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창원 LG는 이번에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16시즌 연속 10만 관중 기록을 이어나간 것이다.
LG는 2016~2017시즌 시작부터 꼬였다. 사실 지난 8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팀이었다. 국내선수들의 환상적인 조화로 결승 무대까지 진출했다. 비록 상무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시즌 막판 복귀할 김시래가 MVP에 선정되었다. 국내선수들이 보여준 조직력에 김시래가 합류한다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였다.
김시래는 최강전 결승 직후 무릎 부상으로 국가대표에서도 전력 외로 분류되었다. LG 불운의 시작이었다. 상무에서 제대하기 전까지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김종규도 시즌 개막 하기 전에 연습경기 중 무릎을 다쳤다. 시즌 초반 결장했던 김종규는 시즌 중에 또 한 번 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벗어났다. 김종규의 두 번째 무릎 부상은 조성민의 가세 후 상승세를 탈 때 나와 더욱 안타까웠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은 마이클 이페브라 역시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비웠다. 이페브라 대신 영입한 마리오 리틀이 문제였다. 일시 교체 기간에는 수비에 적극성을 보이고 팀 플레이에 녹아드려는 노력으로 팀에 적합한 선수였다. 이페브라의 회복 속도가 느려 리틀과의 계약 기간 연장을 노렸지만, 서울 SK 테리코 화이트의 무릎 부상으로 그 기회를 잃었다.
이페브라는 완쾌하지 않았음에도 부상에서 돌아온 뒤 평균 16.9점 3점슛 평균 2.3개(성공률 47.1%)를 성공하며 팀의 승상승세를 이끌었다. LG는 리틀이 처음 있을 때 1승 4패였으나, 이페브라 복귀 후 5승 2패를 기록했다. LG는 이페브라의 수비력과 김시래 복귀 후 공존 문제를 들어 리틀로 완전 교체를 했다.
LG는 리틀이 돌아온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이페브라의 부상 복귀 후 7경기에서 5승을 거뒀던 LG는 리틀을 다시 데려온 뒤 5승을 거두는데 13경기가 필요했다.
조성민 영입 후 분위기를 바꾼 LG는 상승세를 탔지만, 김종규의 부상에 이어 조성민의 어깨 부상까지 겹쳐 결국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일각에서는 7위에 머문 LG를 우승 후보라고도 했다. 그만큼 조성민과 김시래, 김종규가 보여준 조화는 엄청 났다. 그 효과를 부상 때문에 누리지 못했다.
그 결과는 플레이오프 탈락과 팀 최초의 두 시즌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 실패로 이어졌다. 부상에는 장사가 없다고 해도 다른 구단 역시 LG만큼 부상 시련을 겪었다.
조성민을 영입하며 부산 KT에 내준 국내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확률은 16%다. KT는 1순위 지명권 확률을 32% 가지고 있는 셈이다. LG는 반대로 1라운드 지명권이 빨리 나올수록 2라운드에 늦게 선수를 뽑는다. 안 좋은 것만 몰려왔다.
LG는 그럼에도 조성민과 김시래, 김종규가 함께 출전한 7경기에서 5승 2패를 기록했다. 5승 중 3승이 1~3위에게 한 번씩 이긴 것이다. 무릎 부상 3인방인 조성민과 김시래, 김종규가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와 다음 시즌을 소화한다면 지금의 아픔을 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세 선수로 인해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이번 시즌 성적 부진에도 10만 관중을 넘어섰다. SK와 함께 16시즌 연속 기록을 이어나갔다. LG는 2004~2005시즌에 꼴찌 위기를 겪으며 100,748명으로 간신히 10만 관중을 넘어선 적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시즌 막판 4경기 중 3경기에서 5000명 이상 관중이 몰려 103,143명으로 10만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이 가장 큰 위기였다. 이번 시즌 총 관중은 100,231명이다. 지난 23일 홈 마지막 경기에서 6강 플레이오프 탈락에도 3,049명이 입장해 10만 관중을 간신히 넘었다. 이날 입장한 팬들은 원주 동부를 상대로 한 때 24점 차이로 뒤지는 등 졸전을 펼쳤는데도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했다.
LG는 조성민과 김시래, 김종규의 국가대표 3인방이 제대로 보여준 전력과 여전히 LG를 뜨겁게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에 2017~2018시즌을 희망 속에 기다릴 수 있다.
LG는 26일 2위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이기면 7위를 확정한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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