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샌안토니오, 3년 만에 3라운드 진출 일굴까?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7-05-12 08: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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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휴스턴 로케츠와의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5차전에서 110-10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가운데 샌안토니오가 5차전을 잡아내면서 3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연장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면서 샌안토니오는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잡으면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게 된다. 반면 휴스턴은 5차전을 내주면서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휴스턴 로케츠 2-3 샌안토니오 스퍼스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양 팀은 많은 공방을 주고받았다. 휴스턴이 60-58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칠 정도로 많은 득점이 오갔다. 그러나 후반, 특히 4쿼터 들어 양 팀의 공격은 다소 소강상태에 머물렀다. 결국 연장전을 피하지 못했다. 연장전에서 양 팀은 데니 그린과 제임스 하든의 매치업에서 승패가 갈렸다. 그린이 천금 같은 득점을 두 번이나 엮어낸 사이 하든은 실책을 두 번이나 범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샌안토니오에서는 이날 6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카와이 레너드가 38분 20초를 뛰며 팀에서 가장 많은 22점을 포함해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하면서 중심을 잘 잡았다. 그 사이 외곽에서는 이날 주전으로 나선 패트릭 밀스가 팀에서 가장 많은 43분 14초를 뛰면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0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밑에서는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있었다. 알드리지도 18점 14리바운드로 큰 힘이 됐다. 데니 그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린은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6점을 곁들이는 등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로 코트를 누볐다. 그 외 벤치에서 나선 마누 지노빌리와 조너던 시먼스가 각각 12점씩 신고했다.


휴스턴에서는 제임스 하든이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43분 23초라는 많은 시간을 뛰며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3점을 터트렸다. 여기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이번 시리즈에서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정작 팀은 패했다. 하든은 3점슛을 4개나 집어넣었지만, 이를 위해 11개의 3점슛을 허공에 날렸다. 무엇보다 실책이 많았다. 하든은 이날 9실책을 저질렀는데, 특히 연장 막판에만 실책 두 개를 쏟아내면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그만큼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든이 분전한 사이 패트릭 베벌리의 20점, 라이언 앤더슨의 19점이 나왔지만, 주전으로 나선 에릭 고든이 침묵했고, 트레버 아리자마저 부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샌안토니오에서는 레너드가 3쿼터 중반에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레너드는 결국 4쿼터 적잖은 시간을 결장해야 했고, 연장전에서도 나서지 못했다. 가뜩이나 토니 파커가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주득점원인 레너드의 부상은 샌안토니오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레너드가 출장의지를 고취시키고는 있지만,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는 점은 레너드가 뛰더라도 샌안토니오에게는 큰 손실이다. 3쿼터 중반에 하든의 발을 밟으면서 왼쪽 발목이 접질렸지만, 무릎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너드가 좋은 컨디션이 아니라면 샌안토니오도 장담은 힘들다.


반면 휴스턴은 레너드가 경기 막판 중요한 순간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오히려 지쳐 있던 하든의 지나친 플레이가 독이 됐다. 하든의 실패는 곧바로 샌안토니오의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슛마저 하든이 시도하는 과정에서 지노빌리에게 막혔다. 더 억울한 점은 흘린 공을 고든이 잡아서 다시 던졌지만, 경기가 종료된 이후였다. 공교롭게도 고든이 시도한 슛은 림을 관통했다. 결과론적이지만 하든의 선택이 아쉬웠다.


그러나 하든은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매직 존슨(3회)에 이어 하든이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동시에 하든은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30점 이상을 뽑아내면서 트리플더블을 생산한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에만 22번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하든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좀체 트리플더블을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 가장 큰 분수령인 5차전에서 30점과 트리플더블을 동시에 뽑아냈지만, 정작 이번 플레이오프 최다인 9실책을 저지르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 플레이오프에서 스퍼스 상대 나온 트리플더블!


1982 존슨 12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1983 존슨 13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


1986 존슨 14점 10리바운드 17어시스트


2017 하든 33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휴스턴은 지난 4차전 후에 네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네네가 빠지면서 휴스턴은 큰 전력손실을 입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휴스턴의 로테이션에서 유일한 백업 센터였던 그가 빠지면서 휴스턴의 골밑 전력 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급한 데로 휴스턴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5차전에서 라이언 앤더슨을 백업 빅맨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를 벤치에서 내세웠고, 고든을 주전으로 투입했다. 하든이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서면서 이를 타계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댄토니 감독은 이날 단 7명의 선수들만 투입했다. 무려 네 명의 선수들이 40분 이상 뛰게 했다. 결국 하든을 필두로 주축들의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는 경기 막판 하든의 실책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더욱이 트레버 아리자와 하든이 샌안토니오의 원투펀치인 알드리지와 레너드를 막게 되면서 더한 수비 부담을 안게 됐다. 공격에서 큰 짐을 짊어지고 있는 하든은 결국 급속도로 지쳐갔다. 아리자는 슛감이 양호하지 않았다. 네네의 전열 이탈로 앤더슨이 부득이하게 벤치에서 나서게 되면서 매치업에서 큰 손해를 입고 말았다. 6차전에서도 휴스턴은 이와 같은 라인업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부득이하게 스몰라인업으로 나서는데다 수비와 높이에서 열세가 뚜렷한 만큼 샌안토니오가 근소하게 앞서나가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차전에서 많이 지친 만큼 6차전에서 5차전과 같은 3점슛(13개 성공)이 들어갈지도 의문이다.


5차전에서 포포비치 감독의 수도 돋보였다. 파커가 다친 이후 두 경기에서 디욘테 머레이를 주전으로 내세우면서 밀스를 벤치에 두면서 주전과 벤치의 로테이션을 그대로 두려 했다. 하지만 5차전에서는 밀스를 주전으로 전격 기용하면서 휴스턴 수비를 흔드는 키플레이어로 활용했다. 덩달아 벤치에서느는 시먼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하면서 휴스턴의 슈터들을 막는데 적극 활용했다. 네네의 부상 이후 휴스턴의 로테이션 약화를 파고 든 포포비치 감독의 운영의 묘가 빛난 한 판이었다. 무엇보다 진땀승이지만 5차전에서 승전보를 울린 만큼 6차전에서도 샌안토니오가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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