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2017 NCAA 토너먼트 64강전...둘째 날

우준 양 / 기사승인 : 2017-03-19 09: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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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ke University

[바스켓코리아=양우준 웹포터] NCAA 토너먼트 64강전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2라운드로 진출하게 된 32개의 팀이 결정되었다. ‘3월의 광란’ 64강전의 둘째 날 있었던 이야기와 기록들을 숫자로 풀었다.




2: 중서부지구 7번시드인 미시간 대학교는 10번 시드인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에 92-91 신승을 거두며 32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미시간의 4학년 가드 데릭 월튼 주니어는 26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월튼 주니어는 NCAA 토너먼트에서 25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되는 기록을 남겼다. 이 기록을 처음으로 남긴 선수는 이번 시즌 고향 팀인 시카고 불스로 돌아간 가드 드웨인 웨이드이다. 웨이드는 2003년 켄터키와 맞붙은 8강전에서 29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83-69로 승리에 이바지했다. 당시의 승리로 마케트 대학은 1977년 이후 처음으로 4강전 진출에 성공했었다.




미시간은 이번 NCAA 토너먼트에 들어오기 전 어려운 일들을 겪었다. 3월 8일 ‘BIG 10` 컨퍼런스 토너먼트 경기가 열리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갑자기 돌풍이 불어 비행기는 급정거를 시도 했고 활주로를 이탈해서야 정지했다. 선수단은 큰 부상 없이 무사히 비행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다음날인 9일 아침에서야 워싱턴 DC에 선수들은 도착했지만, 유니폼은 도착하지 못했다. 항공운항국에서 전날 사고를 당한 비행기를 조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미시간 대학 농구팀의 짐들이 비행기 안에 있고 워싱턴 DC로 오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연습용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해야만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다. 미시간 대학교는 어려운 일들을 겪었음에 불구하고 3월 12일 ‘BIG 10`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시간 대학 선수 간의 끈끈함이 1년 농사를 마무리 짓는 ‘3월의 광란’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미시간은 오클라호마주립과의 경기에서 무려 16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32강전에서는 2번시드인 루이빌과 만나게 된다. 과연 미시간의 따뜻한 봄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 NCAA 토너먼트가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이유는 매 경기가 토너먼트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단 한 게임, 단 1점 차로 인해 그 대학의 농구 시즌 한 해가 마무리된다.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라도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목도 집중시키는 요인이 있다. 하지만 올해의 토너먼트는 강팀 중의 강팀을 가리는 시즌이 될 전망이다. 64강전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각 4개의 지구에 1, 2, 3, 그리고 4번시드가 32강전에 진출했다. 상위 4개의 시드가 모두 32강전에 진출한 경우는 이번이 다섯 번째이다.




#각 지구 상위 4개의 시드가 32강전 진출한 경우




(*그해 우승팀)




