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가득했던 지난 시즌, 다시 뛰는 부천 KEB하나은행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7-04-24 17: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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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시즌을 끝내고 감독 대행 딱지를 뗀 이환우 부천 KEB하나은행 감독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지난 시즌 아쉽게 순위표 마지막에 이름을 남겨야 했던 부천 KEB하나은행이 WKBL 소속 6개 팀 중 가장 먼저 새로운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일 약 한 달간 가졌던 휴가를 뒤로 하고 선수단을 소집, 꿈을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을 옮겼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첼시 리 사건 여파로 인해 어수선한 오프 시즌을 보냈다. 시즌 전 박종천 감독이 사임을 했고, 신인과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순번이 밀리는 등 험난한 시간을 보냈고, 시즌 개막 후에도 다르지 않았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5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2,3라운드는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WKBL 스타로 등극한 ‘지염둥이’ 김지영을 필두로 강이슬, 백지은, 염윤아 등이 자신의 몫을 120% 해냈고, 마지막 순번으로 선발한 나탈리 어천와와 대체 외인으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카일라 쏜튼까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하나은행 상승세를 완성했다.


결과로 하나은행은 8승 2패를 기록하며 순위표 중간에 이름을 올렸다. 세간에서는 ‘이환우 매직’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고, 팀 관계자와 팬들은 하나은행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심스레 예상하고 나섰다.


이후 하나은행 김정은과 김이슬이 복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체력과 상대 팀 견제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연패를 거듭해야 했고, 시즌 끝까지 순위 싸움을 펼쳤지만 아쉽게 6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정규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청주 KB스타즈와 승차가 한 게임에 불과했지만, 구리 KDB생명과 승자승에 밀려 순위표 최하단에 이름을 남기고 말았다. 그렇게 하나은행은 희망과 좌절이 공존했던 드라마틱한 한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에 돌입했고, 지난 10일부터 ‘희망’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연습 구장을 찾았던 21일, 하나은행은 본 운동을 위한 몸 만들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4월에 새롭게 합류한 김익겸 체력 코치를 필두로 선수 전원이 운동에 참가, 한 달간 휴식으로 인해 떨어진 체력과 근력을 키우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선수들은 모두 높은 집중력으로 운동에 임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시즌부상으로 인해 통째로 시즌을 날려야 했던 신지현(22, 174cm)과 김이슬(23, 172cm)도 100% 컨디션을 갖고 운동에 프로그램에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또, 지난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킨 ‘지염둥이’ 김지영(19, 171cm)과 꾸준한 활약을 보인 백지은(31, 177cm)과 ‘새 신부’ 염윤아(31, 177cm)도 무리 없이 팀 훈련에 적응하고 있었다.


이환우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다. 연습에 임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다.”라고 이야기했다.


볼 운동과 근력 끌어 올리기 그리고 신체 밸런스를 만드는 연습 과정 등 다채로운 방법을 통해 운동을 실시하고 있는 선수단 훈련에 합류해 있었다.


FA를 통해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김정은(31, 180cm)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팀 훈련에 참가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유는 김 체력 코치와 김완수 코치 중심으로 진행되는 훈련에 훈수를 두지 않기 위함이었다. 이 감독은 “내가 훈련에 참여하면 두 코치가 생각하는 그림을 방해하게 된다. 일단 몸 만드는 과정은 두 코치에서 맡기기로 했다. 김 코치 ‘감독님은 안보셔도 된다’라는 말로 위로(?)를 했다. 일단 몸 만다는 과정은 코치들에게 일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휴가 기간 동안에도 계속 구단 사무실로 출근해서 지난 시즌 리뷰를 통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했다고 한다. 인천 전자랜드 코치 시절 몸에 밴 꼼꼼함 때문이었다. 그런 이 감독이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가장 먼저 선수단에 주입하고자 하는 것은 근력과 체력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니 가장 중요한 부분이 체력과 근력이라는 판단이 섰다. 몸 싸움을 강하게 펼치는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를 돌아보니 더욱 그랬다. 우리 선수들이 몸 싸움에 밀리다 보니 전략, 전술 자체를 적용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다른 팀과 대결에서도 그런 부분이 많이 작용했다. 4라운드 이후부터 더욱 두드러졌다. 강한 몸 싸움에 견디기 위한 오프 시즌 훈련 첫 번째 훈련으로 꼽은 이유다.”라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시즌을 향한 큰 그림도 그리고 있었다. 시즌 전 까지 월 별로 스케줄을 정리해 두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일본 팀과 합동 훈련이었다. 이 감독은 5월까지 선수단 몸 만들기를 실시하고, 6월경 일본 팀을 불러 들여 약 2주간 같이 연습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 감독은 “지난 주에 일본에 다녀왔다. 훈련할 팀과 전화로 이야기를 해서는 세부 계획을 짜기 힘들었다. 일본을 방문해 모든 계획을 협의하고 왔다. 해당 일본 팀은 스피드가 좋고, 몸 싸움이 강하다. 목표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확실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합동 훈련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다양한 수비와 한 박자 빠른 공격을 골격으로 삼아 2,3라운드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다가오는 시즌도 큰 틀에서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팀과 합동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시작하게 될 하나은행은 김정은 이탈로 인해 구심점 부재라는 약점이 발생했다. 하지만 미래는 매우 밝은 편이다. 신지현, 김이슬, 서수빈으로 이어지는 가드 진이 풍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에이스로 성장할 강이슬이 지난 2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2년 차인 이하은도 조금씩 WKBL에 적응을 알리고 있다.


멘털 리더가 되어주어야 할 백지은과 염윤아는 지난 시즌을 치르며 안정감을 더했다. 타 팀에 비해 토종 전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조직력이 올라선 부분도 인정해야 한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경험을 토대로 선수단 전체 전력을 올리기 위해 많은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고, 마지막 퍼즐인 외국인 선수 선발로 향해 있었다. 이 감독은 “아직은 가이드 라인을 준비 중이다. 여러 방안을 놓고 두 선수의 그림을 그려보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지난 시즌 시행 착오와 자신의 디테일을 담아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 감독과 하나은행. 과연 2,3라운드에 보여주었던 센세이션을 만들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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