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이대성(모비스)이 8일 창원 LG와의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상무 제대 동기 김시래와 맞대결이 기대된다. 5연패 뒤 2연승을 달린 LG는 이대성이 복귀하는 울산 모비스를 넘어서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대성이 드디어 복귀한다. 이대성의 애초에 복귀 예정일은 지난달 25일 전주 KCC와의 경기였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모비스 선수들과 팬들 모두 이대성의 복귀를 기다렸다. 복귀를 앞두고 이대성이 갑자기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염증이 발생해 2~3주 가량 휴식이 필요했다. 복귀를 뒤로 미뤘다. 이대성이 복귀해야 쉴 시간이 주어지는 양동근은 “(이)대성이가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하는 게 낫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5일 SK와의 경기 후 “(이)대성이가 D리그 훈련에 참가해서 하루, 이틀 지나도 문제가 없으면 팀에 합류할 것이다. 만약 통증이 있으면 복귀는 조금 더 미뤄진다”고 했다. 이대성은 지난 6일 2차 D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31분 33초 출전해 3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D리그 선수들의 훈련을 맡고 있는 모비스 성준모 코치는 “경기의 초점은 (이)대성이의 무릎 통증 여부를 확인하는 거였다. 연습 때는 괜찮았다. 대성이가 농구에 대한 의욕이 많아서 그걸 실전을 통해서 시험한 거다”라며 “뛰는 것뿐 아니라 몸 상태도 다 괜찮았다”고 했다.
이어 “경기에서 플레이 하는 건 모두 대성이에게 맡겼는데 너무 많이 뛰면 안 되기에 출전시간을 30분 정도로 맞췄다. 매쿼터 7분 정도 뛰고 3분 가량 휴식을 줬다”며 “벤치에 들어올 때마다 몸 상태를 확인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님께 괜찮다고 보고 드린 뒤 대성이가 선수단이 머물고 있던 울산으로 내려갔다”고 했다.
이번 시즌 상무 제대 선수들의 특징 중 하나는 부진한 야투성공률이다. 이대성은 상무에서 3점슛 폼을 바꾸며 슛 정확도를 높였다. 유재학 감독도 이대성의 좀 더 간결하고 빨라진 슛폼을 칭찬했다. 전준범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모비스로선 이대성의 외곽슛이 필요하다. 이대성은 6일 경기에서 9개의 3점슛 중 2개 성공했다. 정확도가 떨어진다.
성준모 코치는 “경기 전날(5일) 야간에 선수들에게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휴식을 줬다. 대성이는 그렇게 쉬라고 해도 근력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더라”며 슛 정확도가 떨어진 원인으로 과도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꼽은 뒤 “평소 연습 때 3점슛이 굉장히 좋다. 경기에 들어가면 득점할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팀 훈련을 할 때 5대5 연습을 충분히 했다. 정규리그 선수들과 훈련할 때 볼을 끄는 나쁜 버릇도 없었다. 또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걸 잘 받아들인다. D리그에선 다른 선수들이 대성이의 패스를 못 받아먹는 경우도 많았다”고 이대성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대성의 복귀 상대인 LG는 최근 5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김종규 복귀 효과로 김시래, 조성민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제임스 메이스는 KBL 최초로 5x5 기록(17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5블록)까지 작성했다. 2연승으로 살아난 분위기를 이대로 계속 이어나가야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가능하다. 모비스는 무조건 넘어서야 한다.
이날 경기에는 재미있는 매치업이 많다. 우선 김종규와 이종현의 두 번째 대결이다. 이종현은 지난 1월 27일 LG와의 경기에서 24점 18리바운드 5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종규는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맛본 이종현은 LG에게 이긴 뒤 “1승하기가 이렇게 힘든지 오랜만에 느꼈다. 그만큼 더 간절했다”며 “대학 때 (김)종규 형과 연습 경기를 많이 했었다. 특히 지난 여름 창원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너무 안 좋은 모습 보였다. 그때 부진을 설욕하려고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5라운드 맞대결에선 김종규가 결장했다. 프로 무대에서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와 이종현의 두 번째 맞대결이다. 김종규는 그럼에도 “지금 상황에서 물러설 수 있는 곳이 없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종현이와 나의 대결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1패는 너무 크기에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지면 안 되는 생각밖에 없다.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연길 MBC Sports+ 해설위원은 “이종현이 외국선수에게 도움수비로 많이 간다. 그 때 김종규는 기회가 많이 나는 걸 잘 살려야 한다. 이종현은 최근 중거리슛을 많이 던지는데, 김종규를 상대로 어떻게 할지 기대된다. 오히려 포스트업 등으로 골밑을 집중해서 공략을 할 가능성도 보인다. LG에선 메이스와 이종현, 김종규와 외국선수의 매치업으로 수비를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시즌 득점 능력만큼은 최고로 꼽히는 제임스 메이스와 단신 외국선수 두 명을 보유한 모비스의 대결도 흥미거리다. 와이즈가 KCC 시절 메이스를 잘 막았던 적이 있다. 모비스는 이대성이 복귀한다면 밀러보다 와이즈를 좀 더 중용할 수 있다.
최연길 해설위원은 “메이스가 위협적이다. 2~3명의 수비에 막혀도 힘으로 밀어내고 득점한다. 모비스에선 이종현과 와이즈가 메이스를 막으면서 더블팀 수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 감독이 이 수비에 대해서 잘 풀어줘야 한다”며 “와이즈가 골밑에서 수비를 곧잘 하지만, 파울트러블에 걸리면 모비스가 힘들어진다. 반대로 메이스가 와이즈의 수비에 고전해 외곽으로 나가면 LG가 머리 아프다”고 했다.
메이스가 더블팀 수비에 외곽으로 빠져나가면 모비스가 원하던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외곽에서 3점슛을 던지는 메이스는 전혀 무섭지 않다. 상대팀들은 골밑에서 겹겹의 수비에도 득점하는 메이스를 두려워한다.
여기에 김시래와 이대성의 대결이 기대된다. 두 선수는 상무 입대 동기다. 지난 여름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서 LG를 극적으로 꺾고 우승으로 이끈 주축 선수이기도 하다. 이제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마주선다.
최연길 해설위원은 “이대성이 복귀하면 모비스의 속공이나 수비가 더 좋아질 거다. 로드가 나간 뒤 모비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양동근을 막는데 집중했다. 실제로 양동근이 막힐 때 고전했다”며 “양동근이 부진할 때 이대성이 경기를 풀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시래는 기복이 있다. 픽앤롤에 강점이 있는데 메이스의 부정확한 스크린 때문에 활용을 못 한다. 특히 픽앤롤 이후 중거리슛 정확도 높은데 이 장점이 많이 안 나온다”고 했다. 메이스는 스크린을 걸 때 정확하게 상대 수비를 막아서는 것보다 자신이 득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우선하는 경향이 짙다. 이 때문에 김종규나 박인태 등이 스크린을 많이 선다.
최연길 해설위원은 두 선수의 매치에 대해 “모비스는 조성민을 막아야 하기에 이대성과 김효범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수찬도 수비를 곧잘 해서 조성민 수비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대성과 김시래의 매치가 오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양동근이 벤치에 머물 때 등 김시래와 이대성은 서로 마주설 가능성이 있다. 제대 후 첫 맞대결에서 승패의 희비가 엇갈리기에 두 선수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는 건 사실이다.
LG는 모비스와의 이번 시즌 5번 맞대결에서 2승 3패로 열세이며, 이종현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두 번 모두 졌다.
LG와 모비스의 맞대결은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리며, MBC Sports+2에서 중계 예정이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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