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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안양/이재범 기자] KGC인삼공사가 1차전에서 승리하며 활짝 웃었다. 정규리그부터 플레이오프까지 13연승을 달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6-77로 꺾었다. 역대 챔피언결정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 등극 확률은 70%(14/20)다.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이후 두 번째 챔피언 등극이자 첫 통합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24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오세근은 16점 14리바운드 4블록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정현은 20점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박재한과 키퍼 사익스는 11점씩 기록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43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문태영은 11점으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다른 선수 중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선수들이 없었다.
1Q : 삼성(원정) 15-20 KGC인삼공사(홈)
양팀 감독은 1차전 중요성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1차전이 중요하지만, 경기 감각을 찾는데 초점을 맞춘다”며 “1차전을 져도 경기 흐름을 내주는 건 아니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선수들에게 안 주고 경기를 할 거다”고 일주일 가량 휴식으로 떨어진 경기 감각 회복을 신경 썼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정규리그에서 상대전적 우위(4승 2패)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오래 쉰 KGC인삼공사보다 간절함은 우리가 더 낫다. 긴장감도 유지하고 있어서 1차전을 이기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야투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렇지만 수비로 삼성의 실책을 끌어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오세근과 양희종은 김준일과 문태영의 골밑슛을 블록으로 저지했다. 사이먼과 오세근의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라틀리프를 막지 못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1쿼터 막판 박재한의 3점슛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꾸고 사이먼과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5점 차이로 앞섰다.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3.04개의 실책을 했다. KGC인삼공사의 10.83실책보다 다소 많은 편. 삼성은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3.2개의 실책을 했다. 실책은 삼성의 문제점 중 하나. 이날도 1쿼터에만 6개의 실책을 했다. 더구나 야투성공률이 32%로 KGC인삼공사의 44%보다 더 떨어졌다.
라틀리프만 1쿼터에 12점을 올렸다. 나머지 3점은 김태술의 몫. 문태영은 4개의 슛을 모두 놓쳤다. 김준일도 3개의 야투를 모두 실패했다. 삼성은 라틀리프 외 득점을 올려줘야 할 선수들이 야투 부진에 빠져 끌려갔다.
2Q : 삼성 29-44 KGC인삼공사
양팀 모두 2쿼터부터 고민거리가 등장한다. KGC인삼공사는 크레익 수비가 부담스럽다. 삼성은 사익스에 대한 수비 고민을 안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2쿼터에는 오세근과 사이먼으로 크레익을 수비하고, 3쿼터에는 가드들이 더블팀을 가는 수비로 변화를 줄 예정”이라며 “1라운드 때 크레익의 슛이 무진장 들어갔는데, 그렇지 않다면 크레익의 골밑 플레이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지역방어를 서면서도 크레익이 공을 잡고 골밑으로 들어오면 두 겹 세 겹의 수비를 섰다. 크레익에게 4점을 내줬지만, 야투 성공률이 17%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크레익의 실책 3개를 이끌어냈다. 반대로 사익스는 11점을 올렸다. 실책은 하나도 없었다. 여기에 이정현이 3점슛 두 방을 터트렸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다만, 사이먼이 수비 과정에서 넘어지며 발목 통증을 느껴 2분여 동안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사익스도 2쿼터 막판 발목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걱정거리였다.
삼성은 2쿼터 시작과 함께 크레익을 사이먼의 수비로 내세웠다. 이상민 감독은 “(오데리언) 바셋과 한 번 매치업을 한 적은 있는데 사익스와 매치업은 없었다. 크레익이 바셋은 막지 못했다”며 “사익스는 바셋과 달리 드리블을 치며 돌파하는 편이다. 또 크레익이 잽 스텝이 좋은 (애런) 헤인즈도 막았기에 사익스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크레익이 막으면 사익스가 부담을 느낄 거다”고 예상했다.
삼성은 2분여 만에 실점이 늘어나자 수비를 풀었다. 삼성은 2쿼터에 크레익을 앞세운 리바운드에서 우위였지만, 야투정확도가 떨어지는 건 여전했다. 외곽 지원이 없었다. 전반까지 8개의 3점슛을 모두 놓쳤다. 더구나 2쿼터에 실책이 하나도 없었던 KGC인삼공사와 달리 5개의 실책을 했다. 전반까지 실책 11개. 라틀리프가 전반 29점 중 20점을 책임졌다.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없었다. 삼성이 끌려간 이유다.
3Q : 삼성 54-68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3쿼터 1분 20초 만에 발목이 좋지 않은 사익스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박재한이 코트에 나섰다. KGC인삼공사의 장점이 하나 사라졌다. 그렇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정현이 득점을 주도했다. 이정현은 영리하게 삼성 선수들의 파울을 얻어내며 득점을 챙겼다. 3점슛 시도를 하며 두 번이나 파울을 얻었다.
이정현은 3쿼터에 10개의 자유투를 던졌다. 이는 삼성의 3쿼터 자유투 9개보다 더 많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리바운드에서도 11-5로 우위였다. 삼성이 10점 차이로 따라붙으면 한 자리 점수 차이를 허용하지 않고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다만, 박재한이 실책을 3개 하는 등 실책을 5개나 한 것이 흠이었다.
삼성은 전반까지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력이 좋을 때 어시스트가 많았다. 삼성은 3쿼터에 8개의 어시스트로 공격을 풀었다. 그만큼 전반보다 나은 경기력이었다. 리틀리프는 3쿼터에도 여전히 득점력을 뽐냈다. 여기에 문태영이 득점에 가세했다. 문태영은 3쿼터 시작과 함께 팀의 첫 3점포를 터트리는 등 3쿼터에 10득점 했다.
그렇지만, 10점 차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3쿼터 중반부터 이정현에게 실점을 많이 했기 때문. 가장 아쉬운 건 1분 4초를 남기고 임동섭이 완벽한 3점슛 기회를 놓친 뒤 곧바로 이정현에게 3점슛을 얻어맞은 것이다.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좁힐 절호의 기회에서 14점 차이로 다시 벌어졌다.
4Q : 삼성 77-86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쫓겼다. 삼성 선수들에게 고르게 실점했다. 4쿼터 2분 26초 만에 라틀리프에게 점퍼를 내줘 70-62, 8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2쿼터 종료 3분 11초를 남기고 11점 차이(36-25)로 달아난 이후 첫 한 자리 점수 차이였다.
KGC인삼공사는 10점과 8점 사이를 오갔다. 언제 턱밑까지 쫓길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해결사로 나선 건 신인 박재한이었다. 삼성이 4쿼터 중반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이후 김태술이 여유있게 드리블을 치고 넘어왔다. 박재한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스틸을 했다. 박재한은 깨끗한 3점슛까지 성공했다. 경기 흐름이 KGC인삼공사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다시 10점과 8점 사이를 반복했지만, 경기 시간은 KGC인삼공사의 편이었다. 1분 27초를 남기고 작전시간 이후 이정현의 골밑슛이 빗나갔다. 빠르게 하프라인을 넘은 임동섭의 3점슛이 림 앞쪽을 맞고 떨어졌다. 사이먼이 점퍼를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52.1초를 남기고 다시 10점 차이로 앞섰다. 승리에 바짝 다가선 순간이었다.
KGC인삼공사와 삼성은 23일 오후 3시에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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