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데릭 윌리엄스 잡은 클리블랜드의 의도와 계획

Jason / 기사승인 : 2017-02-14 01: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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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rick Williams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선수단 남은 한 자리를 채웠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10일 계약을 통해 데릭 윌리엄스(포워드, 203cm, 108.9kg)를 영입했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중반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 한 자리를 확보했다. 카일 코버를 영입하는 대신 마이크 던리비와 모리스 윌리엄스(덴버)와 2019 1라운드 티켓을 애틀랜타로 보냈다. 클리블랜드는 선수 두 명을 보내고 한 명을 받으면서 선수단에 자리가 생겼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내내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선수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윌리엄스가 은퇴를 선택하면서 백업 포인트가드에 큰 구멍에 발생했다. 트레이드 이전에 윌리엄스를 방출할지 여부도 주목을 받았지만, 클리블랜드는 윌리엄스를 내보내지 않았다. 비로소 트레이드를 통해 코버를 영입하면서 뛸 수 없는 윌리엄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잘 활용했다. 이후 클리블랜드는 선수 보강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쉽지 않은 플레이메이커 영입

클리블랜드는 코버 트레이드 전후로 플레이메이커 영입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당장 벤치에서 나설 수 있는 포인트가드는 물론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의 휴식시간을 메워주는 것이 필요했다. 제임스와 어빙이 동시에 벤치에 지킬 때 클리블랜드는 경기운영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초 클리블랜드는 지난 2016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카이 펠더를 활용하고자 했지만, 펠더로는 역부족이었다.

트레이드도 쉽지 않았다. 클리블랜드에서 BIG3와 J.R. 스미스를 트레이드할 수는 없었다. 팀에서 비중이 큰 만큼 이들은 사실상 트레이드 불가재원이었다. 문제는 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에는 여의치 않았다. 다른 팀들이 여타 선수들을 받으면서 트레이드를 단행하긴 쉽지 않았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이적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들을 부르는 수밖에 없었다.

여러 선수들이 이름을 오르내렸다. 마리오 챌머스, 컥 하인릭, 조던 파머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클리블랜드는 이들과 접촉하면서 백업 가드 보강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계약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끝내 클리블랜드가 만족할 만한 선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챌머스는 부상에서 돌아오는 상황이었고, 하인릭은 이제는 백전노장으로 한계가 뚜렷하다.

결국 클리블랜드의 플레이메이커 영입은 물 건너갔다. 오히려 계약해지시장을 노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난 이후 계약해지 마감시한을 앞두고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이 필요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그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기존 선수들이 앉고 있는 부담이 컸다. 제임스도 언론에도 가드 영입을 두고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 정도로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에게 가중된 부담이 컸다.

윌리엄스 영입의 이유는?

시즌 내내 경기를 운영해 줄 플레이메이커 영입에 열을 쏟았지만, 역부족이었다. 트레이드와 이적시장 어디에서도 클리블랜드의 목적을 채울 수는 없었다. 또한 최근 세 시즌 째 꾸준히 지출이 늘어난 만큼 몸값이 비싼 선수 영입도 쉽지 않았다. 즉, 클리블랜드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애당초 많지 않았다. 여러 선수들을 물망에 올려뒀지만, 클리블랜드와 함께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었다.

이 때, 윌리엄스가 마이애미 히트로부터 방출을 요구했다. 윌리엄스는 로테이션에서 크게 자리를 잡지 못했고 이적시장으로 나왔다. 클리블랜드는 곧바로 10일 계약을 통해 윌리엄스를 불러들였다. 애당초 클리블랜드가 찾는 선수는 아니었다. 클리블랜드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경기를 관장해 줄 선수를 원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플레이메이커와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좋은 3점슛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윌리엄스는 아직 20대 중반의 어린 선수다. 코트를 달려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준급의 운동 능력을 갖고 있다. 일단 현재 이적시장에서 윌리엄스 정도의 선수를 데려오긴 쉽지 않았다. 오히려 윌리엄스가 마이애미와 결별하면서 클리블랜드가 기회를 잡았다. 클리블랜드는 포인트가드나 파워포워드 영입을 원했던 만큼 윌리엄스를 잡으면서 남은 자리를 채우기로 했다. 제임스와 케빈 러브와의 백업이 부족한 만큼 윌리엄스만한 적임자도 없었다.

