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전주/이재범 기자] “메이스의 앨리웁 골밑 공격을 먼저 보고, 그게 여의치 않을 때 조성민의 슛 기회를 노렸다.”
창원 LG는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0.2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결승 자유투를 앞세워 88-86으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5연패 탈출과 함께 20승(26패)째를 신고했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극적인 승부였다. LG는 김종규를 선발로 내보냈다. 김시래와 조성민, 김종규라는 국가대표 선수로 신바람을 냈다. 달리는 김종규가 가세하자 김시래의 장기인 빠른 공격까지 살아났다. 조성민은 무리를 하지 않고 슛 기회에 팡팡 득점했다. LG는 세 선수뿐 아니라 코트 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쿼터 한 때 40-29로 11점 차이까지 앞섰다.
LG는 2쿼터 3분여 사이에 15점을 단숨에 잃으며 역전 당했다. LG 김진 감독은 “경기 초반에 잘 나가다가 무리했던, 안일했던 플레이로 역전을 당했다”고 역전의 원인을 설명했다. 마리오 리틀이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쓸데없이 심판에게 항의하다 실책을 범한 게 대표적이다. 리틀에게 패스한 김시래의 잘못도 있다.
LG는 3쿼터에 8점 차이까지 끌려갔지만, 3쿼터 막판부터 4쿼터 초반 3점슛 3개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경기 종료까지 역전과 재역전의 연속이었다. 사실 LG는 패색이 짙었다.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송교창에게 자유투를 내줘 85-86으로 뒤졌다. 다행스럽게 LG에게 작전시간이 남아있었다.
LG는 작전시간 이후 벤치 반대편 사이드에서 공격권을 가졌다. 김시래가 패스를 맡았다. 코트 안 4명의 선수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김시래는 자신의 바로 앞으로 돌아 나오는 조성민에게 패스를 했다. 조성민은 바로 점프, 3점슛을 시도했다. 최승욱과 살짝 부딪혔다. 골밑의 이승환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조성민의 자유투 3개였다. 조성민은 3개 모두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마지막 작전 상황에 대해 “(조)성민이가 (제임스) 메이스에게 백 스크린해서 골밑에서 앨리웁 공격을 먼저 봤다. 그게 예상대로 (조성민의) 스크린에 걸려서 (아이라) 클라크가 따라가려고 했다. 최승욱도 도움수비를 하려고 해서 팝 아웃한 성민이에게 기회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력 문제 같은데 성민이도 더 길게 미트아웃을 했으면 더 확실한 기회가 났을 거다. 그래도 파울을 얻은 건 노련미였다”고 덧붙였다.
조성민은 마지막 자유투 상황에 대해 “긴장되는 건 똑같을 건데 마음을 비우고 던졌다. 그게 또 잘 들어갔다. 크게 잘 했다기보다 운이 좋았다”고 결승 자유투를 던질 때 심정을 설명했다.
LG로선 아쉬운 장면 하나가 있다. 기승호가 경기 막판 속공 상황에서 송교창에게 블록을 당한 뒤 역전 득점을 내줬다. 김진 감독은 “(기)승호가 속공 때 훼이크를 했어야 한다. 그게 아쉽다”면서도 “승호가 수비에서 잘 했다. 에밋에게 줄 득점을 줬지만, 그래도 잘 했다. 리틀은 구멍이었다”고 했다.
기사회생한 LG는 5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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