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고양/이성민 웹포터] 오리온이 높이의 열세를 딛고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고양오리온(이하 오리온)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모비스(이하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오데리언 바셋(3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장재석(17점 4어시스트), 이승현(10점 8리바운드 3스틸)의 맹활약을 앞세워 78-7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1쿼터, 고양오리온 18-17 울산모비스 : 오리온의 ‘포워드 라인’ vs 모비스의 ‘로드&전준범’
김동욱이 경기 시작과 함께 좌측 코너에서 미들슛을 꽂아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질세라 로드도 장재석을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해내며 맞불을 놓았다.
나란히 첫 득점에 성공한 양팀은 재빠른 트랜지션을 앞세워 이후에도 득점을 주고받았다. 오리온은 포워드들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점수를 쌓아갔다. 반면 모비스는 로드와 함지훈의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렸다. 상반된 경기 운영을 보인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갔다.
1쿼터 시작 후 3분간 팽팽하던 균형은 조금씩 오리온의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모비스가 4번의 공격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올리지 못했고, 이 틈을 타 바셋과 허일영이 득점에 가담했다. 경기 시작 후 6분 30초만에 처음으로 오리온이 6점차의 리드를 거머쥐었다(14-8).
리드를 거머쥔 오리온은 최진수를 교체 출전시켰다. 자신들의 강점인 포워드 라인의 공격력으로 흐름을 확실하게 가져오겠다는 의도였다. 의도는 적중했다. 코트를 밟은 최진수는 곧바로 이승현과 하이 로우 게임을 펼치며 이승현의 득점을 도왔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우측코너에 오픈 찬스를 맞이한 이승현에게 어시스트 패스를 건넸다.
오리온의 흐름으로 흘러가던 경기가 1쿼터 후반부 들어 급작스런 반전을 맞이했다. 로드와 전준범이 2분간 9점을 합작한 것. 둘은 내외곽에서 득점력을 뽐내며 오리온을 맹추격했다. 당황한 오리온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고전했다. 덕분에 모비스는 17-18로 턱밑 추격한 채 1쿼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2쿼터, 울산모비스 24-10 고양오리온 : 모비스의 강력한 ‘원투펀치’, 로드와 밀러의 맹활약
1쿼터에 좋은 활약을 보인 로드가 2쿼터 첫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포스트 수비에 약점을 가진 존슨을 상대로 올린 자신감 넘치는 골밑 득점이었다. 첫 공격을 막지 못한 오리온은 장재석을 앞세웠다. 1쿼터에 로드를 상대로 6점을 올린 장재석은 이번에도 재치 넘치는 훅 슛으로 만회 득점을 올리며 로드의 기세를 꺾었다..
그러나 이내 곧 모비스가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전준범이 외곽에서 3점슛 2개를 폭발시켰고. 밀러가 속공 상황에서 두 차례 득점을 올렸다. 2쿼터 시작 후 3분 23초만에 모비스의 9점차 리드 상황이 벌어졌다(29-20).
주도권을 내어준 오리온은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이 마저도 녹록지 않았다. 작전타임 이후 전개된 3번의 공격시도 중 득점에 성공한 것은 단 한번에 불과했다. 수비에서는 로드와 밀러에게 계속해서 득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오리온은 끊임없는 패스 플레이와 외곽슛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공은 번번히 림을 외면했다. 반면 모비스는 로드와 밀러를 주축으로 확률 높은 골밑슛을 시도하며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이러한 양팀의 차이는 2쿼터 종료 2분 53초를 남겨놓고 모비스가 37-26으로 크게 앞서는 결과를 야기했다.
리드를 거머쥔 모비스는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수비에서는 로드가 2연속 블록슛을 해내며 오리온의 득점을 완벽히 봉쇄했다. 공격에서는 로드와 밀러, 전준범이 자신들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공수에 걸쳐서 완벽함을 뽐낸 모비스의 경기력은 2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계속됐다. 모비스의 모든 선수들은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더불어 오리온이 팀 파울에 걸린 상황을 영리하게 이용했다. 로드와 함지훈이 저돌적으로 포스트업을 펼치며 자유투를 이끌어냈다.