가드를 영입할 수 없다면 윌리엄스를 데려가는 것도 클리블랜드로서는 가장 확실한 차선이었다. 운동능력 충만한 선수가 없는데다 여러 포지션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로서는 현재 윌리엄스만한 선수가 없었다. 클리블랜드에 트리스탄 탐슨과 채닝 프라이가 있지만, 이들이 포워드로 뛰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오히려 윌리엄스가 들어오면서 제임스가 다른 의미에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윌리엄스는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을 두루 수비할 수 있다. 더욱이 전문수비수가 부족한 클리블랜드로서는 운동능력 갖춘 윌리엄스가 들어오면서 수비적인 면에서 좋은 보강이 이뤄졌다. 비록 플레이메이커는 아니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가치가 있다. 약 팀에서 확실한 포지션을 맡을 선수는 아니지만, 클리블랜드처럼 확실히 갖춰진 팀에서는 상황에 따라 부족분을 채우기에는 윌리엄스가 제 격이다.

곧바로 자리를 잡은 윌리엄스!

윌리엄스는 클리블랜드 합류 이후 곧바로 중용 받고 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원정경기에서 12점을 올리면서 금세 자리를 잡았다. 백미는 지난 12일 덴버 너기츠와의 홈경기에서 드러났다. 클리블랜드의 터란 루 감독은 이날 제임스, 코버, 윌리엄스, 리처드 제퍼슨, 프라이를 동시에 내세웠다. 선수단 전원이 2m가 넘는 라인업을 통해 어빙의 쉬는 시간을 마련하면서 미스매치를 만들어 나갔다.

제임스가 변함없이 경기운영을 도맡았지만, 수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윌리엄스가 상대 포인트가드를 맡으면서 제임스가 상대적으로 수비에서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하물며 윌리엄스는 수비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대처가 가능하다. 기동력도 갖추고 있는 만큼 리바운드 이후 빠른 공격 전개도 가능하다. 시즌 초반에 있던 제퍼슨과 던리비는 빠른 기동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제퍼슨이 있는 가운데 윌리엄스가 들어오면서 위력이 배가 됐다.

운동능력과 기동력을 갖춘 윌리엄스는 클리블랜드에 필요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제임스와 함께한다면 공격에서 부담이 크지 않다. 3점슛이 아예 취약한 것도 아닌 만큼 덴버전에서는 3점슛까지 곁들였고, 돌파를 통해 자유투까지 얻어내는 등 여러모로 팀의 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루 감독과 제임스 모두 해당 라인업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이후 제임스는 윌리엄스와 잔여 시즌 계약을 맺어주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제임스는 윌리엄스의 신장과 운동능력을 높이 샀다. 그는 “윌리엄스와 같은 25세의 윙포워드는 정말 찾기 어려운 재원”이라면서 그 동안 성장시킬 만한 팀을 찾지 못한 것과 달리 클리블랜드에서는 성장할 수 있음은 물론 자신이 물심양면으로 도울 뜻을 드러냈다. 제임스가 단 두 경기를 뛰고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만으로도 제임스도 윌리엄스의 재능을 높이 샀다. 그만큼 제임스도 만족할만한 경기력이 나왔다는 뜻이다.

보다 고무적인 것은 제임스가 이날 33분 9초 밖에 뛰지 않았다는 점이다. 덴버와의 경기에서 많은 점수 차가 난 것도 있었지만, 그만큼 클리블랜드가 제임스의 출장시간을 조절할 여유가 생겼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 제임스는 경기당 37.6분을 뛰고 있다.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지난 2014-2015 시즌 이후 가장 많다. 그만큼 제임스의 부담이 컸고 플레이메이커 영입을 부르짖었다.

당장 윌리엄스라는 윙포워드가 들어오면서 경기운영에 대한 공백은 지워지지 않았지만,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어빙을 따로 두는 로테이션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제임스의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없었던 만큼 윌리엄스가 제임스의 쉬는 시간을 확보하게 했다. 오히려 제임스와 함께 하면서 자신의 활동반경을 과시하고 있다. 윌리엄스가 빠른 만큼 제퍼슨의 부족한 수비력과 제임스의 수비 부담을 덜 재원으로 윌리엄스를 택했고, 해당 라인업이 나온 것이다.

