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창원 LG는 세 번째 공동 6위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인천 전자랜드처럼 3연패에 빠지며 7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
LG와 전자랜드의 6위 싸움이 치열하다. 서로 승리를 챙기며 순위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패에 빠져 6위 자리를 양보하는 모양새다. LG는 전자랜드가 3연패를 하는 사이 두 번이나 공동 6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에게 패하며 반 경기 차이의 7위를 고수 중이다.
김종규가 부상으로 결장했다고 해도 아래 위 순위 경쟁 상대인 SK와 모비스에게 패한 것이 더 뼈아프다. 전자랜드가 이 사이 연승이라도 했다면 6위에서 멀어졌을 것이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우위인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과 공동 6위 도약을 노린다. 이날 경기에선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그 동안 부상 중이었던 정성우와 최승욱이 합류하고, 대신 한상혁과 안정환이 빠졌다.
정성우와 최승욱 모두 슛이 약하지만,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다. 정성우는 KCC 주전 가드 이현민의 힘을 빼놓을 수 있는 힘과 수비력을 갖췄다. 최승욱도 김지후 같은 슈터나 슈팅가드 수비에 중용되었으며, 리바운드 가담 등 궂은일에 능하다. 김시래와 조성민에게 5분 이상 충분히 휴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G의 기둥은 제임스 메이스다. 메이스가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해주면서 외곽까지 살려줄 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메이스의 림에 집어넣는 능력만큼은 리그 최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종종 무리한 플레이로 경기 흐름을 끊고 동료들의 맥이 풀리게 만드는 게 문제다.
메이스는 특히 KCC와의 경기에서 약하다. 평균 22.5점을 기록 중인 메이스는 KCC와의 3경기에선 평균 16.0점을 올렸다. 상대팀별 득점 중 가장 낮다. 메이스가 이날 역시 부진하면 KCC에게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KCC는 안드레 에밋 복귀 후 팀 색깔이 바뀌었다. 선수들이 고르게 볼을 만지며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농구를 했다. 에밋 가세 후 에밋 중심으로 돌아간다. 국내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지후. KCC 추승균 감독은 “에밋이 복귀하기 전에 (김)지후가 부진하기 시작했다”고 했지만, 기회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김지후는 지난달 29일 LG와의 경기에서 추승균 감독의 확실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다. 추승균 감독은 “부진하더라도 끝까지 기용해보겠다”고 했다. 김지후는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올렸다. 김지후의 최근 12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30분 이상 출전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경기다.
에밋은 당시 LG를 상대로 31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그럼에도 2점 차이로 졌다. 최근 KCC와 모비스의 경기는 서로 뒤바뀐 느낌을 준다. 모비스는 찰스 로드를 내보낸 뒤 이전 KCC처럼 국내선수 중심의 고른 공격을 선보인다. KCC는 반대로 팀 분위기를 쥐고 흔들던 로드처럼 에밋에 의해 좌우되는 경기를 한다.
KCC 역시 이날 승리하기 위해선 승부처에서 에밋의 득점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승부처로 가는 과정에서 함께 하는 농구가 있어야 한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다. 추승균 감독도 “사실상 힘들다”고 했다. 다음 시즌을 위해 국내선수들이 충분한 경기 경험을 쌓으면 미래의 자산이 된다.
이날 승부는 메이스와 에밋이 자기 득점을 올리면서도 얼마나 동료들을 활용하냐에 따라서 나뉠 가능성이 높다.
LG와 KCC의 맞대결은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리며, MBC Sports+2에서 중계 예정이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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