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지난 시즌 KDB생명,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세대 교체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7-05-12 01: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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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KDB생명을 이끌고 있는 김영주 감독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구리 KDB생명이 긴(?) 휴가를 끝내고 차기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 5위로 마무리했다. 13승 22패를 기록하며 부천 KEB하나은행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2015-16시즌보다 한 계단 올라선 5위로 한 시즌을 정리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청주 KB스타즈가 14승 21패로 단 한 게임만 앞선 3위를 기록했기 때문.


KDB생명은 2015-16시즌 7승 28패로 6위에, 앞선 시즌에도 6승 29패로 연속 꼴찌를 벗어난 것에 만족할 수도 있었지만, 사람 욕심이 그 곳에 멈추지 않는다는 건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다.


시즌 전 김영주 감독은 2016-17시즌에 많은 기대를 했다. 시즌 전 미디어 데이를 통해 목표를 ‘우승’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이경은, 한채진, 조은주로 이어지는 고참 라인업이 어느 시즌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오프 시즌을 보냈고, 카리마 크리스마스, 티아나 호킨스로 이어지는 외인 라인도 듬직했다. 게다가 시즌 직전에 가졌던 연습 게임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욱 높았다.


하지만 현실은 김 감독 기대를 져버렸다. 주전과 백업 사이에 엄연한 기량 차이가 존재했고, 크리스마스 효과도 생각보다 미미했다. 신한은행 시절 보여주었던 폭발력은 확실히 아니었다. 전성기를 지나치고 있는 주전 선수들은 체력 세이브가 필수적인 요소였지만, 노현지를 필두로 한 퓨처스 멤버들 기량이 생각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또, 신정자 트레이드 이후 팀 기둥을 맡아줄 것이라고 평가했던 김소담 플레이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결국 4번 포지션이 구멍이 된 KDB생명은 시즌 중반까지 그들의 원했던 경기력의 60% 정도 수준에 머무르며 성적을 내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 노현지와 진안이 전력에 보탬이 되었고, 이후 안혜지까지 분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지난 10일, 김천에서 열리고 있는 45회 연맹회장기 대회를 참관하고 있는 김영주 감독을 만나 지난 시즌 이야기와 차기 시즌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김영주 감독은 “선수들 기량이 올라섰다. 경기 내용과 운영은 확실히 좋아졌다. 중요한 시기에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7~8번 정도 된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한 것에 걸림돌이 되었다. 경험이 적다 보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또, 행정 관련 이슈도 있었다. 답답한 상황들의 연속이었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연이어 김 감독은 “내 멘털이 흔들린 부분이 많았다. 선수 기용 등에 대해서 갈팡질팡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부분이 존재했다. 권한, 책임, 커뮤니케이션 관련 문제였다. 이번 시즌에는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성적에 가장 큰 관건이 될 듯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세대 교체와 관련해 고민이 많은 듯 보였다. 핵심 3인방(이경은, 한채진, 조은주) 은퇴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고, 2군 리그에서 호 성적을 내는 미래 자원들은 아직 1군 전력에 2% 아쉬운 현실을 지나고 있다.


결국 세대 교체라는 키워드를 완성하기 위해 책임과 권한,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세 단어가 포함된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과정을 지나치고 있었다.


KDB생명은 2주 전 소집해 가벼운 훈련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저번 주 소집해서 일주일은 컨디션 체크 등 몸 상태 점검을 했다. 10일까지 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수영장, 산, 트랙 등으로 가볍게 훈련하고 있다. 5월 22일부터 2주 동안 마틴이라는 미국인 코치를 불러 스킬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1주는 양승성 코치에게 맡겨볼 생각이다. 이후 효과가 좋으면 더 늘려서 진행할 생각이다.”라고 전반기 훈련 스케줄에 대해 언급했다.


연이어 김 감독은 “스킬 트레이닝이 초,중,고에서는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힘들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일단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효과가 있다면 더 적용할 생각이다.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는 효과는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킬 트레이닝에 대한 철학을 털어 놓았다.


6월 이후에는 국내 전지 훈련을 계획 중이다. 6월 군산을 시작으로 시즌 직전 까지 한 두 차례 국내를 중심으로 한 전지 훈련을 가질 예정이라는 것. 김 감독은 “6월에 군산 전지훈련을 다녀올 생각이다. 체력과 기술 훈련, 그리고 7월 퓨처스 리그를 대비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후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생각이다. 이후에도 국내 전지 훈련 중심이 될 것 같다. 현 상황이 외국에 나가기가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또, 외국인 선수도 면밀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마지막으로 강조한 이야기는 역시 미래 자원들의 기량 향상이었다. 위에서 가장 고민스럽다고 밝힌 내용들이었다.


김 감독은 “김소담, 구슬, 안혜지, 진안, 김시온 성장이 가장 큰 관건이다. 무조건 성장 시키셔 무전력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김소담 멘털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시즌만 되면 정신력이 너무 흔들린다. 가장 우려스럽고, 걱정되는 부분이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모 기업에서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는다. 올 시즌에는 무조건 3강 안에 들어야 한다. 게다가 모 기업이 힘든 상황이다. 그렇지만 파이팅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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