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학리그] 석승호 단국대 감독, 선수들에게 고마움 표한 사연은?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05-16 20: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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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천안/이성민 웹포터] 석승호 감독이 힘겹게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는 16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17남녀 대학농구리그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와의 홈경기에서 하도현(24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과 전태영(2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권시현(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77-74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 단국대는 이날 경기 내내 동국대의 스위치 디펜스에 고전했다. 특히 주경식과 홍석영, 홍석민이 펼친 유기적인 스위치 디펜스를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동국대의 스위치 디펜스에 하도현과 김영현의 하이로우 게임이 번번히 틀어 막혔다. 이 때문에 외곽의 공격도 자연스레 정체됐다.


4쿼터 초반까지 역전을 거듭하는 등 고전했지만, 단국대는 윤원상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끝끝내 승리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단국대(10승 1패)는 5연승을 달렸다. 고려대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랐다.


경기 후 석승호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경기를 이겨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우리 팀이 잘나가고 있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이런 경기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고비를 잘 넘겨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최근 들어 전체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해서 소통이 잘 안됐다. 시소게임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 믿음이 부족하다 보니 선수들이 개인 플레이를 했고, 턴오버가 많이 나왔다. 특히 평상시 속공 상황에서는 턴오버가 없는데, 오늘은 6~7개를 했다. 평소에 나오지 않던 턴오버가 나오면서 더 고전했던 것 같다”며 이날 고전의 원인으로 ‘턴오버’와 ‘운동량 부족’을 꼽았다.


하지만 좋지 않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유가 있었다. 석 감독은 “요즘 8시, 8시 30분에 운동을 했다. 교생 실습과 학교 수업 등 여러 이유로 훈련 시간이 늦춰졌다. 선수들이 늦게 하다 보니 신체밸런스가 깨진 것 같다. 자연스럽게 운동시간도 줄어들었다. 운동시간이 부족해서 선수들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씬 스틸러(주연 못지않은 조연 연기자를 지칭)’는 윤원상이었다. 윤원상은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5분여를 남겨두고 3점슛 2개를 포함하여 연속 8득점을 기록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경기 막판 홍석영과 홍석민의 활약을 막지 못했음에도, 단국대는 윤원상의 8득점 덕분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석 감독은 윤원상에 대해 “워낙 슛이 좋기 때문에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던지라고 한다. 오히려 안 던지면 뭐라고 한다. 평상시에 자기가 잘하는 것을 주저 없이 하라고 주문한다. 오늘도 경기 내내 터지지 않았지만, 4쿼터에 하나가 들어가다 보니 스스로 자신 있게 공격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단국대는 10일간 휴식기를 갖는다. 10일간의 휴식 후 27일 중앙대와 경기를 갖는다.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한 일전이다. 이날 패 한다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석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중앙대전을 앞둔 심정과 각오를 묻자 석 감독은 “중요한 경기임에 틀림없다. 저보다는 선수들이 중앙대의 스타일을 잘 안다. 저희도 휴식 기간 동안 준비를 하겠지만, 중앙대도 할 것이다. 그 날 승리에 대해서 선수들이 얼마만큼 의지를 갖느냐가 중요하다. 분명 비슷비슷한 경기력일 것이다. 누가 먼저 무너지냐 싸움이다. 하이로우 게임이나 외곽공격, 앞선 압박 등 다양한 무기를 갖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부족한 부분을 발견했다. 남은 기간 연습을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릴 것이다. 차분하게 중앙대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비를 넘긴 단국대가 휴식 기간 미비점 보완에 성공한다면, 단국대는 중앙대전 승리를 넘어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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