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학리그] ‘부진 탈출’ 장규호, KBL 입성을 이야기하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7-05-04 01: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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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중앙대 장규호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중앙대 민완 가드 장규호(183cm, 가드)가 전반기 부진에서 탈출했다.


장규호는 2일 충주 건국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대학리그 건국대와 경기에서 13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고, 중앙대는 장규호, 이우정(17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양홍석(1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을 묶어 95-66, 29점차 완승을 거두며 연승 숫자를 ‘8’로 늘림과 함께 8승 1패를 기록하며 고려대, 단국대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중앙대는 전,후반 라인업을 확실히 분리해 운영했다. 전반전은 루키인 양홍석을 제외한 4명의 선수를 모두 4학년으로 투입하며 경기 운영에 중점을 두었고, 후반전에는 이날 덩크슛 두 개를 터트린 문상옥(190cm, 포워드), 김세창(182cm, 가드) 등 1,2학년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선수 기용을 통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5명 선수가 전반전 20분 모두를 소화했고, 장규호 활약은 확실히 눈에 띄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3점포를 가동한 장규호는 속공 상황에서 어렵게 자신에게 만들어진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총 9점을 몰아치며 10점을 생산한 이우정(185cm, 가드)과 함께 중앙대 공격을 이끌어 1쿼터 팀이 29-16, 13점차 리드를 그리는데 자신의 힘을 확실히 보탰다.


4학년인 장규호는 중간고사 브레이크 이전 8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니 지난 시즌부터 자신을 휘감았던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1,2학년 시절 장규호는 중앙대 가드 진에 조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 박재한(안양 KGC인삼공사), 박지훈(부산 KT) 콤비에 밀려 주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중앙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 명의 슈퍼 루키가 입단했다. 3.4번을오가는 양홍석(198cm, 포워드)과 센터 포지션에서 확실히 무게감이 있는 박진철(200cm, 센터)이 주인공이다. 결과로 중앙대는 공수에서 무게 중심이 자연스럽게 인사이드로 옮겨갔기 때문.


양홍석의 경우 ‘당장 프로에 내놓아도 자신의 역할을 해낼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번 대학리그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주춤했던 장규호는 두 선수 합류로 인해 입지가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환경에 휩싸였고, 전반기 7경기 동안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평균 득점 4점이라는 부진을 경험해야 했다.


졸업반으로서 ‘취업’이라는 키워드에 자유로울 수 없는 장규호는 이동된 무게 중심과 부담감 탓인지 좀처럼 1,2학년 시절 활발했던 자신을 살려내지 못한 채 중간 고사 이전 게임을 지나쳤다.


중간고사를 치른 이후 장규호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4월 28일 펼쳐진 조선대 전에서 30분을 넘게 뛰며 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회복을 알렸고, 이날 경기에서 정확히 20분을 뛰면서 조선대 전보다 6점이 더 많은 13점을 생산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장규호는 “그 동안 각자 플레이에 욕심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몇 경기 전부터 서로가 가까운 곳에 찬스가 난 곳을 봐주기 시작하며 플레이가 좋아졌고, 오늘 경기에서는 나도 득점을 많이 만들 수 있었던 이유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고, 연이어 “조선대 전까지 기록이 좋지 못했다. 취업을 앞둔 상황에서 이대로는 힘들다 싶겠다. 조선대 전을 기점으로 자신감을 가진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더욱 잘 되었던 것 같다. 이전까지 그런 플레이가 없었다. 자신감도 없었다. 오늘은 잘 풀리다 보니 자신감을 갖고 했던 것 같다. 부담감 보다는 경기 흐름을 타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시작이 좋았다고 본다.”라고 덧부쳤다.


장규호는 2,3번을 오가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2번을 하기에는 볼 컨트롤이 다소 모자라고, 3번을 하기에 신장이 애매하다. 본인도 이 부분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었다. 장규호는 “2번에 가까운 플레이를 해야 한다. 볼 컨트롤이 약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약한 부분에 대해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우리 팀이 인사이드 중심으로 운영을 하다 보니 나는 나오는 볼을 잘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좋지 못한 플레이들이 이어졌다.”라고 말하며 취업을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확실히 맥을 짚었다.


또, 장규호는 “리그 개막 후에 정말 생각만 많았던 것 같다. 리그 개시 이후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조선대 전부터 부담감을 버리고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고, 행동으로 옮겨지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장규호는 “점프슛과 픽앤롤 게임, 그리고 볼 컨트롤과 드리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는데, 아직은 깨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고교 시절까지 3번 플레이 많았다. 대학에 와서는 날고 긴다는 선수들끼리 하다 보니 자신감이 계속 떨어진 것 같다. 심리적으로 그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다.”라는 이야기도 들려주었고, 기술적인 부분으로 “볼 컨트롤과 슈팅에 대한 약점을 빨리 극복해야 한다. 수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장단점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규호는 “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개인적으로 자신감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 내 플레이를 되찾아야 한다. 드래프트에 맞춰서 준비를 해보겠다.”라는 자신의 목적에 대해서도 언급한 후 “오늘 어머니와 동생이 생일이라고 응원을 와 주었다. 동생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많이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데, 오늘 와준다고 해서 조금은 놀랐다. 응원에 보답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멋쩍게 웃으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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