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러셀 웨스트브룩의 시즌 트리플더블 도전!

Jason / 기사승인 : 2016-12-01 10: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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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ell Westbrook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가드, 191cm, 90.7kg)이 그야말로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19경기를 치러 경기당 35.4분을 소화하며 평균 30.9점(.432 .347 .819) 10.3리바운드 11.3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웨스트브룩의 기세가 엄청난 것도 모자라 평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도 두 자리 수 이상의 기록이 나오고 있는 것. 보다 고무적인 것은 평균 30점을 올리면서 지금까지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 기록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NBA에서 유일하게 시즌을 트리플더블로 마친 전설적인 선수 ‘BIG O’ 오스카 로버트슨 이후 처음이다. 웨스트브룩이 본격적으로 로버트슨의 뒤를 이어 시즌을 트리플더블로 마칠 수 있을지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로버트슨은 지난 1961-1962 시즌에 해당 기록을 만들었다. 더 놀라운 것은 불과 2년차에 불과했다. 신인 때 평균 30.5점 10.1리바운드 9.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를 예고한 그는 2년차에 처음으로 시즌 기록으로 트리플더블을 완수했다.

3년차에는 어시스트가 9.5개라 아쉽게(?) 시즌 트리플더블을 놓친 바 있다. 하물며 이듬해에는 리바운드가 9.9개에 그치면서(?) 시즌 트리플더블을 달성하지 못했다. 즉 로버트슨의 데뷔 후 첫 네 시즌 기록에서 무려 세 번이나 한 끗 차이로 시즌 트리플더블 기록 미수에 그친 바 있다. 로버트슨의 첫 네 시즌 기록 평균을 보면 이는 잘 드러난다. 네 시즌 동안 309경기에 나서 평균 44.1분을 뛰며 30.2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로버트슨의 첫 네 시즌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한 시즌 기록이 트리플더블인 선수도 전무한 가운데 네 시즌 평균 기록이 트리플더블이 나온다는 점이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이처럼 로버트슨은 NBA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선수라 할 수 있다. 웨스트브룩이 로버트슨과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그의 현재 위치와 역량을 잘 알 수 있다.

로버트슨과 웨스트브룩의 비교



빅오 1961-1962 30.3점 12.4리바운드 11.8어시스트

러스 2016-2017 30.9점 10.3리바운드 11.3어시스트

최근 웨스트브룩은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너기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36점을 퍼부은 가운데 11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이어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홈경기에서도 17점 13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연속경기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것도 모자라 29일에는 뉴욕 닉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7점 18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코트를 수놓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웨스트브룩은 뉴욕을 상대로 상당히 강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뉴욕을 상대로 경기마다 30점 이상을 득점하기도 했다. 비록 이날은 뉴욕 상대 5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에 실패했지만, 적지에서 트리플더블을 추가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뽑아냈다. 이날 뉴욕 원정에서 트리플더블을 올린 그는 개인통산 두 번째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트리플더블을 올리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래리 버드(6회), 르브론 제임스, 매직 존슨, 존 하블리첵(이상 2회)만이 뉴욕 원정에서 복수의 트리플더블을 신고한 바 있다. 이 대열에 웨스트브룩도 합류했다. 웨스트브룩도 뉴욕 원정서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생산했다.

동시에 이날 기록이 의미가 있는 점은 그가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NBA 역사상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가장 많이 작성한 선수는 로버트슨(13회)이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윌트 체임벌린(6회)과 웨스트브룩(4회)이 뒤따르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 일지다. 그는 이번 시즌에만 8번이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 나온 트리플더블 16회 가운데 절반을 그가 책임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동시에 그는 제임스와 함께 역대 트리플더블 달성 횟수에서 45회로 공동 6위에 오르게 됐다.

역대 트리플더블 순위




  1. 181회 오스카 로버트슨



  2. 138회 매직 존슨



  3. 107회 제이슨 키드



  4. 78회 윌트 체임벌린



  5. 59회 래리 버드



  6. 45회 르브론 제임스



  7. 45회 러셀 웨스트브룩



  8. 43회 팻 레버



  9. 33회 밥 쿠지



  10. 31회 존 하블리첵





제임스도 만만치 않은 트리플더블 행진을 이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임스보다 늦게 데뷔했고, 지난 2014-2015 시즌 후반기부터 트리플더블을 본격적으로 찍어낸 것을 감안하면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 페이스가 보다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오프시즌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가 이적하면서 이제 웨스트브룩이 팀의 구심점이 된 만큼 웨스트브룩이 적어도 트리플더블을 생산해낼 확률만큼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 시즌에도 듀랜트와 함께 하면서 18번이나 트리플더블을 추가한 바 있는 만큼 이번 시즌 기세는 더욱 대단하다고 봐야 한다.

이미 웨스트브룩은 12월이 되기 전에 8번의 트리플더블을 추가했다. 종잇장 찍어내듯 트리플더블을 밥 먹듯이 생산하고 있는 그는 지난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회 트리플더블까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에 18회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지난 1981-1982 시즌 매직 존슨 이후 처음으로 18번이나 트리플더블을 신고한 그는 이번 시즌 존슨의 기록을 넘어 로버트슨, 체임벌린이 있는 대열에 합류하려 들고 있다.

# 단일 시즌 트리플더블 순위


  1. 빅오 1961-62 41회



  2. 윌트 1967-68 31회



  3. 빅오 1963-64 26회



  4. 빅오 1960-61 26회



  5. 윌트 1966-67 22회



  6. 빅오 1964-65 22회



  7. 빅오 1962-63 20회



  8. 러스 2015-16 18회



  9. 매직 1981-82 18회



  10. 매직 1988-89 17회





하물며 이번 시즌 중 역대 정규시즌 트리플더블 50회 달성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와 함께 동반 달성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현재의 흐름을 감안한다면 웨스트브룩이 보다 빨리 이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에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낸 그는 시즌 두 번째 연속경기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 트리플더블 작성하기 전 2경기에서 각각 8리바운드,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만약이 무의미하겠지만, 이때도 트리플더블이 나왔다면 웨스트브룩은 무려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생산할 수도 있었다.

그 정도로 현재 웨스트브룩의 경기력이 대단하다. 더 대단한 점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사이 오클라호마시티가 모두 승리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8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6승 2패로 선전하고 있다. 웨스트브룩의 영향력이 오클라호마시티에 절대적이라는 뜻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만큼 오클라호마시티에 달콤한 승리를 안겨주는 부적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시즌에도 오클라호마시티는 그가 트리플더블을 생산한 18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비록 이번 시즌에는 2패를 당하긴 했지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전력을 비교하면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지난 2014-2015 시즌 후반기에 듀랜트가 빠진 사이 팀을 이끌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트리플더블 행진에 발을 디딘 웨스트브룩. 지난 시즌에 듀랜트가 돌아오면서 그의 불붙은 트리플더블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는 18번이나 트리플더블을 생산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듀랜트가 홀연히 팀을 떠난 지금,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의 확실한 득점원이자 에이스로서 자리를 굳혔다. 그리고 자신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달려 있다. 웨스트브룩도 현재 이를 즐기는 마냥 다수의 트리플더블을 뽑아내면서 현역선수들 가운데 따라올 수 없는 경기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제 웨스트브룩은 트리플더블 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일만 남았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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