1. 1994년




동부지구-(1)노스캐롤라이나, (2)코네티컷, (3)플로리다, (4)템플




중서부지구-(1)*알칸소, (2), 메사추세츠, (3)미시건, (4)오클라호마주립




남동부지구-(1)퍼듀, (2)듀크, (3)켄터키, (4)캔자스




서부지구-(1)미주리, (2)애리조나, (3)루이빌, (4)시라큐스




2. 2000년




동부지구-(1)듀크, (2)템플, (3)오클라호마주립, (4)일리노이




남부지구-(1)스텐포드, (2)신시네티, (3)오하이오주립, (4)테네시




중서부지구-(1)*미시건주립, (2)아이오와주립, (3)메릴랜드, (4)시라큐스




서부지구-(1)애리조나, (2)세인트 존, (3)오클라호마, (4)LSU




3. 2004년




동부 루더포드지구-(1)세인트조셉, (2)오클라호마주립, (3)피츠버그, (4)웨이크 포레스트




세인트루이스지구-(1)켄터키, (2)곤자가, (3)조지아공대, (4)캔자스




애틀랜타지구-(1)듀크, (2)미시시피주립, (3)텍사스, (4)신시네티




피닉스지구-(1)스텐포드, (2)*코네티컷, (3)노스캐롤라이나주립, (4)메릴랜드




4. 2007년




동부지구-(1)노스캐롤라이나, (2)조지타운, (3)워싱턴주립, (4)텍사스




중서부지구-(1)*플로리다, (2)위스콘신, (3)오레곤, (4)메릴랜드




남부지구-(1)오하이오주립, (2)멤피스, (3)텍사스 A&M, (4)버지니아




서부지구-(1)켄자스, (2)UCLA, (3)피츠버그, (4)일리노이남부




5. 2016년




동부지구-(1)빌라노바, (2)듀크, (3)베일러, (4)플로리다




중서부지구-(1)켄자스, (2)루이빌, (3)오레곤, (4)퍼듀




남부지구-(1)노스케롤라이나, (2)켄터키, (3)UCLA, (4)버틀러




서부지구-(1)곤자가, (2)애리조나, (3)플로리다주립, (4)웨스트 버지니아




8: 중서부지구 1번시드인 캔자스 대학교는 16번시드인 UC 데이비스 대학교에 전, 후반전 각각 50점씩을 넣으며 100-62로 승리하며 여유롭게 32강전에 진출했다. 주전 5명 모두가 13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전통의 강호라 불리는 캔자스 대학교는 8번 연속 2번시드 이내에 속하는 영예를 안았다. (UCLA의 존 우든 감독 시대는 시드 번호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외)




이 경기에서 캔자스는 세 자리 점수로 만드는 것을 3점슛으로 완성했는데, 성공한 선수는 4학년 가드 타일러 셀프로 캔자스 대학교의 감독인 빌 셀프의 아들이다. 셀프가 슛을 성공한 순간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환호해준 것은 물론 아버지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12: 동부지구 11번시드인 USC는 6번시드인 SMU에 66-65로 승리를 거두며 ‘업셋’을 완성했다. SMU의 2학년 가드 쉐이크 밀튼이 버저비터로 쏘아 올린 플로터 슛이 림을 외면했기에 거둘 수 있는 승리였다. USC는 경기 중 최대 12점 차까지 벌어졌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필드골 성공률 58.3%를 기록하며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USC는 64강전 NCAA 토너먼트에 합류하기 위해 맞붙은 프로비던스 대학과의 ‘퍼스트포(First Four)` 경기에서도 17점 차를 극복하고 75-71로 승리하며 64강전에 올라왔다. 10점 차 이상이 나는 점수를 극복한 건 USC의 농구팀 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USC 풋볼팀은 플레이오프 게임인 ‘로즈볼’에서 펜스테이트 대학과의 맞대결에서 14점차를 극복하고 52-49로 승리했다. 과연 USC의 집중력과 투지는 32강전 베일러 대학교를 상대로도 펼쳐질 수 있을까. USC의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Coach K Court




21-1: ‘Coach K`가 이끄는 대학 농구 강호 듀크 대학교는 동부지구 2번시드를 배정받아 64강전에서 15번시드인 트로이 대학에 87-65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전에 진출했다. 3학년 가드 그레이슨 알렌이 양 팀 최고 득점인 2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알렌은 주전이 아니었다. 벤치 선수로 나와서 21점을 기록했다. 알렌은 시즌 경기 중 고의성이 짙은 반칙을 여러번 저지른 것으로 홍역을 치렀다. 우리나라 스포츠 뉴스에도 소개된 알렌의 반칙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알렌이 공을 잡으면 관중석에서 야유가 들린다. 알렌에 대한 야유는 32강전 맞상대인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와의 맞대결에서 더 커질 수 있다. 왜냐하면, 32강전 장소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그린빌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홈코트가 되어버린 32강전에서 ‘Coach K`와 알렌은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할 예정이다.




21-2: 남부지구 1번시드를 배정받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는 16번시드인 남부텍사스 대학교에 103-64로 완승을 하며 1번 시드의 위용을 뽐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승리는 당연시되었다. 왜냐하면, 역사상 1번시드가 16번시드에 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가 이 승리에 반가운 이유는 따로 있다. 3학년 가드-포워드 포지션을 보는 저스틴 잭슨이 부활 했기 때문이다. 잭슨은 ‘올해의 ACC 선수’ 상을 받은 선수이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이 33%, 3점슛 성공률이 23%에 그치며 슛 슬럼프에 빠졌다. 코치진의 걱정 속에 들어간 경기에서 잭슨은 ‘3월의 광란’ 냄새를 맡았다. 잭슨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21점을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도 61.5%, 3점슛 성공률 62.5%로 `올해의 ACC 콘퍼런스 선수상‘을 받았을 때의 폼으로 돌아왔다. 노스캐롤라이나는 32강전에서 아칸소 대학교를 만난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NCAA 토너먼트 경기를 치를 뻔했으나 취소되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성 소수자(LGBT)를 제한하는 법 때문에 NCAA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로 경기 장소를 이동했다. 앞서 소개된 듀크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은 자신들의 주에서 치러야 하는 경기를 아쉽게 다른 주에 양도했다.




