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MVP 자축’ 커리, 남달랐던 복귀전 되감기!

Jason / 기사승인 : 2016-05-11 11: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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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완벽한 구원투수가 됐다.

커리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4차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커리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0점을 퍼부으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3승째를 선취하며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커리가 빛난 한 판이었다. 이날 벤치에서 출격한 그는 연장전을 포함해 36분 34초를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40점을 퍼부었다. 역시 커리답게 30여분의 시간을 뛰고 분당 1점이 넘는 득점을 올리며 남다른 폭발력을 과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9리바운드 8어시스트까지 곁들이는 트리플더블급 활약까지 더했다.

이게 커리!

커리의 이날 활약이 돋보인 이유는 따로 있다. 승부처를 압도적으로 휘어잡았기 때문. 4쿼터와 연장전에서의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이며 이날의 영웅이 됐다. 커리는 이날 연장전에서만 17점을 적중시켰다. 커리는 연장전에서만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집어넣었다. 야투 7개 중 6개를 집어넣는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연장전에 올린 점수는 21점. 이중 4점을 제외한 모든 득점을 커리가 해결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그는 이후 포틀랜드에 맞서야 했다. 하지만 이내 경기를 동점으로 이끄는 3점슛을 터트린데 이어 연이은 돌파를 통해 다시 팀에 동점과 역전을 안겼다.

이윽고 경기 종료 2분을 채 남겨두지 않고서는 연이어 3점슛을 쏘아 올렸다. 연장 2분 20초 경에 나온 커리의 멋진 돌파로 골든스테이트가 120-118로 앞선 것도 모자라 이어진 공격에서 3점슛을 집어넣은 것. 커리의 천금 같은 3점슛으로 골든스테이트가 5점차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1분 5초를 남겨두고는 다시 3점슛을 신고했다.

연장전에서 보인 남다른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가 포틀랜드를 따돌릴 수 있었다. 연장전에서만 활약ㅇ한 것도 아니다. 4쿼터 막판에도 커리는 경기 시간이 5분 미만일 즈음 연이어 3점슛으로 터트렸다. 특히 4쿼터 종료 2분에 나온 3점슛으로 골든스테이트가 연장전 돌입을 시도할 수 있었다. 커리가 사실상 4쿼터부터 연장전을 모두 지배했다.

여기에 4쿼터 종료 직전 드레이먼드 그린의 덩크와 해리슨 반스의 3점슛까지 도왔다. 커리의 손끝을 떠난 볼은 그린과 반스의 득점으로 연결된 것. 이만하면 4쿼터 5분부터 연장전이 끝날 10분 동안 코트를 지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4쿼터에 10점을 포함해 4쿼터와 연장전에서만 27점을 몰아치며 엄청난 득점세례를 퍼부었다.

승부처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 영양가는 단연 높았다. 커리는 3쿼터까지만 하더라도 슛감이 좋지 않았다. 9개나 던진 3점슛은 모두 허공을 갈랐고, 18개나 시도한 필드골 중 득점이 된 것은 단 6개에 불과했다. 자신만의 리듬과 슛감을 전혀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4쿼터 막판과 연장에서 펄펄 날면서 팀의 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 커리의 이날 경기

4쿼터 이전 13점(.333 .000 1.000)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쿼터 이후 27점(.714 .714 1.000)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날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선 션 리빙스턴이 항의하는 도중 테크니컬파울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커리가 무릎 측부 인대 부상에서 갓 복귀한 만큼 리빙스턴이 좀 더 코트를 지켰어야 했다. 하지만 리빙스턴은 항의하는 도중 테크니컬파울을 받고 말았고 이른 시각에 코트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돌아온 커리가 오히려 리빙스턴의 빈자리까지도 잘 메웠다.

2연속 MVP의 자축!

