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올 시즌 4개의 3점슛을 던져서 에어볼이 2번이나 났는데, 그거 넣고 가슴이 뚫리는 느낌이었다.”
창원 LG는 고양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71-77로 졌다. 지난 두 차례 오리온과의 경기에선 애런 헤인즈를 막지 못해 모두 오리온에게 승리를 내줬다. 헤인즈는 LG를 상대로 3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44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선 지난 두 경기 결승 자유투를 넣었던 헤인즈가 빠진데다 헤인즈의 일시 교체 선수인 제스퍼 존슨이 경기에 출전하기 힘든 몸 상태였다. 실제로 존슨은 8분 가량 출전했다. 3연승을 달리고 있던 LG가 오리온에게 승리를 거두기 딱 좋은 여건이었다. 그럼에도 졌다. 3점슛 13개를 얻어맞아 무너졌다.
LG는 오리온과 달리 3점슛 5개 성공에 그쳤다. 성공률도 26%(5/19)로 52%(13/25)의 오리온 절반 수준이었다. 마이클 이페브라가 6개 중 4개를 성공해 한 때 24점 차이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2점 차이까지 추격했다. LG 국내선수들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나마 조상열이 중요할 때 한 방 터트렸다 LG가 역전승을 거뒀다면 결정적인 한 방이었을 것이다. 추격하면 달아나기를 반복하던 4쿼터 중반 69-63으로 따라붙는 속공 상황에서의 3점슛이었다.
LG 김진 감독은 김영환 이외의 한 방을 터트려준 선수를 기다리고 있다. 박래훈, 안정환, 조상열 등을 번갈아 가며 출전선수 명단에 넣고 출전 기회를 조금씩 줬다. 훈련 때 슛 감이 좋은 슈터 안정환이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김진 감독의 신뢰를 받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래훈은 현재 부상이다.
조상열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한데다 시즌 개막 전에 부상을 당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다. 최근 한 방이 필요할 때 코트에 나섰는데 슛 폼이 흔들린 가운데 슛을 던지곤 했다. 조상열은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국내선수들이 모두 침묵할 때 한 방 터트렸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조상열은 “시즌 개막 전에 가진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다쳤는데 1~2주 정도 지나면 나을 듯 했는데 예상보다 더 큰 부상이라서 더 쉬어야 했다. 몸 안 만들어진 상황에서 다쳐서 그랬다. 안 다쳤으면 같이 운동하며 감각 찾았을 텐데 이후 몸이 더 가라앉았다. 군 복무하는 2년 동안 경기를 안 뛴 게 확실히 틀리다”고 입을 열었다.
슛감을 찾기 위해 묵묵히 노력했다. 출전 선수 명단에 빠졌을 때는 경기도 이천 숙소에서 수비와 무빙슛 연습에 집중했다. 조상열은 “우리 팀이 3점슛 꼴찌(성공률 29.2%)라서 (안)정환이 형, (박)래훈이, 저에게 (김)영환이 형의 백업을 기대하는 걸 알고 연습하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따로 불러 말씀도 해주셨다. 슛감을 찾으려고 했는데 답답한 부분이었다. 몸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생각보다 경기 감각이 안 올라온 건 결국 내 잘못이다”고 자책했다.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답답함을 뚫어버리는 한 방을 성공한 것에 대해 “쐈을 때 안 들어갔다는 느낌이 있었다. ‘최대한 가볍게 던지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내가 좋아하는 타이밍에 패스가 왔다. 속공 상황에서 던지는 걸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어 “올 시즌 4개의 3점슛을 던져서 에어볼이 2번이나 났는데, 그거 넣고 가슴이 뚫리는 느낌이었다. 이걸 통해서 좋아질 거다”며 “3점슛이 안 들어가고 안 들어가니까 압박을 받았다. 이겼음 더 좋았을 텐데. 연습을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제임스 메이스와 김종규가 버티는 골밑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그렇지만 3점슛이 터지지 않아 답답하다. 3점슛은 누군가 한 명이 터지면 연쇄작용을 하는 경우가 있다. 조상열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에 그런 역할을 종종 했다. LG는 당시 3점슛 평균 7.09개를 성공해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
조상열은 “(김)영환이 형 백업이 없는데 빨리 경기 감각을 더 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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