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최근 2016~2017 KCC 프로농구 경기 중 여러 판정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바스켓코리아에서 “모비스 에릭 와이즈의 퇴장, 그만의 문제인가?”라는 기사를 지난 26일 내보냈다. 해당 기사에는 KBL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주관적인 의견을 많이 담았다. KBL의 의견을 따로 들을 예정이었다. 27일 KBL을 방문해 KBL 이재민 경기본부장을 만나 기사에서 언급한 주요 판정에 대한 KBL의 의견을 들었다.
2월 25일 전주 KCC vs. 울산 모비스
3쿼터 막판 에릭 와이즈가 아이라 클라크를 앞에 두고 돌파를 하던 과정에서 나온 접촉은 파울이 아니었나요?
경기 분석관과 심판들의 세밀한 분석에 따르면 (기사에서 언급한 부분은) 볼을 치고 난 다음의 접촉이기에 이견이 있다. 오히려 볼을 치기 이전의 접촉을 미지적(파울임에도 휘슬을 불지 않았음)으로 보는 게 맞다. 기사에서도 그걸 언급하는 게 더 정확한 지적이다. 볼 친 이후의 접촉은 접촉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정도는 정심으로 볼 수 있다.
와이즈가 연속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 당했는데, 하나만 줘도 되는 상황이지 않은가요?
맞다. 두 개 연속 테크니컬 파울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정확한 상황 설명을 하면 이렇다. 불만이 있어서 항의를 했는데 지나쳐서 테크니컬 파울을 줬다. 욕까지 섞었기에 테크니컬 파울을 안 줄 수 없다. 그 다음에 또 항의를 하고 에어 펀치를 하는 건 잘못 된 행동이다. 그에 대한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주고 퇴장 시켰는데 그것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 그건 팬들이 볼 때 심판이 감정을 실었거나 한 쪽에 너무 치우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의도성을 가지고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면 심판 자격이 없는 거다. 그런 건 아니다. 다만,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은 조금 빨랐다. 그 부분을 심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다같이 공유했다. 테크니컬 파울을 줬으면 흥분할 수 있어서 그 상황에서 심판들이 비켜주는 것도 필요하다. 추가로 욕설을 했기에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준 건 잘못이 아니지만, 운영에서 미숙했다.
2월 22일 원주 동부 vs. 울산 모비스
와이즈가 1쿼터에 슛 실수에 대한 아쉬움으로 볼을 튀겼는데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받았습니다.
보는 상황에 따라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심판들이 그걸 모르는 건 아니다. 상대편 입장이나 다르게 보면 볼을 튀겼는데 왜 경고를 안 주느냐고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을 어느 쪽은 인정하고, 어느 쪽은 봐주면 더 애매해진다. 정해진 기준에 해당하면 그걸로 판단하는 게 맞다. 기사에서 언급한 게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편에서 보면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아쉬움의 표현을 볼을 튀겨가면서 할 필요는 없다. 심판들이나 관중들이 볼 때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하지 말자고 했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일 수 있고,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일 수 있는데 볼을 튀기는 건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이다.
2월 24일 창원 LG vs. 부산 KT
2쿼터에 나온 킥 볼을 심판들이 2초 가량 늦게 불어서 결국 기승호의 2쿼터 종료 버저비터까지 영향을 줬습니다.
심판이 휘슬을 늦게 불었다고 시간을 돌릴 수는 없다. 시간은 심판이 휘슬을 불었을 때 멈춘다. 늦게 분 건 잘못이다. 다만, 늦게 불었다고 시간을 돌리면 어떤 동작이 나올 때 바로 불면 상관없지만, 0.5초 늦게 불거나 했을 때 시간을 가지고 계속 이야기를 해서 힘들어진다. 늦게 불었다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3쿼터에 제임스 메이스가 리바운드 과정에서 김현민과 살짝 접촉했는데 파울이었습니다.
오심이다. 그런 정도로 파울을 부는 건 그 날 경기 분석하면서 오심이라고 판단했다.
경기 막판 리온 윌리엄스의 5번째 파울은 다양한 의견으로 나뉩니다.
