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원주 동부가 크게 주저앉았다.
동부는 30일(목)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5-59로 패했다. 동부는 이날 1차전에서 16점차의 대패를 당하면서 기선을 빼앗기고 말았다.
동부는 이날 단 한 번도 경기를 앞서지 못했다. 초반부터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그나마 3쿼터 막판과 4쿼터 초반에 웬델 맥키네스를 내세워 53-50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지만,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4쿼터에 두경민과 벤슨의 실책으로 자멸하면서 이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동부는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크게 흔들릴 당시의 경기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로드 벤슨이 안쪽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맥키네스가 공격에서 활로를 뚫었지만, 이들 둘 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벤슨이 16점 12리바운드, 맥키네스가 24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국내선수들 가운데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전무했다.
사실 외국선수들의 기록은 양호해 보였지만,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다. 벤슨이 공을 잡고 있을 때는 여전히 공격전개가 원활하지 않았다. 모비스의 골밑은 이종현이 지키고 있다. 벤슨이 이종현을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3점슛마저 터지지 않으면서 모비스는 동부의 골밑만 막으면 됐다. 여러모로 벤슨이 공격을 펼치기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
그러나 벤슨은 지나치게 공을 오래 갖고 있었다. 이종현을 상대로 포스트플레이에서 이점을 살리지 못하자 하이포스트로 올라오면서 맥키네스의 공격을 엿봤다. 그러나 정작 벤슨이 로우포스트와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고 있을 때마다 홀로 시간과 공간을 잡아먹으면서 동부의 공격전개가 다소 심하게 어그러졌다.
벤슨이 올린 득점 대부분은 2쿼터 중반에 나왔다. 벤슨은 이종현이 벤치를 지키는 사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과 원활한 골밑 공략을 통해 연거푸 10점을 적립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종현이 다시 나오자 벤슨의 위력은 반감됐다. 자유투마저 놓치면서 상당히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3쿼터와 4쿼터 초반에 맥키네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했지만, 혼자서는 턱없이 모자랐다. 미디어데이에서 '3대 0 승리'를 공언했던 허웅은 단 6점에 그쳤고, 두경민은 9점을 신고했지만,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 두 개를 저지르면서 공격기회를 허공에 날려버렸다.
결국 동부는 4쿼터 막판에 크게 무너지고 말았다. 1차전을 크게 패하면서 2차전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선수단 분위기에서 큰 차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도 모비스의 홈인 울산에서 열리는 만큼 동부에게 불리하다. 무엇보다 1차전을 큰 점수 차로 패하면서 동부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었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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