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박정현, “조직력 향상!” 종현-상재 반응은?

sinae / 기사승인 : 2017-04-05 12: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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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지난해에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없었는데 올해 팀으로서 완성도는 오히려 더 높다고 생각한다.”

고려대는 이종현(모비스)과 강상재(전자랜드), 최성모(동부), 정희원(KT) 등 주축 선수들의 졸업으로 전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종현과 강상재의 공백이 크다. 고려대는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 등극 3연패를 달성한 대학무대 최강이었다. 이종현 입학 후 최강의 자리에 올랐기에 이종현 졸업은 전력 약화를 의미했다.

고려대는 그럼에도 김낙현을 중심으로 빠른 농구를 펼치며 연세대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단국대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5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를 달리는 중이다. 평균 93.17점으로 다른 대학을 압도하는 득점력을 뽐낸다. 이런 공격력을 유지하면 4년 연속 득점 1위도 가능하다. 높이의 농구에서 이제는 정확하고 빠른 농구로 상대를 압도한다.

고려대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박정현을 빼놓고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맞이했다. 팀 내 최장신 204cm의 센터인 박정현은 최근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리며 경기 감각을 회복 중이다. 박정현은 이종현과 강상재가 빠진 높이를 메워줘야 하는 선수다.

박정현은 이종현과 강상재의 공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두 형의 존재가 정말 컸다”며 “그 두 형의 비중을 우리는 (김)낙현이 형이나 (최)성원이 형, (김)윤이 형, (전)현우 형, (박)준영이 형, (장)태빈이 형 등 1~2명이 아닌 5명이 다 같이 나눠서 분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없었다고 볼 수 있는데 올해는 솔직히 5명이 다같이 뛰면서 분산해서 (부담하기에) 힘들긴 하지만 팀으로서 완성도는 오히려 우리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현의 말을 듣고 이종현(모비스)과 강상재(전자랜드)에게 지난해까지 고려대가 조직력이 떨어지는 농구를 했는지 물었다.

이종현은 “(박)준영이나 (박)정현이가 좋은 선수이지만, 나나 (강)상재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우리가 주축일 때는 확실히 강해서 우리를 활용한 플레이가 많았다”며 “올해 고려대는 골밑보다 고르게 경기를 하는 편이다. 지금은 정현이가 안 뛸 때 5명이 모두 3점슛이 가능해서 오히려 더 잘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준영이가 20-20(vs. 한양대, 28점 25리바운드)을 해서 놀라기도 했다. (전)현우도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부상이었던) 정현이만 잘 하면 더 무서운 팀이 될 거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한 뒤 “지난해까지 우리에게 의지를 많이 했던 것과 달리 지금 고려대는 누구 한 명이 못해도 다른 선수들이 받쳐준다. 또 모두 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이라서 더 빨라졌다”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강상재는 “우리 때 고려대는 빅맨이 강해서 빅맨 의존도가 높은 농구를 했었다. 지금은 (박)정현이를 제외한 장신 선수가 없어서 훈련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며 “훈련량이 많아서 그것에서 오는 자신감과 또 그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박정현의 말에 동의했다.

이종현은 대학 무대에서 무게감을 위해서 살을 찌웠으나 프로 데뷔 후 감량을 했다. 부상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이종현은 “(박)정현이 몸 상태가 안 좋은 걸 아는데 연락이 오면 살을 많이 빼라고 이야기한다”며 “프로에서 느낀 부분이다. 정현이가 무릎을 다쳐서 또 아플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살을 빼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더라”고 박정현에게 전한 조언 내용도 들려줬다.

박정현은 “부상으로 재활하는 동안 체중은 늘었지만, 그래도 뛰는 건 예전과 비슷하다”며 “몸 상태가 70% 정도인데 남은 30%는 체중을 빼고 좀 더 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거다”고 감량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고려대는 이승현(오리온)에 이어 이종현과 강상재까지 졸업해 골밑의 허전함을 느낀다. 그렇지만, 조직력으로 이를 만회한다. 더구나 박정현이 정상 컨디션을 찾으면 우승 경쟁 대학과 높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조직력을 다져 전력을 강화한 고려대가 대학농구리그 처음으로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지난해 연세대에게 뺏긴 챔피언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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