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단국대가 대학농구리그 처음으로 개막 3연승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막판 2연승을 더해 대학농구리그 5연승 중이다.
단국대는 29일 명지대 자연캠퍼스(용인)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명지대와의 맞대결에서 92-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승을 챙긴 단국대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명지대는 3연패를 기록,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단국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개막 2연승을 3번(2010년 2012년 2016년) 기록했다. 올해도 개막 2연승으로 대학농구리그를 시작했다. 팀 4번째 개막 2연승이었다.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개막전 기록만 따지면 8경기 중 7승을 챙겼을 정도로 첫 출발이 좋았던 단국대다.
다만, 개막 2연승 이후 꼭 2연패나 3연패를 당했다. 개막전 승리 뒤 8연패(2011년)와 10연패(2014년)를 당한 적도 있다. 기분좋은 출발과 달리 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와 점점 멀어졌다.
올해는 다르다. 4강 전력으로 평가 받는 단국대는 고려대마저 꺾었다. 고려대에게 승리하며 지난 시즌 막판 조선대와 명지대에게 이긴 걸 더하면 대학농구리그 4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단국대의 대학농구리그 최다 연승 기록이다. 물론 단일시즌 최다 연승은 2010년과 2011년, 그리고 지난 2016년의 3연승이다.
단국대는 명지대의 전력이 강하지 않아 개막 3연승이자 대학농구리그 5연승의 기회를 잡았다. 하도현을 전반 내내 벤치에 앉혀뒀다. 단국대는 1쿼터를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섰고, 2쿼터도 홍순규의 막판 득점으로 40-38, 2점 차이로 끝냈다. 1쿼터 중반 13-6으로 우위를 잡았지만, 김효순에게 3점슛을 연속으로 얻어맞은 뒤 전반 끝날 때까지 박빙의 승부를 했다.
오히려 경기 내용은 명지대에게 밀렸다. 그나마 앞선에서의 스틸로 속공 득점을 올리고, 높이를 앞세워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골밑 득점으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명지대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전반을 오히려 뒤진 채 마쳤을 것이다.
단국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하도현을 투입했다. 하도현은 골밑에서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명지대가 하도현 수비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하도현은 골밑에서 직접 해결하거나 동료들의 기회를 살피며 어시스트를 했다. 3쿼터부터 경기 시간이 흘러갈수록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하도현은 3쿼터에만 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단국대는 4쿼터 들어 승부를 결정했다. 3쿼터까지 4개의 3점슛 밖에 기록하지 못한 단국대는 4쿼터에 3점슛 3개까지 터지자 확실하게 달아났다. 하도현과 홍순규의 하이-로우 게임에 전태영의 득점까지 터져 한 때 19점 차이(85-66)로 앞섰다. 단국대는 승리에 다가서자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단국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5월 25일부터 8경기에서 6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3승까지 더하면 11경기에서 9승, 승률 81.8%(9승 2패)다. 단국대가 제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걸 잘 보여준다.
명지대도 홈에서 무기력하지 않았다. 하도현이 빠진 단국대라고 해도 신입생 김영현의 가세로 높이가 좋았던 단국대와 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했다. 3쿼터에도 14점 차이까지 뒤지며 끌려갔지만, 3쿼터를 마쳤을 땐 8점 차이(57-65)였다. 표경도와 이동희가 단국대의 높이에 맞서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잡아줬기 때문이다.
명지대는 4쿼터에 힘의 차이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날 6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정도로 고르게 활약했다. 지난 시즌처럼 첫 승만 거둔다면 중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력이었다. 명지대는 지난해 8번째 경기 만에 경희대에게 첫 승을 거둔 이후 연패 없이 5승을 챙긴 바 있다. 시즌 막판 9경기에서 5승 4패를 기록했다.
전태영은 32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으로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권시현 역시 3점슛 3개와 함께 1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한몫 했다. 하도현은 후반에만 출전해 16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기둥임을 증명했다. 홍순규도 1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이란 기록을 남겼다. 김영현도 10점(7리바운드)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명지대에선 김효순이 3점슛 4개 포함 16점(6리바운드 6어시스트)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박주언(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준수(13점 4리바운드), 우동현(12점 6어시스트 4스틸), 표경도(11점 11리바운드), 이동희(11점 2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으로 분전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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