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뛰는 삼성 이관희, 신중하고 침착해라!

sinae / 기사승인 : 2017-04-04 14: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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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

[바스켓코리아 = 인천/이재범 기자] “상대가 급한데 (이)관희도 그에 맞춰 급한 플레이를 한다.”

서울 삼성이 위기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로 동률임에도 2차전의 24점 차이(75-99) 대패를 당해 분위기를 빼앗겼다. 삼성은 단지 한 판 졌을 뿐이다.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에게 5승 1패로 우위였다. 패한 6라운드 대결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결과다. 실제론 8번의 대결 끝에 한 번 졌는데 2차전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여파가 너무 크다.

삼성은 지난해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압박 수비에 1승 3패를 기록, 시즌을 마쳤다. 전자랜드도 압박수비를 펼친다. 삼성은 1차전에선 내외곽의 조화로 잘 헤쳐나갔다. 2차전에서 완벽하게 당했다. 전자랜드가 워낙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느 팀이라도 그날 전자랜드를 상대했다면 이기기 힘들었을 정도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압박수비를 공격적으로 깨는 준비를 했는데 선수들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하프라인을 넘어가서 1대1이나 2대2 플레이로 바로 공격을 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압박 수비에 너무 서서 농구를 했다. 움직임을 가지라고 해도 골밑에 볼이 들어간 뒤 서서 플레이를 해서 상대가 편한 수비를 하게 했다”며 “다시 한 번 더 안 된 거 반성하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자랜드는 1,2차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1차전에선 뚫렸다면 2차전에선 성공한 수비였다. 반대로 생각하면 삼성이 전자랜드의 압박수비를 1차전에 제대로 공략했다면 2차전에서 막혔다. 3차전에서 1차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먼저 2승을 거둘 것이다.

삼성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수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다. 여기에 마이클 크레익과 문태영, 임동섭이 공격을 책임진다. 이들은 당연히 잘 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삼성에서 김지완과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는 이관희다.

이상민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문)태영이가 발목을 다쳐서 (이)관희가 선발로 나간다. (임)동섭이와 함께 좀 더 뛰어야 하는 선수다. 그럼 (김)지완이나 (정)영삼이의 득점이 나와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이관희의 활약을 기대했다.

2차전이 끝난 뒤 “관희에게 기대를 했는데 의욕이 앞서 여유가 없었다. 선수들 전체가 다 그랬다. 자신감이 독이 되었다”고 했다. 이상민 감독이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넘치지만 힘을 빼라고 했다. 1차전에서 힘이 들어가 실책을 하고 세트 오펜스에서 결정을 짓지 못했다”고 한 것과 다른 내용이었던 셈이다.

이관희는 삼성 선수들 가운데 투지있는 수비와 함께 득점력까지 갖춘 가드다. 전자랜드와의 3,6라운드 맞대결에서 14점과 10점씩 기록한 바 있다. 의욕이 넘치는 게 독이 되곤 한다. 이상민 감독은 1차전에서 이관희의 플레이에 대해 “상대가 급한데 (이)관희도 그에 맞춰 급한 플레이를 한다”고 했다. 이관희는 2차전 1쿼터 초반 속공 레이업을 놓치고, 3쿼터 막판에는 쓸데없는 드리블을 하다 정영삼에게 스틸을 당해 허무한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의욕이 너무 넘쳤기 때문이다. 이관희는 삼성 선수들 중에서 누구보다 좀 더 신중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

삼성은 문태영의 발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관희가 좀 더 오래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조금 더 여유있는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삼성 선수들 가운데 깜짝 활약을 해줘야 한다면 그건 바로 이관희다. 이관희는 과연 팀과 함께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4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확인 가능하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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