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프랜차이즈 스타와 결별한 마이애미가 직면한 현실

Jason / 기사승인 : 2016-12-08 11: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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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3 Daily(Dwayne Wade)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각 팀들은 부상과 씨름하고 있다. 시즌이 개막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 중 현재 가장 많은 선수가 부상을 당한 팀은 단연 마이애미 히트다. 시즌 개막 직후만 하더라도 서부의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5명 이상의 부상 선수들이 쏟아졌지만, 지금은 몇 몇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서서히 전열을 갖추고 있다.

반면 마이애미 히트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현재 무려 7명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어 있다. 가뜩이나 지난 시즌보다 선수층이 얇아진 상황에서 부상 선수들의 속출을 여러모로 뼈아프다. 하드쉽 익셉션을 활용해 다른 선수를 영입한다 하더라도 막상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영입할 선수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더욱 심해진 재정적 부담!

마이애미는 지난 2013년 우승 이후 사치세 납부를 극도로 꺼렸다. 전력보강에도 다소 소극적이었다. BIG3가 모두 이적시장으로 나왔다. 2010년 여름에 6년 계약을 맺었지만, 4년차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옵션을 넣은 것. 시즌 직후 셋은 모두 FA가 됐다. 제임스가 이적한 가운데 마이애미는 드웨인 웨이드(시카고)와 크리스 보쉬를 붙잡고자 했다. 웨이드와 보쉬에게 각각 연간 1,800만 달러로 시작하는 계약을 안기고자 했다.

계획은 틀어졌다. 휴스턴 로케츠가 보쉬 영입전에 뛰어든 것. 제임스 하든과 드와이트 하워드(애틀랜타)를 보유하고 있던 휴스턴은 보쉬를 데려와 휴스턴만의 3인방을 구축하고자 했다. 슛거리를 갖춘 보쉬가 들어온다면 당장 전력강화는 불을 보듯 뻔했다. 스트레치 포워드와 백업 센터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만큼 휴스턴은 보쉬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이적시장에서 보쉬의 몸값을 치솟았다. 하는 수 없이 마이애미는 보쉬에게 거액의 계약(5년 1억 1,800만 달러)을 안겼다. 웨이드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제임스가 떠난 팀의 주득점원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선수인 만큼 마이애미는 보쉬 잔류에 전심전력을 기울였다. 어렵사리 웨이드와 보쉬를 모두 앉히면서 안정된 팀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루얼 뎅(레이커스)과 계약하며 제임스가 빠져나간 스몰포워드를 메웠다. 제임스의 이탈로 전력하락이 불가피했으나 뎅을 앉히면서 웨이드와 보쉬를 도와줄 수 있는 선수를 앉히는데 성공했다. 뎅은 이내 마이애미에 잘 녹아들었다. 여느 선수들과 달리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D-리그에서 불러 올린 하산 화이트사이드가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마이애미의 공격적인 행보는 이어졌다. 마이애미는 지난 2014-2015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3자 간의 트레이드를 통해 피닉스 선즈로부터 고란 드라기치를 데려왔다. 드라기치를 불러들이면서 마이애미의 전력은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직후 마이애미는 웨이드와 다시 협상해야 했다. 보쉬에게 5년 계약을 안긴 와중에도 마이애미는 웨이드와 당시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웨이드는 선수옵션을 사용해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마이애미는 최소 연간 1,600만 달러 이상 조건으로 3년 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조건을 거절했다.

오히려 웨이드의 몸값을 더욱 줄이고자 했다. 오히려 연간 1,2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바랐다. 이후 양 측의 줄다리기는 끊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마이애미는 웨이드에게 계약기간 1년 2,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고, 웨이드와의 장기계약 문제를 1년 뒤로 미뤘다. 동시에 마이애미는 고란 드라기치(5년 8,600만 달러)를 앉히는데 성공했다.

외관상 마이애미의 전력은 괜찮아 보였다. ‘드라기치-웨이드-뎅-보쉬-화이트사이드’로 이어지는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러나 드라기치와 웨이드의 호흡은 원만하지 않았다. 보쉬는 2014-2015 시즌에 이어 2015-2016 시즌에도 폐혈전 증세를 호소했고, 전력에서 제외됐다. 결국 마이애미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 아쉽게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무릎을 꿇었다.

