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LG 첫 MVP 조성원이 될 수 있을까?

sinae / 기사승인 : 2017-02-01 07: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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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창원 LG는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팀의 기둥 역할을 하던 김영환을 내보내고 조성민을 영입했다. LG는 또 한 번 더 KBL 최고의 슈터를 데려왔다. LG는 최고의 슈터 조성원을 영입한 뒤 영광의 시대를 보낸 적이 있다. 조성민은 과연 조성원의 뒤를 따를 수 있을까?

20년 전인 1997년 2월 1일, 남자 프로농구 첫 경기가 열렸다. KBL은 남자 프로농구 최초의 공식 개막전 후 20주년을 기념해 10개 구단의 20년 변천사를 네이버와 공유해 게재했다. 20년 동안 코트를 누빈 12명의 전설의 선수들도 언급했다.

LG의 20년을 요약한 제목은 ‘창원은 농구도시, 관중 열기 1위’다. 실제 내용을 살펴보면 LG의 지난 20년을 간략하게 요약했지만, 농구도시 창원의 느낌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든다.

LG는 97~98시즌 수비농구였지만, 이기는 농구를 했다. 특히 홈에서 승률 72.2%(13승 5패, 잠실실내체육관 1승 포함)로 강했다. 지금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구단까지 보유한 창원이지만, 당시 유일한 즐길 거리였던 프로농구는 창원과 마산, 진해 등 인근 팬들을 마산실내체육관과 창원실내체육관으로 관중들을 불러모았다.

주말이면 입석 관중들이 계단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말 그대로 빈 자리가 하나도 없는, 체육관 전체가 관중들로 가득 찼다. 그 때 자리잡은 뜨거운 응원 문화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LG는 97~98시즌 양희승이라는 걸출한 슈터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부상과 여러 가지 이유로 코트에 서는 시간(14경기 출전)이 짧았다. LG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창단 첫 시즌에 정규리그 준우승을 했다. 그때 3점슛 전체 10위라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LG는 2000~2001시즌을 앞두고 김태환 감독을 영입한 뒤 수비농구에서 공격농구로 변신했다. 김태환 감독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양희승을 현대에 내주고 조성원을 영입한 것이다. 장신 슈터를 내보내고 단신 슈터를 데려온 것. 여기에 개막 직전 박훈근과 조우현의 트레이드까지 성사시켰다.

LG는 조성원과 조우현이란 ‘조조쌍포’에 에릭 이버츠라는 99~2000시즌 3점슛 성공률 1위까지 더해 3점슛 군단으로 거듭났다. LG가 창원에서 벗어나 전국구 인기구단으로 거듭난 시즌이었다. 조성원은 당시 평균 3.8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조성원의 당시 평균 25.7점은 국내선수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준우승만 4번 차지한 LG는 2013~2014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이란 영광을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은 포인트가드 김시래와 신인상을 거머쥔 김종규, 최고의 외국선수였던 데이본 제퍼슨, 여기에 팀의 외곽을 책임진 문태종이다.

LG는 SK가 문태종 대신 박승리를 선택하자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문태종에게 6억8천만 원이라는 과감한 베팅을 했다. 이것이 신의 한 수였다. 문태종은 LG에게 첫 우승의 기쁨을 선사했고, 문태종은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안았다.

LG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KBL 역사에 마지막 세 자리 득점인 평균 103.3점을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2000~2001시즌과 첫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2013~2014시즌이다. 이때 공통점은 KBL에서도 최고로 손에 꼽히는 슈터 조성원과 문태종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LG는 또 한 번 더 KBL 최고의 슈터 조성민을 영입했다. 시기는 달라도 조성원을 영입하던 상황이 비슷하다. 장신 슈터와의 트레이드다. 여기에 조성원 역시 이상민과 추승균에 밀렸을지 몰라도 현대의 우승과 뗄 수 없는 선수였다. 신선우 감독 시절 현대와 KCC는 조성원이 있을 때 3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심지어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모두 조성원이 있을 때 이뤄졌다.

조성민은 조성원보다 더 큰 KT의 얼굴이었다. 변화를 위해 버림받았다. 소속팀보다 대표팀에서 더 뛰어난 활약을 했다는 조성원과 다른 단점도 물론 있다. LG는 현재 3점슛 성공률 29.8%로 꼴찌다. 3점슛이 약점이다.

조성민은 지난 10월 드래프트에서 간절하게 1순위를 바랐다. 장신인 이종현과 농구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더블팀 수비를 안 하는 농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적이 있다. LG에는 김종규라는 장신 국내선수가 버틴다. 문태종과 호흡을 맞춰본 김시래가 있어 좀 더 편안하게 장점인 3점슛에 집중할 수 있다.

조성원은 LG로 이적한 뒤 공격 농구의 선봉으로서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LG는 최고의 슈터와 함께할 때 최고의 성적도 거뒀다. 현재 KBL 최고의 슈터 조성민은 조성원처럼 LG와 함께 비상할 수 있을까?

조성민은 LG 유니폼을 입고 오는 3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할 예정이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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