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고교 때보다 부담을 덜 수 있다.” (박진철)
“고교 때는 5번 정통 센터가 없었는데 중앙대에선 (박)진철이가 있어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양홍석)
중앙대가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에서 예상대로 4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권에서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중앙대가 2010 대학농구리그 이후 정상을 노릴 수 있는 건 신입생 양홍석(198cm, F/C)과 박진철(200cm, C)이 골밑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서로 대학무대에서 손발을 맞추는 걸 기대했던 양홍석과 박진철을 지난 5일 건국대와의 경기 후 만났다.
두 선수에게 대학무대에서 5경기를 함께 뛰어본 소감을 물었다. 박진철은 “고교 때보다 부담을 덜 수 있다. 고교 때는 혼자서 하는 편이었기에 동료의 도움이 필요했다”며 “중앙대에선 보조 역할을 해줘도 되기에 부담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양홍석은 “고교 때는 정통 센터가 없었는데 중앙대에선 (박)진철이가 있어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열심히 공격을 위해 움직이면 나에게 수비가 몰려서 다른 곳에서도 기회가 난다. 팀 동료를 믿고 잘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중학교 시절 함께 선수생활을 잠시 한데다 중앙대 입학 동기이기에 친분이 두터울 거라고 믿고 대학 생활을 하며 알게 된 단점을 말해달라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양홍석이 “설마”라며 긴장을 하고 있자 박진철은 “방에 놀러 가면 방귀 냄새가 생각보다 많이 난다”고 포문을 열었다. 양홍석은 “중앙대 밥이 너무 맛 있어서 그렇다”고 웃으며 해명한 뒤 “진철이가 긴장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볼을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잘 할 거라고 믿는다”고 응수했다.
양홍석과 박진철은 건국대와의 경기 2쿼터에 함께 코트에 나섰다. 2쿼터 초반 양홍석이 하이 포스트에서 로우 포스트의 박진철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는데 박진철이 잡지 못해 실책을 했다. 그 장면을 되새기자 박진철은 “몸이 안 풀렸다. 들어가자마자 패스가 들어왔었다. 패스는 정확했는데 제대로 잡았으면 덩크로 연결했을 거다”며 아쉬워한 뒤 “서로 하이-로우 게임을 팀 훈련뿐 아니라 야간에 개인 훈련을 할 때도 맞춰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로 플레이에서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을 묻자 양홍석은 “단국대의 하도현, 홍순규 형들처럼 우리도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면 하이-로우 게임을 잘 할 수 있을 거다”며 “리바운드에서 서로 자기 역할을 해주면 더 좋아질 거다”고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양홍석은 대학 무대에서 신장에 비해 리바운드(평균 5.6개)가 적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양홍석의 리바운드 가담이 적어서 부담스럽지 않냐고 하자 박진철은 “지금 나도 신체조건에 비해서 리바운드(평균 6.8개)가 적어 반성하고 있다”며 “서로 리바운드를 안 미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양홍석은 “(김)국찬이 형과 진철이가 있는데다 같은 동료끼리 부딪힐 수 있어서 살짝 미루는 경향이 있었다”고 리바운드가 적은 이유를 설명했다.
중앙대는 1라운드를 홈 3경기, 원정 2경기로 소화했다. 2라운드에선 반대 상황이다. 박진철은 “1라운드에 많은 점수 차이로 이긴 팀들과 홈에서 경기를 했기에 2라운드에선 원정 경기를 갖는다. 때문에 2라운드에 마음을 놓고 경기를 할 수 없다”며 “그래도 아직 긴장하는 부분이 있는데 한 번씩 맞붙었기에 긴장하지 않고 여유를 찾아 내 플레이를 찾아가고 싶다”고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양홍석은 “1라운드에서 못 잡았던 연세대를 꺾고 2라운드가 끝난 뒤 반대 조와 경기까지 잘 준비를 하겠다. 이를 통해 플레이오프까지 승리만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앙대가 속한 B조는 A조에 비해 조금 더 수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A조 고려 한양 단국 동국 명지 성균관, B조 연세 중앙 건국 경희 상명 조선). 중앙대가 2라운드에 가장 신경을 쓰는 대학은 연세대다. 2라운드마저 연세대에게 패한다면 정규리그 우승과 멀어질 뿐 아니라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에서도 밀린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에게 연세대와의 경기를 어떻게 치를 것인지 물었다.
양홍석은 “연세대와 2라운드 맞대결은 홈 경기다. 1라운드 땐 연세대와의 경기가 대학 무대 첫 경기라서 긴장했는데 이제는 여유를 찾았기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다짐했다. 박진철은 “대학 첫 경기라서 긴장을 해 기본을 못했다”며 “득점은 동료들을 믿고 맡겨놓고, 다른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통해 팀이 이기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앙대와 연세대의 맞대결은 5월 9일에 예정되어 있다. 중앙대는 7일 상명대와의 원정경기로 2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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