커리는 이날 경기에 앞서 이번 시즌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역대 포인트가드 중 3번째로 2시즌 연속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게 됐다. 커리에 앞서 이를 달성한 선수는 매직 존슨과 스티브 내쉬까지 단 2명밖에 없었다. 이제 역대 최고 포인트가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마이클 조던과 앨런 아이버슨 이후 처음으로 득점 1위와 스틸 1위를 동시에 기록했다.

단순 포인트가드를 넘어 가드 포지션 전체를 고려해도 커리의 이번 시즌 활약상이 결코 밀리지 않는다. 만약 커리가 이번 시즌마저 우승을 차지한다면, 빌 러셀과 마이클 조던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4번째로 2시즌 연속 팀 우승과 2시즌 연속 MVP 수상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역대 최초로 평균 30점을 넘기면서 180 클럽에 가입했다. 이번 시즌에만 누적 402개의 3점슛을 집어넣었다(역대 1위).무엇보다 이번 시즌 커리하면 단연 3점슛이다. 경기당 11개가 넘는 3점슛을 시도하면서도 5개 이상을 집어넣는 놀라운 성공률을 자랑했다. 3점슛으로 시즌 내내 이와 같은 파괴력을 선보인 선수는 없다.

하물며 커리는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NBA 역사상 최초. 미국의 4대 주요 프로리그를 통틀어 만장일치 MVP는 커리를 포함해 단 3명이 전부. 웨인 그레츠키(NHL, 1982), 탐 브래디(NFL, 2010)밖에 세우지 못한 엄청난 기록이다. 여기에 커리가 이름을 올렸다. 당장 NBA 최초 기록을 만든 것만으로도 이번 시즌 커리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쉽지 않게 여겨졌던 그의 복귀

당초 커리는 이번 시리즈 출장이 불가능했다. 지난 1라운드 3차전에서 발목 부상 이후 복귀전을 가진 그는 코트에서 미끄러지면서 무릎 인대를 다쳤다. 측부 인대를 다친 것 치고는 부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했지만, 회복 및 복귀에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점쳐졌다. 적어도 3라운드 중반즈음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지난 부상이 발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릎을 다친 만큼 커리가 온전한 컨디션을 자랑하긴 쉽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경기에서는 코트에서 경기 감각을 찾는데 주력하는 것이 맞아 보였다. 발목과 무릎이 좋지 않은 만큼 자칫 이날도 무리했다가는 향후 몸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커리는 엄청난 회복세를 자랑하고 이날 복귀전을 가졌다. 지난 3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패한 직후 스티브 커 감독은 커리의 복귀가 여전히 불투명함을 밝혔다. 그러나 커리가 빠른 회복을 보인 탓에 이날 출전할 수 있었다. 지난 1라운드와 달리 주전이 아닌 벤치에서 내세운 것은 아주 당연한 처사였다.

벤치에서 나서면서 경기 감각을 조금씩 맛본 그는 리빙스턴이 퇴장당한 이후부터 경기감각을 찾는데 주력했다. 그가 시도한 3점슛이 모두 무위에 그치는 사이 포틀랜드가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 우위를 점했고,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커리는 연장전에서 손에 꼽힐 만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커리 복귀의 진짜 의미!

흡사 많은 이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을까? 각본을 짜더라도 이렇게 하기 쉽지 않을 정도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구해냈다. 덧붙여 커리의 복귀로 골든스테이트가 이제는 온전한 전력을 갖췄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겠지만, 이번 시리즈가 끝날 즈음 경기력은 능히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든스테이트의 온전한 전력은 곧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의 명승부가 예고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커리가 3라운드 중반에 복귀하는 것과는 이야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이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의 명승부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커리가 돌아왔다. 골든스테이트가 진영을 정비하고 온전한 전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대로 골든스테이트가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등정하고, 샌안토니오나 오클라호마시티가 올라온다면, 팬들은 물론 농구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이번 플레이오프 또 하나의 빅시리즈를 보게 되지 않을까? 커리는 이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선수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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