결국 흐름의 변화는 발생하지 않았다. 2쿼터에 찾아온 리드의 기회를 확실하게 살린 모비스는 41-28로 크게 앞서나가며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 고양오리온 21-17 울산모비스 : 오리온의 맹추격을 가까스로 막아낸 모비스
3쿼터의 첫 득점도 로드의 몫이었다. 전반전에만 16점을 쓸어담으며 폭발력을 뽐냈던 로드는 3쿼터에도 시작과 함께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을 기선제압했다. 로드가 3쿼터에도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자 오리온은 쉽게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3쿼터 시작 후 2분 10초간 무득점에 묶이며 고전했다. 반면 모비스는 로드와 함지훈이 제공권의 우위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고전하던 오리온은 바셋과 존슨을 필두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바셋이 돌파로 수비에 균열을 가했고, 존슨이 이를 차분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둘은 속공 상황에서도 득점을 합작했고, 외곽포도 터뜨리며 모비스를 맹렬히 추격했다. 오리온은 둘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 시작 후 4분 50초만에 모비스를 39-46으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다소 일방적이었던 경기의 흐름도 균형을 찾을 수 있었다.
오리온의 반격으로 팽팽해진 경기의 균형은 유지됐다. 득점의 물꼬를 튼 오리온은 바셋과 이승현이 득점을 주도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박구영이 외곽에서 3점포를 터뜨렸고, 로드와 밀러가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득점력으로 오리온의 추격을 저지했다.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양팀은 끊임없이 득점을 주고받았고, 더 이상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여전히 모비스가 주도권을 거머쥔 채 58-49로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고양오리온 29-12 울산모비스 : 뒷심 발휘한 오리온의 포워드 라인, 경기를 뒤집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이승현과 장재석이 연속 득점을 해내며 흐름을 오리온으로 끌고왔다. 당황한 모비스는 전준범과 로드가 턴오버를 범하며 이를 저지하지 못했다. 고조된 분위기는 바셋의 완벽한 속공 앨리웁 득점으로 방점을 찍었다.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오리온이 55-58로 모비스를 턱 밑 추격하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분위기를 되찾은 오리온은 강력한 프레스로 모비스를 압박했다. 골밑에서 로드가 공을 잡으면 최진수와 장재석, 이승현이 재빠르게 도움수비를 가며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재빠르게 속공에 가담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장재석이 골밑에서 4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모비스와의 격차를 59-60으로 더욱 좁혔다.
역전은 바셋의 손 끝에서 이루어졌다. 4쿼터 5분 40초를 남겨놓고 정면에서 원 드리블 점퍼를 꽂아넣은 것. 경기의 양상을 완벽하게 뒤엎는 득점이었다.
1쿼터 이후 처음으로 주도권을 거머쥔 오리온은 이를 뺏기지 않고자 안간힘을 썼다. 로드가 페인트존에서 거칠게 저항했지만, 포워드 라인이 힘을 냈다. 특히 김동욱이 뒷심을 발휘했다. 김동욱은 장재석과 투맨 게임을 펼치며 득점을 도왔고, 정면에서 3점포도 터뜨리며 모비스의 기세를 꺾었다. 여기에 바셋까지 우중간에서 3점포를 터뜨리며 경기는 순식간에 71-66, 오리온이 모비스를 5점차로 리드하는 반전을 맞이했다.
오리온은 경기를 노련하게 운영했다. 포스트에서의 신속한 도움 수비는 그칠 줄 몰랐고, 이승현과 최진수, 장재석이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속공에 끊임없이 가담했다. 외곽에서는 바셋이 여지없이 슛을 꽂아놓으며 모비스의 저항을 원천 봉쇄했다.
결국 치열한 4쿼터 전쟁에서 오리온이 웃었다. 경기 내내 모비스에 리드를 당했던 오리온은 4쿼터에 찾아온 추격의 기회를 완벽하게 살려내며 역전승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분좋게 장식했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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