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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일(화)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결승전 6차전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마지막 1승을 채웠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삼성을 따돌리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우승에 입을 맞췄다.
KGC인삼공사에서는 여러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결승전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오세근이 2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굳건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양희종이 3점슛을 무려 8개나 터트리면서 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퍼부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13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정현이 13점 3어시스트, 마이클 테일러가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보탰다.
MVP는 오세근의 몫이었지만, 이날 경기를 끝내는데 가장 절대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바로 양희종이었다. 양희종은 이날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코트를 누볐다. 경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6개 연속 집어넣은 것도 모자라 무려 8개를 집어넣은 것. 양희종이 24점을 뽑아내는데 필요했던 3점슛 시도는 9개에 불과했다.
엄청난 3점슛 성공률을 선보인 양희종은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터트리면서 KGC인삼공사가 삼성과 시소게임에서 치고나갈 수 있었다. 4쿼터에 삼성이 앞서나갈 때도 있었다. 그러나 양희종이 3점슛을 연거푸 집어넣으면서 KGC인삼공사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었고, 결국 이정현의 쐐기점이 나오면서 KGC인삼공사가 우승축포를 터트렸다.
사실 6차전의 활약으로만 보면 양희종이 MVP에 선정되도 이상하지 않았다. 흡사 경기를 뒤집은 만루 홈런을 터트린 것마냥 이날 엄청난 슛감을 뽐내면서 팀의 공격에 큰 힘이 됐다. 시리즈 내내 슛이 약한 양희종을 적극적으로 수비하지 않은 삼성은 이날도 양희종을 철저히 버리는 수비를 했다.
그러나 결과는 상이했다. 양희종의 손끝은 뜨겁다 못해 매서웠다. 삼성에서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4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문태영이 1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고도 확실히 치고 나가지 못한 이면에는 양희종의 3점슛이 걸림돌이 됐다. 주축선수들을 봉쇄하느라 애를 썼지만, 비어 있는 양희종의 3점슛이 벼락처럼 들어갔다.
결국 이정현의 1대 1을 통해 KGC인삼공사가 삼성을 제쳤다. 지난 2016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KGC인삼공사는 삼성을 맞아 이정현의 위닝샷으로 시리즈를 끝낸 바 있다. 이번에도 상황은 똑같았다. 이정현은 확실한 드리블 돌파로 삼성의 수비를 요리했고, 유유히 득점에 성공한 이후 승리를 예감했다.
양희종이 생애 다시는 없을 엄청난 경기를, 가장 중요한 시기에 펼쳤다. 그 결과 양희종은 지난 2012년에 이어 주축으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사진 =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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