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박인태의 능력 30% 밖에 안 보여줬다. 자신있게 하면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
창원 LG는 화려한 축제의 서막에 소나기를 만난 듯 잠시 주춤했다. 조성민을 영입하며 김시래, 조성민, 김종규 국가대표 3인방을 중심으로 신바람을 냈다. 인천 전자랜드를 따돌리고 금세 7위에서 6위로 뛰어오를 걸로 보였다. 김종규가 갑자기 무릎부상을 당했다. LG는 2연패에 빠지며 7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LG는 15일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6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며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6명 이상 두 자리 득점은 8번째이며, LG로선 시즌 처음이다.
제임스 메이스는 시즌 개인 최다인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만큼 메이스가 골밑에서 무리하지 않고 팀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펼치자 LG의 공격이 원활하게 풀렸다.
메이스는 KCC가 자신에게 더블팀 수비나 골밑에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 도움수비를 준비하자 외곽의 리틀에게 패스를 내줘 3점슛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자신에게 수비가 몰릴 때 빈 자리를 찾아 들어간 박인태의 득점을 도와 어시스트를 늘렸다.
6명의 두 자리 득점 선수 중에 박인태도 10점으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박인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줬다.
LG 김진 감독은 KCC에게 승리한 뒤 “(박)인태가 그런 움직임으로 적극성을 보여준다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김)종규의 빈자리를 이 정도만 메워주면 충분하다”며 “활동 폭을 넓히고 스크린을 걸어서 외곽 공간을 창출했다. 인태가 실수를 하더라도 적극성으로 플레이 하면 (김)시래도, (조)성민이도 힘을 받으면서 더 좋은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박인태를 칭찬했다.
팀의 최고참인 조성민은 “박인태의 능력 30% 밖에 안 보여줬다.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은 선수다. 자신있게 하면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 신이 나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박인태의 가능성이 높게 내다봤다.
김영환의 주장 자리를 이어받은 기승호는 “(박)인태는 같이 생활을 해보니까 내성적이고 말 수도 없다. 소심한 스타일인데 형들 사이에서 뛰는 것 자체가 기량이 늘 수 있고,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라며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믿음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많고 그걸 표출하지 못한다. 덩크슛 세리머니도 하는 걸 보면 끼는 있다. 그 끼를 지금 2%만 보여주는데 98%의 끼를 보여주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코트 위 사령관 김시래는 “(박)인태는 충분히 잘 하고 있지만, 더 보여줄 수 있다. 출전시간이 갑자기 늘어서 힘들겠지만, 인태가 적극적으로 해주면 더 좋은 모습, 팀에도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거다”고 희망했다.
LG는 김종규의 부상 이후 상승세가 꺾인 건 맞다. 김시래와 조성민의 가세로 전력이 더 좋아진 것도 분명하다. LG는 박인태가 김진 감독과 선배들의 조언처럼 플레이를 해준다면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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