클리블랜드의 향후 방안은?

윌리엄스가 들어오면서 클리블랜드에 대한 의문이 해소됐다. 당장 찾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플레이메이커가 아닌 윙포워드가 들어왔음에도 클리블랜드의 모든 것이 해소됐다. 심지어 스미스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고, 펠더가 나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임스가 코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사뭇 긍정적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제임스, 코버, 제퍼슨, 윌리엄스를 동시에 기용할 수 있는 새로운 라인업도 구축했다.

결국 클리블랜드가 필요했던 부분은 경기운영을 맡아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했지만, 다른 부분으로 제임스를 보좌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던 셈이다. 윌리엄스만 보더라도 제임스의 뒤를 직접적으로 받칠 수 있다. 제임스가 쉴 때 어빙과 뛸 수도 있고, 어빙이 나가더라도 제임스가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인 만큼 제임스의 파트너로도 손색이 없다.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좋은 기동력까지 갖추고 있어 트랜지션에서도 문제가 없다.

오히려 윌리엄스가 들어오면서 클리블랜드 선수단 전체에 숨통이 트였다. 아직 두 경기로 판단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윌리엄스가 가져다는 효과는 생각 이상인 것만은 분명하다. 플레이메이커 못지않게 필요했던 백업 포워드를 찾으면서 제임스를 넘어 러브까지도 혜택을 입게 됐다. BIG3에 지나치게 집중된 부분을 윌리엄스가 들어오면서 조금은 해소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얻어냈다. 당장 두 번째 10일 계약은 물론 잔여 시즌 계약까지 필요할 정도다.

제임스는 곧바로 윌리엄스와의 잔여 계약을 바라고 있다. 문제는 윌리엄스까지 들어온다면, 클리블랜드에는 윙맨이 차고 넘치게 된다. 당장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스미스를 필두로 코버, 셤퍼트, 윌리엄스, 제퍼슨까지 있다. D-리그 출신인 디안드레 리긴스도 있다. 외곽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사실. 반면 포인트가드 쪽은 어빙과 펠더가 전부다. 조던 맥레이도 슈팅가드인 점을 감안하면 윙맨 쪽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지금은 괜찮지만 스미스가 돌아온다고 가정할 때, 중복되는 선수들이 지나치게 많다. 제임스와 어빙을 보유한 클리블랜드가 외곽에서 3점슈터 다수를 포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많은 것도 분명하다. 그런 만큼 트레이드를 통해 취약 포지션 보강이 이뤄진다면, 클리블랜드로서는 2연패 도전을 위해 보다 완벽한 전력을 갖추게 된다.

당장 클리블랜드에는 백업 가드도 필요하지만 센터도 필요하다. 크리스 앤더슨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가운데 빅맨 수비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마땅한 센터감을 찾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오히려 가드를 영입하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클리블랜드는 포인트가드를 찾아야 한다. 전력 외의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더 이상 신인지명권을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현재로서 클리블랜드에서 트레이드가 가능해 보이는 선수는 셤퍼트다. 셤퍼트는 지난 2014-2015 시즌 트레이드로 스미스와 함께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상대 주득점원을 수비할 수 있는 윙디펜더인데다 외곽에서 3점슛까지 던져줄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시즌 막판에 당한 부상으로 이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제 코버와 윌리엄스가 들어오면서 셤퍼트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클리블랜드는 셤퍼트를 축으로 맥레이나 리긴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가드를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나아 보인다. 그러나 굳이 셤퍼트를 받으려는 팀이 맥레이나 리긴스까지 받으려는 팀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리긴스도 좋은 수비수인 만큼 셤퍼트와 맥레이를 보내는 것이 클리블랜드에게는 나은 선택이다. 그러나 셤퍼트를 보내는 것도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앤더슨을 방출하고 이적시장에서 가드를 찾아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코버와 윌리엄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는 점이다. 코버는 당장 연장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다르다. 10일 계약으로 둥지를 튼 만큼 클리블랜드가 충분히 다년 계약까지 제시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가 윌리엄스를 다년 계약으로 묶는다면 클리블랜드의 프런트코트는 당분간 제임스, 러브, 윌리엄스, 탐슨, 프라이까지 함께하게 된다. 클리블랜드로서는 전력 유지에 이보다 더 좋은 수순이 없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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