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6-2017 정규시즌, 유달리 많았던 외국선수 교체

Jason / 기사승인 : 2017-03-30 1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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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다니엘스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시즌에는 유독 외국선수 교체가 많았다. 시계를 2016년 여름으로 돌려보자. 2016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새얼굴이 다소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주로 경력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좀체 뽑을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모든 감독들의 평가였다. 마이클 이페브라, 테리코 화이트(SK), 네이트 밀러(모비스), 키퍼 사익스(KGC), 레이션 테리, 래리 고든이 한국 무대를 밟기는 했지만, 이들 중 화이트, 밀러, 사익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됐다.

이번 시즌 들어 외국선수를 한 번이라도 바꾸지 않은 팀은 안양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원주 동부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도중 언더사이즈 빅맨 영입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사익스가 팀에 더 잘 녹아들면서 위력을 떨쳤다. 오리온과 삼성도 애런 헤인즈와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터주대감을 두고 있는 만큼 고민이 덜했다. 동부는 지난 시즌 후 유일하게 두 명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출발은 부산 kt가 끊었다. kt는 지난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1순위 지명권을 가졌다. kt는 크리스 대니얼스를 선발하면서 확실한 센터를 보강했다. 그러나 대니얼스는 시즌 개막에 맞춰 나서지 못했다. 후에 복귀일이 정해지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다른 곳을 또 다치면서 코트를 밟은 시간이 차일피일 미뤄지게 됐다. kt는 대니얼스의 일시 대체로 제스퍼 존슨을 영입했지만, 경기력이 지난 시즌만 못했다. 이후 허버트 힐을 불렀지만, 힐마저 이내 부상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문제는 나머지 외국 선수인 고든도 신통치 않았다는 점이다. 대니얼스가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kt는 고든으로만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고든도 기량에서 아쉬움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하는 수 없이 kt의 조동현 감독은 고든도 교체했다. 고든을 대신해 맷 볼딘을 영입했지만, 볼딘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하는 수 없이 부상을 당한 만큼 다른 선수를 알아봤지만, 마땅치 않았고, 결국 라킴 잭슨을 불러들였다.




이처럼 kt는 무려 7명의 외국선수들이 팀을 오가야 했다. 최종적으로 힐을 대신해 들어온 리온 윌리엄스가 팀에 잘 녹아들면서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kt가 이번 시즌 혹독했던 외국선수 홍역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잭슨의 기량이 기대 이하였던 만큼 kt는 이번 시즌 내내 외국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온 대표적인 팀이다.




전주 KCC, 서울 SK, 창원 LG는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먼저 KCC는 주득점원인 안드레 에밋의 결장이 길어졌다. 에릭 와이즈를 일시대체로 불러들여 경기에 나섰다. 와이즈와 리오 라이온스는 나름 좋은 궁합을 보였다. 그러나 한계는 명확했다. 에밋은 시즌 초중반에 돌아왔지만, 이내 부상 재발로 다시 자리를 비워야 했다. 결국 와이즈가 좀 더 경기에 나서게 됐다. 에밋이 돌아온 이후에는 라이온스와 동선과 역할이 중첩되는 만큼 라이온스를 아이라 클라크로 교체했다. 클라크는 이번 시즌에도 KBL로 돌아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SK도 마찬가지. 주득점원인 화이트의 부상으로 마리오 리틀 가승인 대전에 뛰어들었다. LG가 이페브라의 부상으로 리틀을 일시 대체로 기용한 사이 SK도 화이트의 자리를 잠시 동안 채워줄 선수가 필요했다. 리틀과의 계약이 만료됐고, 지난 시즌 성적이 LG보다 낮았던 SK가 리틀과 계약했다. 리틀과의 계약이 끝난 이후 화이트가 돌아왔고, LG는 다시 리틀을 불렀다. 이후 LG는 이페브라를 리틀로 완전 교체했다.




SK는 센터인 코트니 심스가 신통치 않자 그를 제임스 싱글턴으로 바꿨다. 싱글턴은 NBA 경력을 갖고 있지만, 풀타임 센터로 나서는 것과는 익숙지 않았다. 그러나 SK는 화이트와 싱글턴 체제를 갖추고 최부경이 들어오면서 짜임새를 더했고, 후반기만 보면 5할 승률을 넘어서면서 기대감을 심었다.




그 사이 LG는 일찌감치 테리를 제임스 메이스로 바꿨다. 이페브라와 메이스로 외국선수 진영을 꾸리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페브라를 리틀로 바꿨다. 리틀은 경기 도중 흐름을 가져오는데 역할을 했지만, 반대로 맥을 끊은 적도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LG는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둘 모두를 교체하면서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울산 모비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네이트 밀러가 부상을 당하면서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영입했다. 블레이클리는 모비스에 이내 녹아들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위력을 더했고, 찰스 로드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양동근이 시즌 개막전에서 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공백까지 어느 정도 메워주면서 모비스는 밀러를 블레이클리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 때 언더사이즈 빅맨을 찾던 KGC인삼공사가 블레이클리 영입을 노렸고, 지난 시즌 순위에서 낮았던 KGC인삼공사가 블레이클리와 우선협상권을 쥐었다. 그러나 블레이클리는 KGC인삼공사와 계약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외국선수교체에 실패했고, 블레이클리는 이번 시즌 동안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모비스는 계속 밀러와 함께하기로 했다.




이 때 로드가 말썽을 피웠다. 훈련에 적극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로드를 방출했다. 전반기가 끝난 이후 로드와 작별하기로 했고, KCC에서 뛰었던 와이즈를 불러들였다. 와이즈는 KGC인삼공사에서 뛸 수도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블레이클리 영입에 실패하지 와이즈를 고려하기도 했는데 최종적으로 사익스를 남기기로 했다. 하지만 와이즈는 모비스의 부름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조지에 모비스는 밀러와 와이즈라는 두 명의 단신 선수들만 보유하게 됐다. 그 사이 신인인 이종현의 부담이 가중됐다. 가뜩이나 부상으로 시즌 중반까지 결장한 그였지만, 시즌 중후반부터는 적잖은 시간을 뛰면서 무리가 됐다. 결국 모비스는 와이즈를 힐로 교체했다. 힐은 비자 문제로 늦게 입국했지만, 모비스에 합류했다. 모비스도 이번 시즌 외국선수 문제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했다.




인천 전자랜드도 주득점원인 제임스 켈리의 부상으로 아이반 아스카를 대체선수로 영입했다. 그러나 아스카가 커스버트 빅터와의 호흡이 좋았고, 최근 경기를 함께 한 만큼 전자랜드는 켈리를 아스카로 전격 교체했다. 문제는 높이와 공격에서 한계가 뚜렷했다는 점이다. 결국 전자랜드는 시즌 막판에 아스카를 다시 켈리로 바꾸면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야 했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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