리스 : 컨리(발), 앨런(햄스트링)



멤피스는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조직적인 수비력을 내세워 정규시즌 내내 서부에서 선두권을 지켰다. 멤피스는 이번 시즌 수비지수(Defensive Rating)에서 4위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후반기에 잠시 주춤한 사이 샌안토니오와 클리퍼스의 상승세에 힘입어 컨퍼런스 5위까지 떨어진 것은 아쉽지만, 1라운드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따낸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무엇보다 백코트의 핵심인 마이크 컨리와 토니 앨런이 시즌 막판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즌 막판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는 이들이 정상적으로 나설 전망. 멤피스는 골밑 공략이 잘 이뤄져야 한다. 마크 가솔과 잭 랜돌프가 지키고 있는 골밑이 강점이다. 지난 시즌 최고 수비수였던 마크 가솔은 이번 시즌 평균 17.4점을 기록했다. 이는 가솔의 생애최고기록이다. 가솔이 공격에서도 힘을 내면서 멤피스의 공격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3점슛이 취약한 탓이 크다. 멤피스는 이번 시즌 3점슛 시도는 물론이고 성공개수까지 리그 전체에서 29위에 머물렀을 정도로 3점슛에 의존하는 빈도가 낮았다. 성공률에서는 22위로 그나마 나은 모습이었지만, 3점슛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모두 20위권 밖에 머물렀을 정도로 골밑 위주의 공략으로 일관했다.



멤피스는 지난 5시즌 동안 서부를 수놓은 '컨리-앨런-랜돌프-가솔'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건재하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제프 그린을 데려온 것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린의 합류로 외곽공격에 숨통이 트였다. 또한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어 여러모로 효용가치가 크다. 벤치에는 커트니 리와 빈스 카터가 있다. 앨런의 부족한 공격력을 리가 얼만큼 메워주느냐, 카터의 경험이 팀이 잘 녹아드느냐가 관건이다. 카터는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가장 짜릿한 위닝버저비터를 성공시킨 바 있다.



이번 시리즈는 포틀랜드의 공격력과 멤피스의 수비력이 만나는 셈이다. 하지만 시리즈는 멤피스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멤피스는 이번 시즌 포틀랜드를 상대로 벌인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포틀랜드는 알드리지가 정상이 아닌 점이 뼈아프다. 게다가 릴라드가 앨런의 수비를 상대로 고전할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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