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공두현, “성이 공씨라 0번 달아요”

sinae / 기사승인 : 2017-04-11 1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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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공두현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이전 코치님(박세웅)께서 지난해 ‘성이 공씨니까 0번 달아라’고 하셨다. 그런 의미를 부여해서 다니까 괜찮다.”

공두현(175cm, G)이 동국대의 활력소로 떠올랐다. 공두현은 지난 6일 명지대와의 맞대결에서 10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동국대는 변준형의 무릎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꼭 이겨야 하는 명지대를 만났다.

동국대는 쉽게 명지대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후반에 등장한 공두현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공두현은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을 성공했다.

공두현은 이날 경기 후 “이전 경기(vs. 고려대)에서 팀에 도움이 안 되었는데 오늘(6일) 도움을 줘서 다행”이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고려대와의 경기에선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묻자 “맡긴 수비도 제대로 소화 못하고 슛도 자신없게 던졌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못 했다”며 “고려대와의 경기 이후 떨어질 것도 없다고 마음을 먹은 게 명지대와 경기할 때 도움이 되었다”고 떠올렸다.

공두현은 이어 “전반에 50초 정도 밖에 안 뛰었는데 감독님께서 후반에 많이 뛸 거니까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이전 경기와 달리 슛을 자신있게 던졌다. 첫 슛을 던질 때 들어가서 감이 좋다고 여겼다. 그래서 두 번째 슛도 자신있게 던져서 들어갔다. 대학 와서 이런 경기를 하고 인터뷰도 처음 해서 느낌이 색다르다”고 웃었다.

공두현은 올해 들어 평균 20분 가량 출전했다. 스틸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11개 중 1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2개의 3점슛을 성공해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승부에 영향을 미친 기분좋은 3점슛 2방을 성공한 비결을 묻자 “우리 골밑 선수들이 키는 작아도 힘이 있기에 상대가 골밑으로 수비를 많이 좁힌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밖에서 잘 움직이면 기회가 난다고 하셨는데 잘 움직일 때 패스를 잘 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동국대는 팀의 핵심 선수인 변준형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변준형은 5월 중에 복귀할 예정. 동계훈련 내내 변준형 중심으로 손발을 맞췄기에 변준형 공백을 많이 느낄 듯 하다.

공두현은 그럼에도 “(변)준형이에게 많이 의존했는데 안 될 건 없고, 개개인이 능력이 있으니까 없으면 없는 대로 뭉쳐서 다부지게 하면 다른 4월에 열리는 경기(12일 vs. 성균관대, 14일 vs. 한양대)도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성균관대와의 경기는 준형이가 빠지며 2차 연장 끝에 졌다. 잘 준비해서 3연승으로 중간고사 휴식기를 맞이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두현의 성이 ‘공’과 등번호 0번이 잘 어울렸다. 0번을 단 이유에 대해 “이전 코치님(박세웅)께서 지난해 ‘성이 공니까 0번 달아라’고 하셨다. 그런 의미를 부여해서 다니까 괜찮다”며 “대학까지는 0번을 달고 싶다”고 했다.

공두현은 “경기를 많이 뛰든 적게 뛰든 팀에 도움이 되는, 기가 죽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윤태 선배처럼 항상 기 죽지 않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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