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토론토 랩터스가 그토록 원하던 파워포워드를 영입했다.
『The Vertical』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토론토가 올랜도 매직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올랜도로부터 서지 이바카(포워드, 208cm, 111.1kg)를 데려오는 대신 테런스 로스(포워드, 201cm, 88.5kg)와 2017 1라운드 티켓을 건넸다. 이로써 토론토는 다소 취약했던 골밑을 보강하면서 전력을 살찌우는데 성공했다.
# 이바카 트레이드 개요
토론토 get 서지 이바카
올랜도 get 테런스 로스, 2017 1라운드 티켓
토론토는 왜?
토론토는 지난 오프시즌부터 이바카 영입에 관심이 있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골밑 전력에서 한계를 드러내면서 고배를 마신 만큼 지난 여름에 수준급의 파워포워드 영입을 통해 당장 파워포워드 자리를 채우고 동시에 백업 센터까지도 든든히 하고자 했다. 결국 토론토는 이바카 영입에 실패했고, 제러드 설린저(1년 600만 달러)를 데려오는데 그쳤다.
설린저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설린저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11경기를 소화하고 있지만, 아직 출전시간을 늘리기도 어렵다. 이제 토론토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과정인 만큼 파워포워드를 데려오는 것이 필요했다. 이번 시즌 토론토는 패트릭 패터슨, 루카스 노게이라, 파스칼 시아캄을 주전으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모자랐다.
결국 토론토는 결단을 내렸다. 토론토가 내걸 수 있는 확실한 트레이드 카드인 로스와 함께 2017 1라운드 티켓을 매물로 이바카를 품었다. 로스는 드마레 캐럴이 토론토에 합류한 이후 벤치에서 나서고 있다. 경기당 22.4분을 뛰며 평균 10.4점을 올렸다. 더마 드로잔이 스몰포워드를 볼 수 있고, 노먼 파월이 자리를 채우는 만큼 로스가 트레이드가 유력했다.
여기에 2017 1라운드 티켓은 지명순위기 낮은 것을 보내게 된다. 토론토는 2017 드래프트에서 본연의 지명권과 함께 LA 클리퍼스의 지명권을 갖고 있다. 클리퍼스의 지명권은 밀워키 벅스를 거쳐 토론토로 왔다. 토론토가 그레비스 바스케스(브루클린) 트레이드 당시 밀워키로부터 얻어낸 것이다. 이 중 토론토는 낮은 순번의 지명권을 올랜도로 보낸다.
즉, 토론토는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당장 주전으로 내세울 수 있는 파워포워드를 얻은 셈이다. 이전에 비해 이바카의 전매특허인 블록 수치가 많이 줄어들면서 수비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늘었지만, 그래도 이바카만한 포워드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당장 토론토가 내건 카드에 비하면 당장 필요한 선수를 제 때 영입한 셈이다.
이바카는 이번 시즌 올랜도에서 56경기에 나서 경기당 30.5분을 뛰며 평균 15.1점(.488 .388 .846) 6.8리바운드 1.1어시스트 1.6블록을 올렸다. 특히 올랜도에서 출장시간 대비 좋은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나름 올랜도의 공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제 토론토에서 공격 부담을 내려놓고 좀 더 유기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
이바카가 들어오면서 발런츄너스의 골밑 공략은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바카는 준수한 중거리슛을 갖추고 있는 만큼 상대가 발런츄너스에게 도움수비를 가하기 쉽지 않다. 이바카가 외곽에서 가드들의 스크리너로 나선 이후 움직임을 통해 공격기회를 만들기도 용이하다 토론토에는 카일 라우리와 드로잔이라는 올스타가드가 있는데다 코리 조셉까지 포진하고 있다.
경기당 3점슛도 1.5개씩 집어넣고 있는 만큼 스트레치 포워드로 나설 수도 있다. 이바카는 데뷔 이후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과 성공개수를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발런츄너스의 백업 역할도 맡을 수 있는 만큼 현재 토론토에서 이바카의 활용 가치는 상당히 높다. 이제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긴 만큼 팀에 잘 녹아든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트레이드로 평가된다.
올랜도는 왜?
올랜도는 지난 오프시즌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바카를 데려왔다. 당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빅터 올래디포와 2016 1라운드 티켓(도만타스 사보니스)를 보내는 대신 이바카를 영입하면서 골밑 전력을 갖췄다. 이후 올랜도는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이바카를 매물로 로스와 2017 1라운드 티켓을 갖게 됐다. 올랜도는 2016 1라운드 티켓을 2017 1라운드 티켓으로 치환하는데 성공했다.
당장 올랜도에는 준척급 스몰포워드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다. 제프 그린과 애런 고든까지 버티고 있다. 다만 그린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2018-2019 시즌까지 계약이 보장된 로스의 영입은 장기간 벤치에서 낼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한 점은 사뭇 긍정적이다. 올랜도도 백업 포워드가 필요했던 만큼 로스의 영입은 나쁘지 않다.
로스의 계약은 3년 3,150만 달러가 남아 있다. 지난 시즌에 앞서 연장계약을 체결한 로스는 신인계약 만료 후 연장계약이 이번 시즌부터 이행된다. 이번 시즌에 1,000만 달러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2017-2018 시즌과 2018-2019 시즌에는 각각 1,0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이만하면 나쁘지 않은 계약이다.
다만 지명권의 가치를 보면 1년에 걸쳐 일어난 트레이드로서 아쉽다. 올랜도는 현재까지도 재건사업에 돌입해 있는 팀이다. 올랜도는 지난 여름에 오클라호마시티에 로터리픽(1라운드 11순위)를 보내고 이바카를 데려왔다. 이번에 이바카를 토론토로 보내는 대신 1라운드 하위지명권을 가져온 셈이다. 지명권의 가치로 보면 등가교환을 끌어내지 못했다.
연장계약이 불분명했고, 팀에 맞는 선수라고 평가하기 힘들었던 올래디포를 로스로 바꾼 것은 나쁘지 않다. 다가오는 시즌 선수 구성을 고려할 때 준척급 백업 선수를 확보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리빌딩에 돌입해 있는 팀이 신인지명권의 가치를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낮은 지명권을 확보한 것은 아쉬운 선택이다.
무엇보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이바카의 합류로 전력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토론토가 보유하고 있던 본래의 지명권 가치도 낮은데다 토론토가 보유하고 있는 클리퍼스의 지명권도 가치가 높다고 책정하긴 힘들다. 즉, 이들 중 낮은 순위의 지명권이 올랜도로 건너오는 것이다.
그러나 올랜도는 만기계약자인 이바카를 매물로 로스와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한 점은 사뭇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로스는 고액계약자가 아니다.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아 있지만, 연봉 부담이 크지 않다. 또한 2017 드래프트에서 두 장의 1라운드 티켓을 확보했다는 것만 보면 올랜도로서는 최상의 트레이드를 끌어낸 셈이다.
당장 시즌 후 계약이 끝나는 선수를 보내면서 올랜도도 빈곳을 채웠다. 빅맨들의 교통정리에 나섰고, 다음 시즌부터는 고든이 좀 더 주도적인 농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시즌 후 선수단 정리 작업이 좀 더 속도를 더한다면 프랭크 보겔 감독이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갖췄던 선수단과 엇비슷한 전력을 구축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올랜도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21승 36패에 그치고 있다. 동부컨퍼런스 14위로 떨어져 있으며, 마이애미 히트, 뉴욕 닉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보다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런 만큼 추가적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개편에 도움이 되는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랜도에게는 여러모로 힘겨운 시즌이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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