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최형욱, “단국대 권시현도 잘 막겠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5-11 11:46:40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12일) 단국대와 맞붙는데 중학교 선배인 권시현 선수를 잘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다.”


건국대는 11일 난적 경희대와의 홈 경기에서 66-51로 이겼다. 건국대는 이날 승리로 3승 7패를 기록하며 한양대와 함께 공동 9위를 자리했다.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이 되는 승리였다. 기분좋게 15점 차이의 승리였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쉽지 않은 승부였다.


건국대는 경기 시작 7초 만에 정겨운(194cm, F)을 잃었다. 최진광의 돌파가 박찬호의 손에 막혔다. 이를 잡으려고 뛰어들던 정겨운이 리바운드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그렇지 않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정겨운은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나마 서현석(200cm, C)이 있어 높이에서 힘겹게 버텼다. 이 서현석마저 3쿼터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무릎 부상을 당했다. 돌파를 시도하던 김준환을 수비하다 무릎 안쪽을 김준환의 무릎에 부딪혔다. 서현석은 건국대의 유일한 골밑 버팀목이었다. 서현석은 4쿼터부터 조금씩 움직이며 출전을 대비했지만, 완벽해 보이진 않았다. 건국대는 서현석과 정겨운 없이 4쿼터를 버텼다.


건국대는 경희대의 센터 박찬호(201cm)의 수비를 최형욱(184cm, F)에게 맡겼다. 여기에 도움수비를 들어가 박찬호의 활동 반경을 최대한 좁혔다. 박찬호가 골밑에서 자리를 잡으면 페인트존에 한 선수가 자리해 최대한 볼 투입도 자제시켰다. 이는 최형욱이 박찬호와 힘에서 밀리지 않으며 잘 버텨줬기에 가능한 수비였다.


최형욱은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돋보였다. 경희대는 이날 2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수비 리바운드 21개보다 더 많았다. 공격 리바운드가 많았던 건 자신들이 놓친 슛을 재차 잡았기 때문. 이런 모습을 몇 차례나 반복하곤 했다. 경희대의 공격 리바운드는 숫자만 많은, 가치가 떨어졌다.


이에 반해 최형욱은 4쿼터에 공격 리바운드 2개를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것도 9점과 11점을 오가던 팽팽한 기싸움을 펼칠 때 나온 득점이었다. 최형욱의 득점으로 건국대는 사실상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최형욱은 이날 5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것이 모두 4쿼터에 나와 건국대 승리의 디딤돌이었다.


최형욱은 이날 경기 후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는데 득점보다 수비를 좀 더 많이 치중했다. 공격 리바운드 참가 등 궂은일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되었다”며 “감독님께서 ‘손 들고 파울 없이 버티기만 하라’고 주문하셨다. (박)찬호 형이 가는 길과 잘 쓰는 손(오른손)을 막으려고 한 게 잘 통했다. 중학교 때부터 4번(파워포워드) 수비를 많이 해서 골밑에서 수비를 곧잘 하는 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형욱도 자신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을 올렸을 때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최형욱은 신장을 고려할 때 포워드가 아닌 가드를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능력을 키워야 프로 진출을 노릴 수 있을 듯 하다.


최형욱은 “드리블과 슛 연습을 많이 하는데 더 열심히 연습 할 거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게 수비다. 슛 기회라면 던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수비에 집중한다”며 “슛 연습을 많이 하는데 슛이 안 들어가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했다.


최형욱은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0경기에서 평균 24분 59초 출전하며 평균 5.4점 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이 득점을 모두 2점슛만으로 기록했다. 3점슛을 20개 던져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최형욱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마수걸이 3점슛이 필요해 보인다.


건국대는 12일 단국대와 맞붙는다. 단국대는 8승 1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인 강팀이다. 최형욱은 “단국대와 맞붙는데 중학교 선배인 권시현 선수를 잘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다”며 “슛이 좋으니까 슛을 잘 막고, 오른손을 잘 쓰니까 오른쪽을 막으면 된다”고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얻은 자신감을 단국대와의 경기까지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형욱이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대학농구리그 첫 3점슛과 권시현 수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