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재범 기자] 모비스는 6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동부는 반대로 플레이오프 10연패에 빠졌다.
울산 모비스는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원주 동부에게 77-7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모비스는 2011~2012시즌부터 6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세웠다. 동부는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10연패에 빠졌다. 이 역시 KBL 최초의 사례다.
네이트 밀러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1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6스틸로 활약했다. 전준범은 3점슛 3개 포함 16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함지훈도 1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동근은 8점 4어시스트 2스틸라는 기록을 남겼다.
로드 벤슨은 2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웬델 맥키네스는 17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김주성은 14점으로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1Q : 모비스(원정) 18-18 동부(홈)
허웅은 이날 결장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어제(2일) 입원해서 수액과 근육이완제를 맞았는데 몸이 좋지 않다. 2차전 하기 전에도 트레이너가 좋지 않다고 했는데 본인이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김)현호나 (박)병우가 대신 많이 뛰어야 한다”고 했다.
동부는 이번 시리즈에서 1쿼터를 모두 뒤졌다. 1차전에선 10-21, 2차전에선 15-18로 끌려갔다. 이날은 18-18, 동점으로 마쳤다. 김주성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받아먹는 득점으로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김영만 감독은 서민수와 김창모가 외곽슛을 성공 여부를 떠나 기회에서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서민수와 김창모는 3점슛을 하나씩 성공했다. 동부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모비스는 1쿼터에 리바운드에서 14-5로 우위였다. 공격 리바운드도 4개나 잡았다. 그럼에도 앞서나가지 못했다. 실책이 많았다. 패스미스로 공격권을 동부에게 내줬다. 이것이 속공 실점으로 연결되었다. 그나마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한 밀러가 팀 득점 절반인 9점을 책임지며 동점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Q : 모비스 36-36 동부
양팀은 2쿼터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엎치락뒤치락했다. 동부는 두 명의 외국선수가 나서며 리바운드를 강화(2Q 12-7)했다면 모비스는 실책을 동부의 3개보다 적은 2개로 줄였다. 동부는 여전히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2쿼터를 소화한 반면 모비스는 밀러의 득점력(2Q 8점)이 돋보인 2쿼터였다.
동부는 2쿼터에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초반 벤슨의 연속 득점과 김현호의 속공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모비스의 작전시간 이후 주춤했지만, 이지운의 3점슛으로 재역전하며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2쿼터 막판 3분여 동안 모비스에게 단 2점만 내주고 8점을 올리며 35-31로 우위를 점했다. 그렇지만, 쿼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밀러와 양동근을 막지 못했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2쿼터 막판 자유투 6개 중 3개만 성공해 더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해 동점으로 마친 것이다.
모비스는 밀러의 3점슛으로 시작한 2쿼터 초반 야투 부진에 빠졌다. 작전시간으로 흐름을 바꿨다. 이종현이 김현호의 돌파를 블록하고 이대성의 어시스트를 받아 덩크슛도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2쿼터 막판 동부의 수비 변화에 득점을 올리지 못해 끌려갔다. 이 순간 밀리가 양동근의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했다. 양동근이 6.4초를 남기고 동점 레이업을 성공하며 36-36, 동점으로 전반을 끝냈다.
3Q : 모비스 58-51 동부
김영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윤호영의 결장을 아쉬워했다. 특히 윤호영이 높이가 있어 밀러 수비를 잘 해줬다는 것. 윤호영이 없자 밀러를 막을 선수가 없다. 이 때문일까? 전반까지 17점을 올린 밀러는 3쿼터에 12점을 추가하며 29득점했다. 밀러의 정규리그 최다 득점은 28점이었다. 밀러는 3쿼터가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모비스는 밀러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준범의 3점슛과 이대성의 3점 플레이, 여기에 3쿼터 마무리를 함지훈이 깔끔하게 처리해 7점 우위 속에 4쿼터를 맞이했다.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을 선발로 내세운 뒤 2,3쿼터에 젊은 선수 중심으로 풀어나갈 뜻을 내비쳤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는 세 명의 가드 출전도 고려했다. 서민수나 김창모 등은 하지 않아도 되는 실책을 하나씩 했다. 1,2쿼터와 달리 두 외국선수 중심의 공격이었다. 국내선수의 외곽 지원이 없어 답답했다. 김영만 감독은 70점대(72.5점)로 막는 수비가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평균 60점에 그친 공격을 걱정했다. 지난 두 경기에 비하면 3쿼터까지 득점은 나았다. 그럼에도 이기기엔 부족한 득점력이다. 동부는 3쿼터에 국내선수 득점 부진과 쿼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로 주지 않아도 되는 실점을 해 7점 차이로 끌려갔다.
4Q : 모비스 77-70 동부
모비스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친 이종현 대신 힐을 먼저 4쿼터에 내보냈다. 동부가 추격하는 기세를 보이자 1분 50초 만에 이종현과 밀러를 투입했다. 이종현이 4반칙에 걸리며 3점 차이로 쫓길 때 작전 시간 후 함지훈의 골밑 득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행운도 따랐다. 공격 리바운드가 모비스 선수들 손에 떨어졌다. 모비스는 그만큼 많은 경기시간을 공격을 하며 흘려 보냈다. 그렇지만 쐐기를 박지 못했다. 매 쿼터 8점 이상 득점하던 밀러의 득점력이 뚝 떨어졌기 때문. 이 자리를 함지훈과 이종현이 메웠다. 경기 막판 벤슨을 막지 못해 3점 차이(69-66)로 쫓겼다.
모비스는 1분 20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밀러가 전준범의 스크린을 활용해 돌파를 했다. 슛이 빗나갔다. 이종현이 뛰어올라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외곽의 전준범에게 내줬다. 전준범은 깨끗한 3점슛을 성공했다. 52.9초를 남기고 6점 차이로 달아났다. 동부가 작전시간 이후 벤슨의 골밑 슛 실패로 승리에 다가서는 듯 했다. 김주성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다. 함지훈이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로 깨끗하게 성공했다. 파울작전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동부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부를 결정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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