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고려대가 새롭게 결성된 ‘판타스틱 4’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고려대는 21일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남녀 대학농구리그에서 박준영(33점 18리바운드), 전현우(15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최성원(11점 3리바운드 11어시스트), 김낙현(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활약을 묶어 다크호스 성균관대를 85-74로 물리치고 개막 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1위를 유지했다.
고려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이 크게 약화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현(울산 모비스), 강상재(인천 전자랜드), 최성모(원주 동부) 등 제3의 고려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모두 졸업과 함께 전력에서 제외되었기 때문.
시즌 전 대학농구에 관심이 있는 많은 전문가들도 고려대 보다 디펜딩 챔피언 연세대와 고교 최대어였던 양홍석(199cm, 1학년)과 박진철(203cm, 1학년)을 영입한 중앙대의 강세를 점치는 분위기였다. 또, 지난 4년 동안 계속 손발을 맞춰온 멤버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난 봄 농구대잔치 준우승 팀인 단국대의 우승도 조심스럽게 점쳤다.
지난 13일 대학리그는 시작되었고, 개막전 주인공은 지난 몇 년간 경기를 가졌던 두 팀의 대결이었다. 장소만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신촌 연세대체육관으로 바뀌었을 뿐, 연세대와 고려대가 개막전을 치렀다. 모두 연세대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다. 고려대에 비해 전력 누수가 작았고, 초고교급 가드인 홍대부고 출신 박지원(192cm, 1학년)이 합류했기 때문.
하지만 결과는 고려대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예상과 달리 93-79, 14점차 완승을 만들어낸 고려대였다. 이 승리로 고려대는 ‘판타스틱 4’ 결성을 알렸다.
캡틴 김낙현(184cm, 4학년)을 시작으로 최성원(184cm, 4학년) 과 박준영(195cm, 3학년), 전현우(194cm, 3학년)가 매 경기 활약하며 3연승을 완성했다. 김낙현은 열세가 예상되었던 개막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28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며 승리의 선봉장이 되었고, 박준영은 인사이드를 장악하며 22점 8리바운드를 만들었다.
또, 혜성같이 등장한 최성원이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15점 6리바운드를, 포워드 전현우도 14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개막전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들의 활약은 1차전에서 멈춰서지 않았다. 한양대와 벌인 2차전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이어갔고, 고려대는 104점을 폭발시키며 한양대를 물리쳤다. 이 경기에서도 고려대의 판타스틱 4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박준영이 무려 28점 25리바운드라는 괴력을 발휘했고, 최성원은 16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전현우는 18점 7리바운드를, 김낙현은 11점 2어시스트를 남겼다. 팀이 남긴 기록 70%가 넘는 숫자였다.
그리고 21일 벌어진 다크호스 성균관대와 경기에서도 이들 활약은 멈춰서지 않았다. 박준영과 전현우는 득점과 리바운드를 독점했고, 최성원과 김낙현은 득점과 경기 운영, 그리고 어시스트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3연승을 완성했다.
박준영은 195cm에 고교 시절에는 주로 3번을 보았지만, 현재는 팀 사정상 인사이드를 맡고 있다. 신체 밸런스가 뛰어나다. 게다가 좋은 기본기와 BQ를 지니고 있고 슈팅 레인지도 넓다.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스트레치 빅맨이다.
스몰 포워드인 전현우는 194cm이라는 좋은 하드웨어를 지니고 있고, 슈팅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울산 무룡고 시절 팀을 이끌던 에이스였다. 1학년 때부터 경기에 나선 전현우는 이제 팀 외곽 득점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두 선수는 모두 3학년으로 내년까지 팀 득점과 리바운드에 핵심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또, 김낙현과 최성원은 졸업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이다. 김낙현은 연세대 허훈(181cm, 4학년)과 함께 다가올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픽이 예상될 정도로 안정된 기량을 갖춘 선수다. 탁월한 기본기에 안정된 경기 운영, 그리고 클러치 능력 등 포인트 가드로서 필요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최성원은 앞선 세 선수에 비해 덜 알려진 가드 자원이다. 허리 부상과 최성모 그늘에 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개막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최성원은 3경기째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팀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네 선수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인사이드 핵심으로 여겨졌던 박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고려대의 초반 행보를 이 정도까지 예상한 이들은 없었다. 하지만 새롭게 결성된 판타스틱 4 존재로 고려대는 지난해 연세대에 빼앗긴 챔피언 타이틀 탈환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박정현까지 합류하면 5선발까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룰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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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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