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8번째 5차전 확률 5%, 3점슛에 달렸다!

sinae / 기사승인 : 2017-04-17 14: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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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영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4강 플레이오프 역대 8번째 5차전은 열릴까? 한 팀이 1,2차전을 모두 이겼음에도 5차전까지 간 경우는 20번 중 1번, 5% 확률이다.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아직까지 유리한 건 삼성이다. 그렇지만, 오리온의 기세 역시 무시하지 못한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는 이번 시즌 포함(KGC인삼공사 vs. 모비스) 20차례 나왔다. 그 중 3차전에서 마무리한 건 15번(75%)이며, 4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건 4번(20%)이다. 5차전까지 승부를 펼친 건 딱 1번 있었다.

2002~2003시즌 2위였던 창원 LG가 3위였던 원주 TG삼보와의 맞대결에서 5차전 승부를 펼쳤다. 2위 LG가 홈에서 1,2차전을 지고, 원정에서 3,4차전을 이긴 게 삼성과 오리온의 승부와 닮았다.

더구나 오리온은 2012~2013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사공사에게 1,2차전을 패한 뒤 3,4차전을 승리하며 5차전 승부를 펼친 경험이 있다. 이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나온 16번 중 유일한 사례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17일 오전에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조금씩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며 4차전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오리온의 수비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막는데 집중되어 있다. 이승현이 아무리 힘으로 버텨도 천하장사 같은 체력을 자랑하는 라틀리프를 홀로 막는 건 벅차다. 오리온은 그래서 더블팀 수비도 하고, 지역방어도 선다. 이것이 3차전에서는 통해서 이겼다.

3차전까지 공통점은 리바운드와 3점슛 성공률에서 우위였던 팀이 승리를 맛봤다. 오리온은 3차전에서 애런 헤인즈에게 김태술의 수비를 맡기기도 했다. 최연길 MBC Sports+ 해설위원은 “헤인즈가 김태술을 막으면서 도움수비를 갔다. 이 수비를 삼성이 어떻게 깨느냐가 문제”라며 “삼성이 준비를 할 건데 그게 경기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김태술은 3차전에서 그나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최근 경기 중 제일 낫다. 경기 감이 조금씩 올라온다”고 좋게 평가했다. 다만, 3점슛을 과감하게 던질 자신감이 없었다. 3차전에서 4개 모두 놓쳤다. 경기 막판 완벽한 3점슛 기회임에도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점퍼를 던졌다.

이건 오리온이 원하는 그림이다. 김태술의 3점슛이 약하기에 헤인즈에게 수비를 맡긴 뒤 골밑으로 도움 수비를 간다. 삼성이 오리온의 이런 수비를 깨는 방법은 3점슛이다. 또한 더블팀에 대한 가장 좋은 응징 역시 3점슛이다. 삼성의 3점슛이 터지면 오리온의 수비는 깨진다.

이상민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몇 개의 3점슛을 성공할 때 이길 가능성이 높은지 묻자 “임동섭과 문태영의 3점슛이 같이 터질 때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답했다. 3차전에서 문태영은 5개 중 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임동섭은 9개 중 1개의 3점슛만 넣었다. 1점 차이(73-72) 승부였던 걸 감안하면 임동섭의 3점슛이 아쉽다.

삼성은 3차전에서 39분 8초나 출전한 임동섭과 오리온에서 3점슛을 내주는 수비를 하는 김태술의 3점슛이 터져야만 이길 수 있다.

이는 오리온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 역시 선택해서 3점슛 기회를 줄 선수에겐 내주는 수비를 한다. 오리온 모든 선수들이 3점슛을 던질 수 있기에 그 중에 약한 선수를 고르는 수비다. 오리온은 정규리그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 37.4%를 기록했고, 삼성과의 맞대결에선 43.9%의 높은 성공률을 남겼다. 이런 오리온의 장점을 최대한 줄이려는 전술이다. 오리온은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3점슛 성공률 25.0%에 그쳤으나, 3차전에서 50.0%로 끌어올리며 이겼다.

3차전까지 내용을 볼 때 모든 감독이 강조하는 리바운드와 함께 어느 팀의 3점슛이 터지느냐에 따라서 4차전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오리온이 또 다시 높은 적중률의 3점슛을 앞세워 이긴다면 역대 4강 8번째 플레이오프 5차전이 펼쳐진다.

◆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사례
2000~2001시즌 LG(2위) 3-2 SK(3위)
2001~2001시즌 동양(1위) 3-2 LG(5위)
2001~2002시즌 SK(2위) 3-2 KCC(3위)
2002~2003시즌 TG삼보(3위) 3-2 LG(2위)
2008~2009시즌 KCC(3위) 3-2 동부(2위)
2014~2015시즌 모비스(1위) 3-2 LG(4위)
2014~2015시즌 동부(2위) 3-2 전자랜드(6위)

오리온과 삼성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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