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2016년 대학리그 여대부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광주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여대부 전통의 강좌 용인대는 해체 파동으로 팀이 크게 흔들렸고, 잦은 지도자 교체로 수원대는 팀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막내인 극동대가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쳐 여대부에 활기를 안겨 주었고, 후반기부터 조성원 감독의 자율 농구가 정착한 수원대가 매서운 기세를 떨치며 여대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디펜딩 챔피언 광주대, ‘높이 강화’ 용인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광주대는 공격의 핵이었던 우수진이 2016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구리 KDB생명에 입단하며 공백이 생겼지만, 전력 누수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우수진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김진희(167cm, G)와 장지은(163cm, G)이 건재하고, 부상을 이겨내고 대학무대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강유림(175cm, F)이 졸업생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특히, 강유림은 스피드를 강조하는 여대부의 올 시즌 추세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졸업생들에 비해 팀 전력을 강화해 줄 수 있다는 평도 있다.
가드진을 이끌고 있는 김진희와 장지은은 큰 신장은 아니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나 공격력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어 낸 경험은 올 시즌 팀을 이끌어 가는데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오승화(180cm, C)와 이사라(171cm, F) 등은 당장 팀 전력에 힘이 될 수 없겠지만, 나쁘지 않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인 만큼 차근히 경험을 보태준다면 인사이드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줄 선수들이다. 교체 자원으로서 리그 중, 후반기에는 팀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용인대는 여대부 대학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지난 시즌 팀 해체 파동을 겪는 등 정상적으로 리그 운영에 애를 먹으며 3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장신 선수 영입에 성공한 용인대는 차분히 시즌을 준비하며 다시 한번 2015년 차지했던 챔피언 트로피를 찾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동계훈련 기간 동안 연습경기 위주로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공을 들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용인대의 전력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요소는 앞서 언급한 장신인 상주여고 188cm의 장신 김해지의 존재다. 김해지는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힘과 높이를 겸비해 페인트 존 싸움에서 확실한 팀의 우위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자원이다. 포워드로서 인사이드 역할까지 했던 조은정(175cm, F)과 최정민(175cm, F)이 보다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줄 수 있어 용인대의 공수에 큰 힘이 되어 줄 전망이다.
여기다 같은 학교 출신의 육난화(171cm, F)와 황예은(167cm, F)도 다듬기 여하에 따라 충분히 팀의 주축 선수로 자랄 수 있는 재원들로 평가 받고 있다. 김해지 존재로 인해 트리플 타워를 구축한 용인대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 되었다.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는 수원대, 그리고 급성장한 한림성심대
2016시즌 예상을 깨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수원대는 팀을 이끌었던 박찬양(KEB하나), 박시은(우리은행)의 졸업으로 공격력이 크게 약화된 느낌이다. 그러나 조성원 감독은 전체적인 팀 조직력을 극대화 시키는데 많은 공을 들였고, 여대부 팀으로는 드물게 스피드 있는 경기 운영을 앞세워 우승 도전에 나선다.
조 감독은 여대부 경기 역시 득점력이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로서 수비보다는 빠른 공,수 전환을 위해 겨우내 선수들의 체력과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데 애를 써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가세한 신입생들 역시 숙명여고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효진(174cm, F)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기량을 인정받은 박경림(170cm, G)과 김두나랑(178cm, F)을 영입해 벤치 전력을 강화했다.
이들 모두 뛰어난 개인 능력을 가진 선수들은 아니지만 조직적인 농구에 익숙한 선수들이며, 이타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조성원 감독이 추구하는 팀 스타일에 적합한 선수들이다. 이들이 리그 초반 대학무대에 쉽게 적응한다면 수원대의 상승세를 무시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원대와 함께 한림성심대를 다크호스 내지는 그 이상의 모습을 올 시즌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팀 공격을 이끌었던 장혜정이 졸업을 했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오히려 일대일 능력이 있는 도현지(173cm, F)와 외곽슛이 좋은 윤영주(170cm, F)를 새롭게 보강해 전체적인 전력에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아냈다.
특히, 각 포지션별로 일대일 싸움에서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만큼 한림성심대 전력은 다 팀의 긴장감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내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장신 가드 이은지(177cm, G)와 권민아(179cm, C)와 함께 골밑을 책임졌던 용지수(179cm, C)가 대학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점이 한림성심대의 상위권 도전이 가능할 것 같은 이유들이다.
만일 리그 초반 한림성심대가 무난히 승수를 쌓아간다면 상위권 도전 뿐 아니라 우승도 바라볼 수 있기에 2017 대학리그 여대부의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는 중위권, 단국대와 극동대 그리고 전주비전대
객관적인 전력에서 단국대와 극동대 그리고 1년의 공백기를 가진 전주비전대는 쉽지 않은 리그 운영이 될 것이다. 특별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 단국대의 경우 재간이 좋은 선수들이 가세했지만 신장이 큰 선수들이 없어 상위권 팀들과 인사이드 싸움을 어떻게 풀어갈 지가 관건이 될 듯 하다.
극동대는 팀 창단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공을 들여왔던 유인영 감독이 행정업무로 인해 더 이상 팀을 이끌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던 정유림의 공백을 당장 메워줄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팀 사정으로 지난 시즌 리그에 참여하지 않았던 전주비전대는 골밑을 책임 져 줄 장신의 완현주(183cm, C)가 부상으로 리그 초반 경기 출전이 불가능 해 경험 부족과 높이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팀 성적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2017년 대학리그 여대부는 오늘(14일) 3시 광주대 체육관에서 광주대와 수원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3개월 간 일정에 돌입한다.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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