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학리그] ‘물오른 조직력’ 광주대, 전성기를 맞이하다

sportsguy / 기사승인 : 2017-04-06 00: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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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 국선경 감독

[바스켓코리아 = 광주/김우석 기자] 광주대가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했다.

광주대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광주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남녀 대학농구리그 5차전에서 강유림(31점 21리바운드 6블록슛)의 골밑 장악과 홍채린(16점 8리바운드), 김진희(9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활약을 더해 용인대를 70-54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는 여대부 빅매치 중 한 경기였다. 광주대와 용인대, 그리고 수원대까지 이번 시즌 우승이 유력한 팀이기 때문. 광주대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일궈낸 팀이고, 용인대는 여대부 원년이었던 2015년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과정과 결과는 예상보다 싱거웠다. 이날 경기 전 까지 평균 득점이 90점에 가까울 정도로 극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광주대가 2쿼터를 제외하곤 용인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강유림이 여대부 최초로 30-20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완성형 가드’ 김진희의 원활한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 능력에 홍채린의 알토란 같은 경기력이 더해지며 만들어낸 완승이었다.

광주대를 이끌고 있는 국선경(44) 감독은 “1차 수비 움직임이 실패하더라도 계속 움직임을 가져 두 번째 수비까지 생각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리바운드 적극성도 주문했다. 그런 부분이 잘 되었다. 또, 용인대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세했다고 본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실제로도 광주대는 1쿼터 압박 수비를 통해 용인대에 7개 턴오버를 유발시켰다. 용인대는 이날 총 18개 실책을 범했다. 광주대의 높은 수비 조직력과 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숫자였고, 경기 후반까지 높은 집중력이 수반된 결과였다.

광주대는 위에 언급한 대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트랜지션 농구가 완전히 물 오른 느낌이다. 이날 경기에서 만든 70점이 적을 정도였다. 개막전에서 수원대를 90-74로 물리쳤고, 2차전에서 전주비전대를 93-50으로 일축했다. 연이어 단국대 전에서 79점을 집중시킨 후 극동대 전에서 83점을 폭발시켰다.

국 감독은 “오늘 경기가 라이벌 팀이라 그런지 의욕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 산삼 먹은 줄 알았다(웃음) 우리 팀 컬러가 빠른 농구긴 하지만, 계속 그렇게 하다 보면 지칠 때가 있다. 오늘은 템포가 너무 빨랐다. 세트가 필요한 상황들이 있었다. (김)진희 같은 경우는 사실 용인대에서 매치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앞선 경기에서 득점이 많았다. (우)수진이가 빠진 득점력을 메꿔냈다. 오늘도 자기 득점을 해내려고 좀 무리를 했던 것 같다. 연습 과정에서 속공 연습을 많이 한다.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누가 공격을 하더라도 1대1을 적극적으로 하라는 주문을 한다. 연습 과정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부상 선수도 예년에 비해 적은 것도 공격 흐름이 좋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광주대는 5연승 기간 동안 극강의 공수 조직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진희와 장지은, 그리고 홍채린과 강유림으로 이어지는 공격 루트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각각 외곽과 인사이드에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수비력 역시 효율적으로 조립되어 있다. 잘 만들어진 맨투맨에 이은 프레스 디펜스, 그리고 그에 더해진 트랩 디펜스와 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이 타 팀에 비해 수준이 높다. 또, 공격에서 수비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연결 과정의 유기성도 높은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국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광주대 전력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학리그가 시작된 3년 동안을 살펴봐도 가장 완성도가 높다. 전 포지션 별로 구멍이 없다고 본다. 팀 선수들에게 딱히 포지션을 정해주지 않는다. 8번째 선수까지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하도록 훈련을 시켰고, 선수들이 잘 이해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국 감독은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승과 우승을 하는 게 물론 좋다. 학교에서 많은 관심을 쏟아주고 있다. 첫 게임에는 총장님까지 관람을 오셨다. 관심과 지난해 만든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게 어렵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연승과 우승에 대한 것 보다 본인 기량을 잘 끌어 올려서 희망하는 프로 팀에 보내고 싶다. 대학 팀 선생님들 모두 목표다. 지난 해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생 선수들이 많이 울었다. 요즘은 대학들도 고등학교 못지 않게 운동을 정말 체계적으로 한다. 프로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이 꼭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얼핏 이해하면 우승보다는 취업에 집중하겠다는 느낌으로 들렸다. 하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해 선수들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였다. 선수들은 국 감독이 생각하는 부분을 잘 이해 혹은 수행해주면서 광주대를 대학 무대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 시키고 있다. 그 만큼 광주대가 보여주고 있는 공수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실업 팀이나 프로 2군 팀과 경기를 해도 접전을 펼칠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지난해 우승을 기점으로 완전한 터닝 포인트를 만든 광주대가 향후 어떤 행보와 취업과 관련한 결과를 내놓을 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 하루였다. 광주대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캡틴 장지은(163cm, 가드)과 김진희(168cm, 가드)를 W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시킬 예정이다.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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