보쉬가 부재했지만, 마이애미는 브루클린 네츠와 계약을 해지하고 이적시장에 나온 조 존슨(유타)을 데려왔다. 뎅이 파워포워드를 소화하고, 존슨이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서면서 마이애미의 전력은 다시 자리를 잡았다. 웨이드와 드라기치의 궁합은 여전히 기대 이하였지만, 웬만한 강호들과 맞설 채비를 갖췄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후 맞이한 이번 오프시즌. 마이애미는 화이트사이드를 잡아야만 했다. 특히나 보쉬가 폐혈전으로 두 시즌 내리 시즌아웃됐고, 지난 2014년 여름에 데려온 조쉬 맥로버츠의 영입이 실패했던 만큼 화이트사이드를 잡아 골밑 전력이라도 다져야 했다. 동부를 대표하는 센터로 올라선 화이트사이드를 잡으면서 전력누수를 최소화했다.

마이애미에게는 화이트사이드를 잡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지난 2014년 여름에 보쉬, 2015년 여름에 드라기치를 붙잡으면서 샐러리캡이 꽉 들어찼다.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샐러리캡이 늘어났지만, 이는 고스란히 화이트사이드의 몸값으로 치환됐다. 마이애미도 어쩔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다. 그러는 사이 존슨과 뎅이 팀을 떠났고, 끝내 웨이드와도 작별했다.

보쉬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마이애미의 재정적인 부담은 예고된 사안이었다. 두 시즌 내리 폐혈전 진단을 받은 가운데 이번 시즌에 뛸 수 있다 하더라도 언제 다시 전력에서 제외될지 모를 판국이었다. 즉, 마이애미는 최근 3년에 걸쳐 보쉬, 드라기치, 화이트사이드에게 엄청난 금액을 투자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실망스러운 이번 오프시즌!

마이애미는 이번 여름에 기존 선수들을 잡는데 상당히 소극적이었다. 화이트사이드(4년 9,800만 달러)에 최고대우를 안겼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놓쳤다. 가능성이 높지 않았던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 영입에 골몰했던 탓일까, 마이애미는 웨이드에 이어 존슨과 뎅까지 지난 시즌의 주축선수들을 모두 놓쳤다.

사실 마이애미는 지난 2015년 여름부터 듀랜트 영입을 부르짖었다. 그러나 듀랜트의 선택지에 마이애미가 있을 리 만무했다. 화이트사이드의 몸값 오르는 소리가 이곳까지 들리고 있는 판국이지만 마이애미는 끝까지 듀랜트가 고개를 돌리길 바랐다. 끝내 듀랜트 영입전에서 제외된 이후 화이트사이드는 잡았지만, 이 과정에서 팀을 끝까지 지켰던 웨이드의 상심은 컸다.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이적을 방관했다. 지난 여름에도 마이애미는 웨이드와 계약을 놓고 적잖은 이견을 보였다. 보쉬와 드라기치의 장기계약이 있는 와중에도 웨이드는 나름 참았다. 비록 1년 2,0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웨이드의 거취 문제를 이번 여름으로 미뤘지만, 결국은 실패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00만 달러가 되지 않는 연봉으로 활용한 화이트사이드는 어느덧 대형 선수가 됐다.

즉, 지난 시즌이 마이애미가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전력이었지만, 시즌 막판에 보쉬가 낙마한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화이트사이드까지 다치면서 마이애미가 힘을 잃었다. 골밑이 붕괴되는 것을 막지 못했고, 아쉽게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다(여담이지만, 지난 시즌에 제임스의 클리블랜드와 웨이드의 마이애미가 만났어도 재밌었을 것이다.).

문제는 마이애미가 존슨이나 뎅과 같은 조력자들도 놓쳤다는 점이다. 뎅이야 레이커스가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제시하는 바람에 잡을 수 없었다지만, 존슨은 충분히 접근할 수 있었다. 뎅이 레이커스로부터 계약기간 4년 7,200만 달러를 받았지만, 존슨은 계약기간 2년 2,000만 달러에 유타 재즈로 이적했다. 이만하면 마이애미가 존슨을 놓쳤다고 봐야 한다.

마이애미는 노장 3인방이라 할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이 떠나가는 것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웨이드에게 뒤늦게 계약기간 2년 4,7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안겼지만, 웨이드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뒤였다. 여기에 타일러 존슨은 또 앉혔다. 브루클린 네츠가 제한적 자유계약선수인 존슨에게 계약기간 4년 5,000만 달러를 제시했고, 마이애미는 브루클린의 조건에 합의했다.

정작 웨이드와 노장 선수들은 잡지 않으면서 적잖은 계약을 제안 받은 존슨은 남겼다. 마이애미팬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다른 선수는 고사하더라도 웨이드는 잡았어야 했지만, 웨이드와의 협상이 사실상 어긋나자마자 곧바로 존슨을 앉히기로 결심했다. 졸지에 마이애미의 샐러리캡은 더욱 늘었고, 1억 달러가 넘었다.

