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이재범 기자] 전자랜드가 시리즈 분위기를 바꿨다. 2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 그 중에 커스버터 빅터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울 삼성에게 99-75, 24점 차이로 이겼다. 1차전이 끝났을 때 3전패로 탈락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대승이었다.
더구나 삼성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라운드에 유일하게 이겼는데, 진정한 승리라고 보기 힘들었다. 3위를 확정한 삼성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8번의 맞대결 만에 삼성에게 완벽한 승리를 거둬 홈에서 열리는 3,4차전을 기대케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제임스 켈리(17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정영삼(17점 3점슛 3개 6어시스트), 빅터(16점 7리바운드), 김지완(14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차바위(13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 강상재(11점 3리바운드) 등 6명의 두 자리 득점으로 삼성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승리의 주역으로 압박 수비와 함께 두 자리 득점까지 올린 차바위와 김지완을 꼽았다. 정영삼은 “1,2차전 동안 (김)지완이가 정규리그보다 미쳐있다. 정신 차리지 말고 계속 미쳐있었으면 한다”고 김지완을 칭찬했다.
이들의 활약 속에 전자랜드가 경기 주도권을 잡는 과정에서 빅터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에 “빅터가 체력이 떨어졌다. 외국선수로서 공격에서 풀어줘야 하는데 공격할 때 오히려 숨이 있었다”며 “2,3쿼터에는 빅터를 빼고 국내선수 4명이 뛰는 걸 고려 중이다. 1차전에서도 그러려고 했는데 강상재가 파울트러블이라 그러지 못했다”고 빅터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빅터는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슛 두 개 포함 10득점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빅터에겐 3점슛을 내주는 수비를 했는데 코너에서 2개를 성공했다”고 말한 바 있다. 빅터의 10점이 삼성에게 큰 부담이 아니었다.
빅터는 2차전에서 전혀 다른 선수였다. 유도훈 감독은 수비 강화를 위해 켈리보다 빅터를 먼저 선발로 내보냈다. 빅터는 1쿼터에 4점을 올렸다. 팀 동료와 호흡을 맞춘 득점이었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 10점 차이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때 빅터가 10점을 집중시켜 공격을 주도했다. 아니 빅터는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차곡차곡 쌓았을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유도훈 감독이 경기 전에 강조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이었다. 빅터가 2대2 플레이 등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자 삼성의 수비도 무너졌다.
빅터는 이날 16득점했다. 이 중 11점은 어시스트를 동반한 득점이며, 4점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에서 올렸다. 전자랜드의 팀 사기를 올리는 득점들이다. 전자랜드는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낸 빅터의 숨은 노력으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양팀의 3차전은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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