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김국찬, “승리보다 우리 팀 색깔이 중요”

sinae / 기사승인 : 2017-04-07 1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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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찬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우리 플레이가 안 나왔다. 우리 색깔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중앙대가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고려대(6승 1패)와 연세대, 단국대(이상 5승 1패)에 이어 4위다. 앞으로 이 상위 세 팀과의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받느냐에 따라 중앙대의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중앙대는 양홍석과 박진철의 입학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4학년인 김국찬, 이우정, 김우재, 장규호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2,3학년인 강병현, 김세창, 문상옥 등과 1학년인 양홍석, 박진철이 팀에 녹아 든다.

4학년 중에서도 팀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는 김국찬이다. 김국찬을 지난 6일 만나 팀이 중앙대가 더 단단한 팀이 되기 위한 부족한 부분을 들었다.

중앙대는 5일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1쿼터에 고전했다. 건국대는 주축 선수인 이진욱과 최진광이 부상으로 결장해 전력이 더 떨어진 상태였다. 중앙대는 건국대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좀처럼 앞서나가지 못했다. 1쿼터 막판 김국찬의 3점슛과 이우정의 속공 덕분에 16-10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양홍석과 박진철이 뛰지 않았다고 해도 고학년 중심의 선발 선수들이 부진했다.

김국찬은 건국대의 지역방어에 고전한 이유를 묻자 “선발로 나섰던 선수 구성상 이우정과 함께 내가 볼 배분과 가교 역할을 맡았다”며 “내가 3-2 지역방어의 약점인 코너에서 슛이나 돌파 기회를 봐야 하는데 오히려 앞선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어서 지역방어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중앙대는 건국대가 수비진영을 갖추기 전에 공략하기 위해서 빠른 공격을 펼치거나 그렇지 않을 땐 포스트보다 돌파 중심의 공격을 했다. 물론 3점슛 정확도가 떨어진 것도 건국대 지역방어 공략의 어려움 중 하나였다.

김국찬은 “건국대가 팀 파울에 걸린 뒤 돌파를 통해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얻으려고 했었다”며 “건국대가 1쿼터에 파울을 많이 했는데 2쿼터에는 거의 파울도 하지 않아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수비도 뻥뻥 뚫리는데 파울조차 없어서 쉽게 이기겠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중앙대는 1쿼터에는 고학년 중심(이우정, 장규호, 이진석, 김국찬, 김우재)으로, 2쿼터에는 저학년 중심(김세창, 문상옥, 강병현, 양홍석, 박진철)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2쿼터에는 건국대의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27-6으로 압도했다. 1쿼터에는 이 부분이 부족했다.

김국찬은 “3-2 지역방어는 하이포스트와 코너가 약점이다. 내가 하이 포스트로 가면 이우정 혼자서 경기 운영을 하기 어렵고, 코너로 내려가면 패스가 원활하지 않을 거 같아서 이우정과 패스 중심의 플레이를 했다”고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국찬은 그럼에도 1쿼터 막판 경기 흐름을 바꾸는 3점슛 한 방을 터트렸다. 실제로 김국찬의 3점슛 이후 경기 주도권은 중앙대로 확실하게 넘어왔다. 김국찬은 그럼에도 “건국대와의 경기는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이기더라도 힘이 빠지는 경기였다”며 “슛을 넣고 안 넣고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게 뭘까 싶었다. 3점슛을 넣었을 때도 감정은 없었다”고 당시 느낌을 되새겼다.

중앙대는 지난해 정규리그 3위였다.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일단 다시 만나는 연세대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4위에 계속 머물 수 밖에 없다.

김국찬은 한 달이나 남은 연세대와의 경기에 대해 묻자 “처음에는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생각을 하니까 우리 플레이가 안 나왔다. 우리 색깔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그게 연세대에게 아프게 작용할 것이다.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우리가 단단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해답을 내놓았다.

이어 “중앙대 농구 색깔은 수비 중심의 경기 흐름에서 트랜지션 게임이다. 연세대와의 경기에선 오히려 연세대가 그런 농구를 해서 흐름이 완전 연세대로 넘어갔다”고 아쉬워했다.

김국찬이 언급한 것처럼 중앙대는 수비 이후 트랜지션 게임을 펼치는 가운데 높이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했다. 이를 통해 상대 수비의 허점을 찾아 더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올해 중앙대는 이런 움직임이 줄어든 느낌을 준다.

김국찬은 “작년에는 확실한 득점 루트가 없어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위해 2대2, 3대3 플레이로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며 “지금은 포스트를 활용하려고 하니까 그것에만 집중해서 다른 부수적인 움직임이 안 나와서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대는 연세대를 만나려면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나머지 대학보단 확실히 전력 우위다. 중앙대는 김국찬이 지적한 대로 아직 부족한 골밑을 책임지는 신입생 양홍석, 박진철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을 맞춰 연세대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중앙대와 연세대의 맞대결은 5월 9일에 예정되어 있다. 중앙대는 7일 상명대와의 원정경기로 2라운드를 시작한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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