윌리엄스의 그 파울은 정심이다. 그러나 조성민에게도 페이크 파울 경고를 줬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넘어질 일은 아니었다. 파울과 페이크 파울 경고를 동시에 줬다면 조금 더 나았을 거다. 한쪽에만 파울을 주니까 문제가 되었다고 본다. 분석할 때 파울을 분 건 정심이지만, 페이크 파울 경고를 주지 않은 건 잘못이라고 했다.
조동현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이유는 웃옷을 벗고 구역을 벗어났기 때문인가요?
지난 번 재정위원회 결과 보도자료를 보낼 때 감독들의 언행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 때 한 감독이 자꾸 옷을 벗고 항의를 하는 게 보기 좋지 않았다. 더워서 웃옷을 벗을 수 있지만, 항의의 표시로 웃옷을 벗는 경우는 안 좋은 행동이다. 조동현 감독이 나가는 문까지 걸어간 건 판정에 대한 분명한 항의 표시였다. 벤치구역 이탈이다.
2월 26일 서울 삼성 vs. 울산 모비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4쿼터 중반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그 전에 더블 파울이 있었다. 더블 파울 직전 상황에서 양동근 선수가 손만 들었다고 했지만, 1~2발 걸어가며 상대 선수에게 들이밀었다. 파울성 플레이였다. 그 직후 임동섭 선수가 (양동근 선수의) 팔을 제쳤다. 누가 먼저인지 정확하게 파악을 하면 더 좋지만, 그 상황에선 더블파울을 지적한 건 잘 한 거다. 양동근 선수가 손만 들고 있었다고 막 항의를 하니까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줬다. 본부석에서 와이즈 선수에 대한 경고(3쿼터)가 있다고 해서 경고 2회 누적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준 것이다.
모비스에서 작전시간을 요청해서 주장 양동근을 심판들에게 보냈다. 심판에게 이야기하는 건 항의가 아니라 질의만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렇게 운영되는 건 아니다. 짧게 한 두 마디 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감독들과 협의를 했었다. 양동근 선수는 심판이 설명을 했는데도 1분 넘게 길게 이야기를 했다. 이것만으로도 테크니컬 파울을 줄 수 있다. 한 번 이야기를 했던 걸 계속 반복하면 테크니컬 파울을 준다고 경고한다. 양동근이 그러고 벤치로 돌아갔는데 유재학 감독이 박수를 쳤다. 심판을 조롱하는 걸로 받아들여서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줬다.
기타 경기 내용 질의
예전 이승현 선수와 커스버트 빅터 선수의 신경전 때 이승현 선수가 A심판과 신체적 접촉을 했습니다.
A심판은 바로 징계를 받았다. 빅터 선수가 이승현 선수와 신경전을 했다. 이승현 선수가 과하게 반응을 했지만, 빅터 선수도 이승현 선수보다 덜 했어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A심판이 그 사이에 들어가서 말렸다. 그리곤 비디오 판독을 통해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흥분한 그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 그런 조치를 한 건 이해를 하는데 심판을 밀치는 행위에 대한 조치까지 했어야 했다.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빅터 선수보다 더한 행위였기에 (이승현의 심판과 신체적 접촉에 대한) 지적을 했어야 한다. 그럼 테크니컬 파울이 또 나와서 이승현 선수는 퇴장이다. 심판들도 모르고 그런 건 아니다. (이승현을) 더블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시키지 않고 원활하게 처리를 한 거다. 다만, 잘못한 처리라서 내부적으로 징계했다. 만약 (이승현에게) 테크니컬 파울 두 개를 줬다면 난리가 났을 거다. 규칙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지만, 그 상황만 본다면 큰 무리 없이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한 팀이 경기 전에 13명의 선수가 몸을 풀었습니다(경기에 출전하는 12명만 워밍업이 가능하다). 현장에선 경기 시작 20분 전까지 출전 선수 명단이 나오지 않아서 가능하다고 하던데요.
12명만 몸을 풀어야 한다. 물론 출전선수 명단이 나오는 20분 전까지 된다고 한다면 앞으로 정확하게 경기시작 20분 전이란 시간을 지켜보며 13명이 몸 풀 때 테크니컬 파울을 줘야 한다. 그럴 수 없기에 경기 준비를 위한 워밍업을 할 때는 12명의 선수가 몸을 푸는 게 맞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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