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회장기] 광신정산고 이두호 “하윤기, 철저히 박스아웃!”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5-15 14: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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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내가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하지 않고 나도, 하윤기 선수도 같이 못 잡도록 최대한 밀어내면서 박스아웃을 할 거다.”


광신정산고가 1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수 화양고와의 8강 맞대결에서 63-58로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다. 4강 상대는 춘계연맹전에서 우승한 삼일상고다.


광신정산고는 쉽게 이길 경기를 힘겹게 마무리했다. 이 경기는 4번째 8강 승부였는데, 앞서 열린 세 경기 전반까지 결과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용산고와 천안 쌍용고는 38-36, 경복고와 휘문고는 33-30, 삼일상고와 안양고는 37-33으로 끝났다. 전반 점수 차이가 차례로 2점과 3점, 4점으로 1점씩 늘어났다. 광신정산고와 화양고의 전반까지 점수는 37-32, 5점 차이였다.


앞선 세 경기 중 두 경기가 그랬듯 광신정산고는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중반 6분여 동안 12점을 몰아치며 17점 차이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쉽게 승부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4쿼터 5분 31초 동안 이준호의 자유투로만 1점에 그치고 17점을 잃어 52-51, 1점 차이까지 쫓겼다.이때 김재현과 김종호의 3점슛 등으로 집중력을 발휘하고, 경기 막판 화양고의 득점을 꽁꽁 묶어 승리를 확정했다.


광신정산고가 화양고에게 승리하는데 1학년인 김재현과 이두호의 활약이 밑거름이었다. 김재현은 4쿼터 1점 차이로 쫓길 때 3점슛과 속공으로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두호는 이날 13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2쿼터와 3쿼터에 두 차례나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주도권을 광신정산고로 끌고 왔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이두호(195cm, F/C)는 “중학교 이후 첫 4강이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더 긴장된다”고 4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두호에게 3학년이 아닌 이제 갓 입학한 1학년이라며 중학교의 마지막 4강 진출을 묻자 “(지난 8월 열린) 왕중왕전 때 준우승했었다”며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다. 오늘(14일) 잘 해서 다행이다. 리바운드가 팀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이두호의 득점은 공격 리바운드 후 많이 나왔다. 이두호는 2쿼터 중반 21-23으로 뒤질 때 연속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을 올려 역전고 함께 흐름을 광신정산고로 가져왔다. 3쿼터 중반 연속 12점을 올릴 때도 공격 리바운드 후 3점 플레이 포함 5점을 추가했다.


이두호는 “코치님께서 파울이 많아도 되니까 이승우 선수를 막으라고 하시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도 주문하셨다”며 “형들이 슛을 쏘니까 코치님 주문 사항도 있어서 리바운드에 신경을 써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쾌감도 들고 조금 앞서 나가 안도감을 느꼈다. 3쿼터에 다시 좁혀지니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경기를 되새겼다. 이어 “3쿼터에 득점했을 때가 2쿼터보다 더 짜릿했다”고 덧붙였다.


이두호는 3쿼터까지 잘했지만, 4쿼터에 경험 부족도 드러냈다. 3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고, 4쿼터 막판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트래블링도 범했다.


이두호는 “3초 바이얼레이션 이후 그게 의식되어 페인트존에 못 들어갔다. 마지막에 1분 가량 남겨놓고 또 코트에 나섰는데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밖으로 빼주려다가 트래블링을 했다. 안도감과 함께 트래블링이 나와서 아쉬웠다”고 했다.


그럼에도 승리로 마무리했기에 이두호에게 의미있는 경기였다. 이두호는 “잘 하는 것도 있고, 보완해야 할 것도 알게 되었다”며 “이승우(193cm) 선수나 이대연(188cm) 선수는 나랑 키가 비슷한데 돌파도 하고 (3점)슛도 던졌다. 나는 중학교 때 센터를 봤는데 슛이나 돌파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연습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광신정산고는 우승후보 삼일상고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삼일상고에는 하윤기(204cm, C)가 버티고 있다. 표광일(198cm, C)이 주전으로 나서겠지만, 이두호도 종종 코트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두호는 “내일(15일)도 무조건, ‘오늘(14일) 잘 했으니까 잘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며 “내가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하지 않고 나도, 하윤기 선수도 같이 못 잡도록 최대한 밀어내면서 박스아웃을 할 거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교 무대에서 포워드로 전향을 꿈꾸는 이두호는 1학년부터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삼일상고 하윤기와 맞대결은 성장하는데 좋은 영양분이 될 것이다.


광신정산고와 삼일상고의 준결승은 1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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