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건국대가 힘겹게 2승째를 올렸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건국대는 13일 조선대학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조선대와의 원정경기에서 68-57로 이겼다. 건국대는 이날 승리로 2승 5패를 기록하며 한양대와 공동 9위로 중간고사 휴식기에 들어갔다. 조선대는 1승을 올린 기회를 놓치며 개막 8연패를 당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예상대로 4강이 선두 경쟁 중이다. 연세대가 8승 1패로 단독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고려대와 단국대, 중앙대가 6승 1패로 공동 2위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현재 단독 1위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다른 팀보다 두 경기 더 치러 차지하고 있는 1위라는 의미다.
중간고사 휴식기 이후 상위 4팀 간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서 상위 순위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5월 9일 중앙대와 연세대, 5월 26일 중앙대와 단국대, 6월 22일 중앙대와 고려대, 6월 22일 단국대와 연세대가 차례로 열린다. 중앙대가 상위 팀을 상대로 가장 많은 3경기를 홈에서 갖는 게 특징이다. 중앙대는 이 세 경기를 모두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 연세대에게 1패를 안고 있다.
현재 1위인 연세대는 중앙대에게 이겼으나 고려대에게 졌다. 단국대는 고려대와 1승씩 주고 받았다. 상위 팀과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고려대는 2승 1패(연세대 1승, 단국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중앙대에게 이긴다면 우승에 가장 근접한다고 볼 수 있다.
상위 4팀이 서로 맞대결에서 치고 받는 혼전 중이라 어느 팀이 우승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 1위와 2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상위 4팀의 뒤를 이어 중위권 싸움도 치열하다. 성균관대가 4승 3패로 5위를 기록한 가운데 4승 4패인 경희대가 6위, 3승 4패의 동국대가 7위, 3승 5패의 상명대가 8위다. 5위부터 8위까지 반 경기 차이로 딱 붙어 있다.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가 바뀐다.
중위권 4팀이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안심할 수 없다. 한양대와 건국대가 2승 5패로 공동 9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 자칫 연패에 빠지면 한양대와 동국대에게 따라 잡힌다. 플레이오프에 진출 가능한 8위에서 멀어진다.
건국대는 조선대를 상대로 공동 9위에 오르는 2승째를 거뒀다. 때문에 의미가 큰 승리다. 물론 조선대가 1승도 거두지 못한 약체인 건 맞다. 그렇지만, 건국대의 사정이 좋지 않았다. 팀의 득점뿐 아니라 경기를 풀어나가는 가드의 중심인 이진욱과 최진광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더구나 원정 경기였다.
건국대는 조선대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1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진욱을 앞세워 70-61로 이겼다. 건국대는 이런 이진욱의 결장으로 조선대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고전했다. 조선대의 3-2 지역방어에 득점을 좀처럼 하지 못하며 전반을 26-31로 끌려갔다. 4쿼터를 시작할 때 43-43, 동점이었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정겨운과 이상훈이 4쿼터에 15점을 합작한 가운데 서현석이 블록을 하는 등 든든하게 골밑을 지킨 덕분에 힘겹게 조선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 막판 55-55 동점의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59-55로 달아난 것이 승부처였다. 조선대의 파울 작전에 자유투를 꼬박꼬박 성공해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렸다.
중간고사 휴식기에 들어가는 건국대는 28일 상명대와 맞대결을 갖는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다음 주에 최진광이 팀 훈련에 합류 예정이라고 했다. 이진욱은 다음 주까지 부상 회복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지만, 상명대와의 경기에 복귀하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이진욱과 최진광이 돌아온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건국대가 다른 팀들이 승리를 챙기는 조선대에게 졌다면 2패를 안은 것과 마찬가지이기에 이진욱과 최진광이 돌아온다고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았다. 힘겨운 1승이었지만, 2승 이상의 가치 있는 승리였다.
서현석은 21점 16리바운드 3블록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정겨운은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상훈은 13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선대에선 정해원이 13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이상민이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장우녕과 김동균은 7점 14리바운드와 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분전했다. 양재혁도 13점 4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뜨거운 승부를 보여주듯 양팀은 경기 중 신경전을 펼쳤다. 건국대 이상훈과 조선대 장우녕이 리바운드 과정에서 몸싸움을 했다. 이 때 장우녕의 팔이 이상훈의 목을 감쌌다. 이상훈이 여기에 불만을 품고 장우녕의 가슴을 미쳤다. 양팀의 벤치 선수들까지 코트에 들어왔다. 심판들이 선수들을 말리는 사이 조선대의 이상민이 이상훈을 밀치자 이번엔 건국대 정겨운이 이상민에게 반격을 가하는 몸싸움을 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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