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빅매치] 삼성생명 PO행 '롤러 코스터' 박하나, 오름세 계속 가져갈 수 있을까?

언주 윤 / 기사승인 : 2016-02-28 09: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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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하나2

[바스켓코리아= 윤언주기자] 롤러코스터를 탈 때 가장 심장이 쫄깃쫄깃한 순간은? 아마 꼭대기에서 내려가기 직전일 것이다. 우리는 롤러코스터 최고점에서 설렘과 기대감에 눈을 감고 안전 바를 꽉 부여잡는다. 내려가는 순간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롤러코스터 꼭대기에서 영영 내려가지 않았으면 하는 간 큰 탑승자가 있다. 바로 삼성생명 박하나다.

현재 여자프로농구는 1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이 남았다. 하지만 후보는 2팀. 공동 3위에 있는 삼성생명과 KB스타즈다. 29일(월), 삼성생명과 KB스타즈가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이 마지막 맞대결이 PO티켓 주인공을 가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박하나그래프기복



(가로축: 경기 날짜, 세로축: 득점)

#탑승자 : 박하나(G, 176cm)

올 시즌 평균 31분 21초 동안 코트를 밟고 있는 박하나의 득점 추이 그래프이다. 롤러코스터처럼 기복이 심하다. 평균 19분 11초를 소화하는 안정적인 이미선과 비교된다.

박하나의 컨디션에 따라 삼성생명도 함께 울고 웃는 경우가 많았다. 2월4일->14일, 3->6->7점으로 본인 평균득점(9.9점)보다 적은 득점을 올린 박하나는 2월 14일 KB스타즈전에 0점을 넣으며 곤두박질 쳤다. 팀도 덩달아 4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그 후 최근 세 경기에서 19->17->19점 활약을 하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직전 KEB하나은행전에서 19점 4어시스트로 돋보였다. 팀도 3연승으로 웃었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걸까?

박하나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서로 말은 안 해도 불안해했었다. 선수들끼리 (불안하다고)터놓고 얘기하니까 오히려 긴장이 풀리더라.” 라고 말했다.

슈터는 첫 슛 감이 중요하다. 첫 슈팅이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하나가 저득점 경기를 보였을 때 역시 첫 슛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박하나는 “첫 슛이 안 들어가면 마음이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감독님이 항상 (슛이) 안 들어갔을 때 찬스는 또다시 오니까 다른 것(수비나 리바운드)에 기여하라고 한다. 최대한 그것을 생각하는데 마음대로 안 된다(웃음).” 라고 말했다.

박하나의 최고점(1월 21일)을 주목해보자.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24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본인 최고 득점이다. 이때는 뭐가 달랐을까? 박하나는 “첫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자신감 있게 하는 편이다. 다른 선수도 봐줄 여유도 생긴다.” 라고 전했다. 그녀의 기복 원인에 첫 슛이 한몫했던 것이다.



#직원: 임근배(삼성생명 감독)

롤러코스터가 끝없이 추락해도 임근배 감독은 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그저 탑승자에게 안전하게 타는 법을 설명해줄 뿐이다. 박하나가 고전할 때 임근배 감독은 그를 쉽게 빼지 않았다. 경기력이 안 좋아도 평균 30분정도는 보장해줬다. 왜일까?

일단 임근배 감독에게 박하나 경기 기복에 대해 물었다. “경기력 기복의 이유는 여유가 있냐, 없냐의 차이다. 골밑에 수비가 2-3명 있어도 여유가 있으면 패스 길은 다 보이게 돼있다. 여유만 길러지면 (박)하나도 훨씬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며 여유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임 감독은 이어 “그러나 여유를 기르는 것이 쉽지 않다. (박)하나나 (고)아라에 출전시간을 많이 주는 것도 본인들이 이것을 자꾸 느끼고 눈을 뜨라는 의미에서다. 은퇴할 때까지 이럴 수 없진 않은가(웃음). 본인이 빨리 눈을 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전했다.

임 감독은 박하나의 기복을 어느 정도 짐작해 둔 것 같았다. 임 감독은 “선수는 실수하면서 크는 것이다. 올 시즌 안에 이것을 해 내야 다음 시즌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에게 기복이란 변화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거쳐야하는 과정이었다. 박하나는 임근배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삼성생명 리빌딩의 주역이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코트위에서 실수를 통해 자기반성을 하고 승부처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깨우치길 바랐다.



#번외- 동반 탑승자: 고아라(F, 179cm)



고아라그래프기복

박하나와 고아라는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樂)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KB스타즈 전(2월14일)에서 함께 0점을 기록, 구단 관계자로 부터 “빵점을 넣었으니 빵을 사주겠다.”라는 웃지 못 할 농담을 듣기도. 최근 3경기에서 고아라는 박하나와 함께 상승세를 탔다. 2월 19일,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17득점, 3점 슛 5개를 적중시켰다. KEB하나은행 전(2월 27일)에서도 고득점은 아니지만 3점 슛으로 팀을 역전시켰다.

사진제공=W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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