속출하는 부상자들!

이전 시즌에 비해 선수층은 더욱 얇아졌다. 주전 세 명이 바뀌었다. 실상 주전을 볼 수 있는 네 명의 선수들(웨이드, 존슨, 뎅, 보쉬)가 없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쉬의 합류를 꺼렸다. 사실상 팀의 근간인 선수들이 모두 떠났다. 이들의 빈자리는 디언 웨이터스, 저스티스 윈슬로우, 루크 배빗 등이 메우고자 했다. 하지만 기량이나 경험적인 측면에서 위의 선수들을 대체하긴 지금도 불가능하다.

마이애미가 지난 시즌에 강했던 이유도 노장선수들이 굳건한 가운데 윈슬로우나 조쉬 리처드슨이 벤치에서 제 몫을 해내면서 강한 전력을 자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팀의 주축이되면서 전력약화는 불가피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재 웨이터스, 윈슬로우, 배빗은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주전선수들 모두 부상에 신음하면서 마이애미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 마이애미의 부상자명단

보쉬(폐혈전 ; 전력 제외). 윈슬로우(손목), 웨이터스(사타구니), 리처드슨(발목), 제임스 존슨, 드라기치(이상 어깨), 배빗(엉덩이)

주전 선수들이 빠진 것 뿐만 아니라 당장 뛰어야 하는 선수들이 모두 다쳤다. 보쉬는 애당초 마이애미의 전력으로 고려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윈슬로우와 리처드슨은 물론이고 팀을 이끌어야 하는 드라기치까지 현재 빠져 있다. 드라기치는 최근에 있었던 뉴욕 닉스와의 경기 후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어지는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 나설지가 불투명하다.

하물며 이번 여름에 데려온 웨이터스(2년 600만 달러)와 제임스 존슨(1년 400만 달러)까지도 다친 상태. 마이애미는 지난 뉴욕과의 경기에서 어렵사리 9명의 선수들만 가용했다. 이중 유도니스 해슬럼도 사실상 전력 외의 선수라고 봐야 한다. 해슬럼이 뛴 3분 33초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8명이 소화했다.

문제는 드라기치마저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드라기치가 만약 출장하지 못한다면, 마이애미는 졸지에 단 7명의 선수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NBA에서는 한 팀에 5인 이상이 부상을 당했을 때 선수단 자리와 상관없이 한 명 더 영입할 수 있는 예외조항(Hardship Exception)을 두고 있다. 다만 현재 마이애미가 영입할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섣부른 예이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전력이었다면 타격이 조금은 덜 했을 수도 있다. 부상자가 7명씩이나 나온다면 어느 팀 할 것 없이 뒤처질 수밖에 없지만,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전력이 약해진 가운데 여러 명의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그 충격은 배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

예견되었던 도미노 효과

마이애미는 지난 2010년 여름에 BIG3를 불러들이면서 2010년대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들은 2014년을 시작으로 차례로 팀을 떠났다. 이번 여름에 웨이드의 이적을 팻 라일리 사장이 사실상 도운 것이나 다름없었으며, 보쉬는 부르지 않고 있다. 동시에 노장선수들까지 다른 팀과 계약하는 동안에도 마이애미는 끝까지 듀랜트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여름에 존슨을 잡으면서 적잖은 돈을 투자했다.

2010년에는 충분히 계획적이고 상당히 치밀한 행보로 BIG3를 앉혔다면, 이후부터는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는 2013년 여름에 마이크 밀러(덴버)의 사면방출이 그 시작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제임스는 밀러의 사면방출에 실망했고, 전력보강이 되지 않은 팀에 작은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한 해 뒤 팀을 떠났다.

웨이드와 보쉬를 앉혔지만, 휴스턴의 방해공작(?)에 휘말려 마이애미는 예상보다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다. 불행하게도 계약 첫 시즌 만에 보쉬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드라기치에게 투자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 화이트사이드까지 잡았다. 여기에 존슨의 계약은 보너스. 그러는 사이 마이애미의 재정부담은 커졌고, 현재는 어쩔 수 없이 재건사업을 위해 공사를 시작해야 하는 형국에 이르렀다.

이는 예고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2014년을 시작으로 거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력이 약해졌다. 결국 선수영입 실패가 소극적인 선수영입을 야기했고, 여기에 부상이라는 큰 파도가 몰려들면서 마이애미는 사실상 재난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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