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이재범 기자] 삼성이 8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만 4번째 쓴 잔을 마셨다.
서울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게 90-73으로 이겼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이 가장 최근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건 2008~2009시즌이다. 당시 삼성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은 2위 고양 오리온과 11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진다.
전자랜드는 2008~2009시즌, 2011~2012시즌, 2013~2014시즌에어 4번째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시즌을 마쳤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4점 1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마이클 크레익은 15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도 실책을 하나 밖에 하지 않았다. 3점슛 5개를 합작한 임동섭과 문태영은 각각 13점씩 기록했다.
제임스 켈리는 22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정영삼은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18점을 올렸다. 커스버트 빅터도 11득점했다. 김지완은 6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득점보다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1Q : 전자랜드(원정) 20-27 삼성(홈)
양팀 모두 부상 선수로 100% 전력이 아니었다. 삼성에선 문태영과 김태술, 라틀리프가 부상을 안 고 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가 2년 동안 2번 쉬었다. 한 번을 경기 중에 팔꿈치 부상을 당했을 때고, 한 번은 엊그제 무릎 타박상이라며 쉬겠다고 해서 훈련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천기범은 발목과 발등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전자랜드에선 정효근과 정영삼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이는 선발이다. 본인 의지가 강하고 몸이 풀렸을 때 넣는다”고 4차전에서 결장한 정효근을 선발로 넣은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정규리그에서도 한 쿼터에 3점슛 5개를 성공한 건 3번 있었다. 임동섭은 4개 중 3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팀 득점을 이끌었다. 골밑에서 스크린을 타고 나오며 던진 3점슛 두 방이 일품이었다. 문태영과 김준일도 3점슛을 맛봤다. 삼성은 여기에 미스매치를 활용해 골밑에서도 득점을 쌓았다. 특히, 20.4초를 남기고 작전시간 후 김준일이 터닝 뱅크슛을 성공한 것이 돋보였다. 김준일은 득점 이후 환호했다.
전자랜드는 정병국도 선발로 내보냈다. 유도훈 감독은 “(정)병국이가 얼마 전에 딸을 낳았다. 식스맨상을 받은 뒤에 슛이 안 들어가는데 딸의 기운을 받아서 오늘은 슛이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병국은 2개의 슛을 모두 놓친데다 임동섭과 미스매치로 골밑에서 실점하자 교체되었다. 전자랜드는 빅터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주도했지만, 3점슛을 계속 내줘 끌려갔다.
한편, 박찬희는 1쿼터 종료 1분 54초를 남기고 레이업 이후 착지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다. 박찬희는 2쿼터에 응급조치를 하고 코트에 나섰다.
2Q : 전자랜드 38-44 삼성
삼성은 2쿼터에 1쿼터의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동점까지 허용했다. 그렇지만 3점슛과 크레익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정영삼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다. 전자랜드 첫 번째 3점슛이었다. 곧바로 정영삼에게 3점슛을 또 허용했다. 과정이 좋지 않았다. 실책 이후 나온 실점이었다. 여기에 정영삼에게 스틸을 당하며 주지 않아도 되는 실점까지 했다. 결국 29-29, 동점이었다.
삼성은 전자랜드가 지역방어를 서자 빠른 패스 플레이로 3점슛을 만들었다. 빠르고 정확한 패스였기에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득점이었다. 골밑의 크레익에서 외곽의 이동엽, 다시 코너의 주희정으로 이어지는 패스는 그림 같았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던 삼성은 36-36 동점 상황에서 크레익의 3점슛에 이어 라틀리프의 덩크슛으로 확실히 앞섰다. 라틀리프의 덩크슛은 크레익이 몸을 날리며 스틸을 만든 뒤 내준 패스 덕분이었다.
삼성은 1분 37초를 남기고 크레익의 3점 플레이로 44-37로 앞섰다. 1쿼터 막판처럼 1분 12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확실하게 앞서기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곧바로 실책 두 개를 범해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그나마 전자랜드에게 자유투 1개만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5-2)를 점했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60%에 그쳐 점수차이를 확실하게 좁히지 못했다. 3점슛도 2쿼터에 9개 중 2개만 성공했다. 경기 흐름상 10점 이상 뒤질 분위기임에도 최대 7점 차이 밖에 나지 않아 다행이었다.
3Q : 전자랜드 56-67 삼성
삼성은 3쿼터 1분여 만에 빅터에게 골밑 실점을 한 뒤 연속 9점을 올리며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53-40)으로 달아났다. 임동섭의 빠른 돌파에 이어 문태영의 골밑 득점으로 전자랜드의 기세를 잠재웠다. 전자랜드의 작전 시간 후 정효근이 공격실패 뒤 백코트가 늦은 틈을 타 문태영의 3점슛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삼성으로 가져왔다.
삼성은 3분 40여초 만에 켈리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라틀리프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파울로 자유투를 성공하고 크레익이 포스트업으로 득점했다. 전자랜드가 지역방어를 설 때 김태술이 정면에서 3점슛을 성공했다. 삼성은 15점 차이(60-45)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뜨거운 손을 가진 김지완의 득점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공격이었다. 두 외국선수가 분전했다. 삼성에게 3점슛을 무더기로 허용하는 것과 달리 전자랜드의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 15점 차이로 뒤질 때 켈리의 득점에 이어 뒤늦게 정병국과 김지완의 중거리포로 11점 차이로 추격하며 4쿼터를 맞이했다.
양팀은 3쿼터까지 17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삼성은 10개를 성공한 반면 전자랜드는 3개에 그쳤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 30-24로 우위였다. 양팀의 장기가 뒤바뀐 경기였다.
4Q : 전자랜드 73-90 삼성
양팀은 4쿼터 초반 자유투를 주고 받았다. 68-58, 10점 차이였다. 이 때 전자랜드의 추격 동력 역할을 해야 할 강상재가 5반칙 퇴장 당했다.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의 파울 관리를 위해서 이대헌을 선발로 내보내기도 했다. 강상재는 그럼에도 4쿼터 1분 9초 만에 문태영의 진로를 방해해 5번째 반칙을 했다.
삼성은 문태영의 자유투와 김준일의 컷-인, 라틀리프의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 등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이에 반해 전자랜드는 삼성의 파울로 주어지는 자유투를 계속 놓쳤다. 4쿼터 5분 동안 10개 중 5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삼성은 전자랜드가 자유투를 실패하는 사이 팀 플레이로 득점을 만든데다 라틀리프가 24초 샷 클락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했다. 79-63으로 달아나는 3점슛이었다. 잠실실내체육관은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삼성은 4분을 남기고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80점째를 올렸다. 이번 시리즈에서 80점을 올린 팀이 모두 이겼다.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켈리는 3점슛 라인에서 한참 먼 거리에서 3점슛을 시도해 팀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삼성은 전자랜드의 작전시간 후 주희정의 3점슛으로 85-67, 18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2분 47초였다. 켈리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자 작전시간을 불러 전자랜드의 흐름을 끊었다. 라틀리프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전자랜드의 슛이 빗나간 뒤 주희정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축하하는 3점슛을 성공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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