44: 동부지구 7번시드인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는 10번 시드인 마케트 대학에 93-73으로 승리를 거두며 무려 44년 만에 처음으로 NCAA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마지막으로 토너먼트에서 이긴 경험은 1973년 3월 17일이다. 당시 사우스웨스턴 루이지애나 대학교를 90-85로 꺾으며 미국 현지 시각으로 정확히 44년 만에 토너먼트에서 승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4학년 가드 신다리우스 쏜웰은 2017년 3월 17일에 열린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고 29점과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이 44년 만에 승리를 얻는데 일등공신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32강전에서 듀크를 만나다.




64: 남부지구 10번시드인 위치타 주립대학교는 7번시드인 데이튼 대학교에 64-58로 승리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시즌 통산 31승 4패를 기록하고도 10번 시드를 배정 받은 데 있어서 현지 언론들은 당혹감을 표시했다. 위치타 주립은 NCAA 토너먼트 64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필요한 점수는 64점이었는데, 이번 시즌 기록한 두 번째로 적은 점수이다. 위치타 주립의 이번 시즌 공격력이 좋은데, 시즌 경기 중 8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23경기나 된다.




위치타 주립은 32강전에서 켄터키를 만난다. 이 두 대학교는 2014년에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위치타 주립은 시즌 35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켄터키가 78-76으로 당시 승리하며 위치타 주립의 무패를 막았다. 과연 올해는 위치타 주립이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32강전 경기 중 가장 주목받는 경기 중 하나가 완성되었다.




132 : 64강전에서 가장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대진은 1번시드와 16번시드 간의 맞대결이다. 올해 NCAA 토너먼트에 들어오기 전까지 1번시드는 16번시드에 128전 전승으로 단 한 번도 16번시드에 ‘업셋’을 당한 적이 없다. 올해는 어땠을까. 이변은 없었다. 1번 시드를 배정받은 빌라노바, 캔자스, 곤자가, 노스캐롤라이나는 각각 MSM, UC 데이비스, 사우스 다코타 주립, 텍사스 남부대학을 꺾으며 역대 전적을 132승 0패로 늘렸다.




164: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ESPN`에서 NCAA 토너먼트 예측 대진표가 만들어진 개수는 총 18,797,085개라고 한다. 64강전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고 난 후, `ESPN`에서 모든 승패를 맞춘 예측 대진표 개수는 단 164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퍼센티지로 환산하면 0.00087%에 불과하다. ‘CBS 스포츠’는 더 확률이 낮은데, 0.00078%라고 전했다.




2,619: 중서부지구 11번시드인 로드 아일랜드 대학교는 6번시드인 크레이튼 대학교에 84-72로 승리를 거두며 ‘업셋’에 성공했다. 로드아일랜드 대학교는 미국 동북부에 있는 학교이다. 그들의 첫 경기는 서부에 있는 새크라멘토였다. 로드아일랜드 대학교에서 새크라멘토 공항까지 무려 2,619마일을 날아가야 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위로 환산하면 무려 4,219km를 이동했다. 이 거리는 이번 NCAA 토너먼트에 진출한 대학교 중 가장 긴 이동 거리로 기록됐다. 18년 만에 다시 돌아온 토너먼트에서 긴 이동 거리를 보장받는 값진 승리였다. 로드아일랜드는 ‘BIG EAST` 컨퍼런스에 속한 팀에게 9연패를 당하고 있었는데, 이 승리를 통해 연패도 끊을 수 있었다. 또한, 로드아일랜드의 졸업생이자 2011년 NBA 올해의 식스맨 상을 거머쥔 라마 오덤이 경기 중간 전광판에 비치기도 했다. 오덤은 경기가 끝난 후 로드아일랜드의 라커룸을 찾아가서 함께 기쁨을 나눴다. 로드아일랜드는 오레건 대학교와 32강전에서 맞붙는 대진이 완성되었다.




사진 제공=임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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