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수원/김우석 기자] 수원대가 4연승에 성공했다.
수원대는 11일 수원 수원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대학농구리그 여대부 경기에서 단국대를 88-59로 완파하며 2위를 유지했다.
수원대는 시즌 개막전에서 6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광주대에게 74-90으로 패한 이후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번째 경기였던 우승후보 중 한 팀인 용인대에게 57-5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것.
야전사령관 장유영(170cm, 가드)의 전방위 활약과 화봉고 출신의 1학년 듀오 김두나랑(178cm, 포워드), 박경림(170cm, 가드)이 신입생 답지 않은 실력으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 26점을 몰아친 최윤선(178cm, 포워드)도 외곽을 책임지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원대 농구의 가장 큰 특징은 많은 활동량. 한 템포 빠른 공격 속도에 지체 없이 이어지는 한 박자 빠른 3점슛 등으로 상대 팀 수비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수비 역시 올 코트 프레스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더블 팀과 쉴새 없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커버해 내는 쉽지 않은 수비를 펼친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쿼터 시작 7분까지 방심과 집중력 부재에 발목을 잡히며 5-21을 허용했던 수원대는 이후 장유영을 중심으로 한 빠른 트랜지션이 성공적으로 펼쳐졌고, 특유의 수비력 역시 살아나며 22-25로 따라붙으며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부터는 완전히 수원대 페이스였다. 쉴 틈 없는 공수 전환은 단국대 조직력을 붕괴시키기 충분했고, 2쿼터 종료 결과 7-22라는 숫자가 기록지에 그려져 있었다. 수원대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10분이었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많은 점수차 리드에도 불구하고 공수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계속 단국대를 몰아 부쳤고, 3쿼터가 끝난 시점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대를 이끌고 있는 조성원 감독은 “그 전에 단국대 시합을 보았다. 걱정을 하지 않았다. 전반전 타임 아웃 쓰지 않았다. 선수들이 풀어가도록 했다. 후반전에 한 번 작전타임을 사용했다. 힘들다라는 생각하지 않았다. 시합 전부터 전반전 10명 선수를 고르게 사용하고, 3쿼터에 승부를 보겠다고 마음 먹었다. 4쿼터는 12명 엔트리에 있는 선수 전원을 사용하는 것을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1쿼터 수원대는 3,4학년 중심의 라인업을 가동했고, 2쿼터에는 1,2학년으로 선수를 구성했다. 3쿼터에는 베스트 라인업을 투입했고, 때에 따라 한 두 명씩 교체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게임 전 구상과 다르지 않은 선수 운용이었다.
조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많은 실험을 할 생각이다. 어차피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우승을 차지하려면 광주대를 넘어야 한다고 본다. 전략, 전술적으로 많은 것을 적용해 시행 착오를 줄여 나갈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조 감독이 구상하는, 그리고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팀 컬러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갔다. 조 감독은 “우리는 속공과 얼리 오펜스가 핵심이다. 40분 내내 밀어 부치는 공격 포메이션을 적용할 생각이다. 그렇게 하려면 가드 진이 중요한데, 유영이는 한 번에 넘겨주는 패스가 가능하다. 경림이는 아직 나이가 어려 근력이 부족하다. 한 번에 나가는 패스는 힘든 상태다. 가드들의 빠른 공격 전개에 이어 2,3선에서 뛰어서 하는 공격의 완성도를 높일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조 감독은 그래도 일 부분 공격 상황에서 셋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턴오버 20-30개가 나오더라도 공격 도 자체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슛 시도 자체가 없이 턴오버를 하면 역공을 당할 확률이 크다. 롱 패스 미스는 역습과 관련이 적다. 그렇게 때문에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 시도 자체를 늘리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단, 대학만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고,대,프로가 다 마찬가지라고 본다. 쿼터 당 평균 18번 정도 공격을 하고 적으면 11번 정도다. 어차피 야투 성공률은 40% 정도는 나온다. 많이 던지게 맞다.”라고 자신이 갖고 있는 확고한 공격 철학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조 감독은 “유일하게 패한 경기인 광주대 전에는 난사 끼가 있었다. 하지만 이긴 경기들은 그렇지 않다. 빠르게 공격 코트로 넘어가 레이업과 커트 인 등으로 마무리를 잘 해냈다.”라고 적극적인 공격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수원대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그들이 원하는 농구의 완성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수원대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조 감독은 “용인대 전도 무척이나 힘들었다. 4쿼터에 경기가 풀리면서 역전을 할 수 있었다. 또, 광주대를 넘어서려면 유영이 쪽에서 좋은 장면들이 나와야 한다. 유영이가 고참이 되었지만, 경기는 보는 눈이나 시야가 좀 더 넓어져야 한다. 계속해서 주문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적으로 정리할 부분이다. 상대와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내부적인 캐미스트리가 맞아야 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호흡에 대한 부분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스에 대해 오해하는 순간들이 있다. 밖에서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여자 선수들 특유의 미묘함이 있다. 광주대를 넘어서려면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수원대는 대학리그 여대부가 처음 시작되었던 2015년 4승 8패로 5위에 머물렀지만, 조성원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 7승 3패를 기록하며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그리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용인대를 69-60으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의 꿈을 꾸었다.
1차전을 51-54로 내준 수원대는 2차전을 63-51, 11점차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차전을 67-55로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해 전력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크게 달라진 건 없다’라는 답변을 남긴 조 감독과 수원대는 광주대를 타겟으로 많은 실험을 펼치고 있다. 과연 그들은 지난 2년 간 주인공(용인대, 광주대)이 바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수원대는 현재 평균 76.2점으로 광주대(81.33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어시스트 역시 13.4개로 2위(1위-광주대 20.5개)에 올라 있다. 스틸도 평균 11개를 기록하며 2위(1위-광주대 13.67개)를 이름을 올렸다. 리바운드는 1위 광주대(55.67개)에 6개 정도가 뒤진 49.60개(3위)를 생산 중이다. 우승을 위한 실험을 멈출 수 없는 이유를 증명하는 숫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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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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