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희정, 단 하나뿐인 농구화 신고 챔프전 출전!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4-22 1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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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팬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농구화다. 이거 신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뛸 거다.”


2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주희정이 통산 3번째(삼성 2001년, SK 2003년)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한 때 몸 담았던 안양 KGC인삼공사다. 주희정은 2008~2009시즌에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KT&G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주희정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비시즌 동안 변함없이 꾸준하게 몸 관리를 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연습경기를 할 때 주희정과 김태술을 절반씩 기용하며 주희정의 몸 관리를 도왔다. 정규리그 들어 포인트가드의 무게중심이 김태술에게 쏠리며 주희정의 출전시간이 줄었다. 1,2라운드에선 평균 10분이 되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평균 11분 43초로 늘었지만, 4,5라운드에선 평균 7분대로 확 줄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3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20분 이상 출전했다. 5라운드에 결장하는 경기가 있었음에도 주희정은 열심히 몸 관리를 한 덕분에 출전시간이 늘어도 자기 역할을 소화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주)희정이는 체력운동을 해놓은 게 쉬는 동안 빠질까 봐 걱정해서 운동을 안 쉬려고 하는 편”이라며 “내가 그렇게 운동을 했으면 3~4년 더 선수생활을 했을 거다”고 주희정의 성실성을 칭찬한 바 있다.


주희정의 가치는 플레이오프에서 빛났다. 주희정은 플레이오프 10경기 중 9경기에서 20분 이상 출전했다. 정규리그 평균 9분 55초 출전한 주희정은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2분 동안 코트를 누볐다. 무릎 부상을 당한 김태술의 자리를 주희정이 메우지 못했다면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없었을 것이다. 주희정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활약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희정은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KGC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이겨 챔피언이 되는 걸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는 약점도 있지만, 강점도 많기에 KGC인삼공사를 꺾고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체력을 걱정하는 질문이 나오자 “경기 끝나고 하루 푹 자면 내 컨디션으로 돌아온다. 전성기에 비하면 힘에 부치지만 하루 자면 괜찮아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했다. 김준일은 이런 주희정을 두고 “사익스는 20대 중 제일 빠르다면 (주)희정이 형은 40대 중 제일 빠르다”고 농담을 던지며 칭찬 아닌 칭찬을 하기도 했다.


2000~2001시즌 주전 포인트가드로 삼성의 첫 챔피언 등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주희정은 당시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10.8점 11.8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플레이오프 MVP 트로피도 차지했다. 다시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선다.


주희정은 이런 특별한 무대에 팬에게 선물 받은 하나뿐인 농구화를 신고 뛸 준비를 마쳤다. 농구화의 텅(혀)에는 주희정의 영문 약자가 적혀 있다. 주희정은 “팬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농구화다. 이거 신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뛸 거다”며 “발에도 잘 맞는다”고 자랑했다.


이를 지켜본 김준일은 “1000만원의 가치가 있는 농구화”라고 농담을 던졌고, 이시준은 “아디다스 홈페이지에서 색상 등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고 하나뿐인 농구화에 대해서 설명을 곁들였다.


주희정이 자신만을 위해 만든 농구화를 신고 두 번째 챔피언 트로피에 입맞춤을 할 수 있을까?


삼성과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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