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고양 오리온이 순위를 확정했다.
오리온은 22일(수)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100-83으로 패했다. 오리온은 이날 패배로 리그 1위에 도전할 기회를 잃었고, 2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오리온은 이날 주득점원인 애런 헤인즈와 팀의 간판인 이승현을 내세우지 않았다. 시즌 내내 치열했던 선두권 다툼에서 최선인 1위는 아니지만 차선인 2위를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대진을 확보했다. 1차적인 목표를 달성한 가운데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주축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후일을 도모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잘 싸웠다. 공격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도 활로를 뚫고, 국내선수들까지 동시에 살려주는 헤인즈와 외국선수 센터들을 수비하는 이승현까지 나서지 않으면서 전력이 온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리온에서는 장재석, 허일영, 최진수, 정재홍까지 나머지 국내선수들이 여전히 위력을 드러내면서 KCC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장재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재석은 이날 1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리온의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KCC 센터인 클라크를 상대로도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는 오리온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외곽에서는 허일영이 11점 4리바운드, 최진수가 1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오리온 프런트코트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 했다.
가드 쪽에서는 정재홍이 13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모처럼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번 시즌 중반부터 주전으로 나서는 김진유도 결장한 가운데 정재홍이 모처럼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오데리언 바셋도 많으 뛰지 않으면서 정재홍이 이날 만큼은 돋보일 수 있었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쉽지만 오리온은 이날 패하면서 리그 1위인 안양 KGC인삼공사에 정규시즌 우승을 내줘야 했다. 이날 오리온이 승전보를 울리고, 남은 경기에서 KGC인삼공사가 패한다면, 오리온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KCC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오리온은 정규시즌 준우승을 거뒀다.
비록 리그 1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오리온은 이번 시즌 내내 헤인즈, 이승현, 김동욱이 부상으로 빠지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선보였다. 두터운 선수층을 적극 활용했고, 추 감독의 전술적 범용성이나 결단이 더욱 빛을 발휘하면서 오리온은 이번 시즌 3위 이하로 내려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1위를 차지할 경우 결승까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1라운드를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오리온에게는 큰 성과다. 동시에 준결승도 오리온의 안방에서 먼저 시작하는 만큼 여러모로 결승 진출에 유리한 노선을 확보했다.
사진 =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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