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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천안/이성민 웹포터] ‘단국대 대들보’ 하도현이 대학리그 첫 우승을 정조준했다.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는 16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17남녀 대학농구리그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와의 홈경기에서 77-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단국대(10승 1패)는 5연승을 달렸다. 고려대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랐다.
힘겨운 승리였다. 단국대는 이날 경기에서 .4쿼터 초반까지 역전을 거듭하는 등 고전했지만, 승부처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리 뒤에는 하도현의 맹활약이 존재했다. 하도현은 지난 12일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6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고,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골밑을 사수했다. 하도현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24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하도현은 “계속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굉장히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승리 소감을 말하는 와중에도 하도현의 표정에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유를 묻자 “이긴 것은 좋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아쉽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느낀 경기였다. 더 열심히 연습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변준형에 대한 수비를 잘 못했다. 적극적인 디나이 디펜스로 공을 잡기 힘들게 했어야 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 변준형에게 공격을 많이 허용했다. 직접적인 실점은 적었지만, 파생되는 공격들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2경기동안 하도현은 홍순규를 대신해 김영현과 호흡을 맞췄다. 골밑에서 합을 얼마 맞추지 않은 탓에 아쉬운 장면이 많이 나왔다. 대표적인 예가 하이로우 게임이었다. 본래 단국대를 대표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하도현과 홍순규가 펼치는 하이로우 게임이다. 하지만 김영현이 홍순규의 자리를 대신하면서 그 위력이 반감되었다.
석승호 감독도 앞선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김영현 선수가 농구를 오래한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하이로우 게임이 잘 안 이루어진다. 우리의 강점이 하이로우 게임인데 그게 안되다 보니 개인 플레이나 외곽 플레이가 나온다. 아직 부족한 만큼 계속 연습하겠지만, 오늘만 놓고 봤을 때는 하이로우 게임이 잘 안된 것이 고전한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하도현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하도현은 “(김)영현이가 (홍)순규에 비해 기량적으로나 호흡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이로우 게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쉬울 때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서 “미숙한 점도 많지만, 장점도 그만큼 많은 선수다. 내가 힘들 때 리바운드나 수비상황에서 더 열심히 해줘서 큰 도움이 된다. 정말 고맙다”라고 말하며 김영현의 헌신과 장점을 치켜세웠다.
하도현은 동국대를 상대할 때마다 투쟁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 주경식과 매서운 신경전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지난 3월 16일 서로 감정이 격앙된 채로 말다툼을 벌이다 심판진에게 경고를 받은 적도 있다. 이날도 치열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이에 대해 묻자 하도현은 “원래 그런다. 서로 장난치다 갑자기 다툰다.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냥 서로 경기에 임하다 경기가 잘 안 풀리면 화가 나서 서로에게 푸는 것 같다. 다퉈서 좋을 것도 없고, 이제 일부로 화를 내는 것이 아닌 것을 아는 만큼, 더 참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교생실습을 마치고 복귀한 하도현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건국대전에서 부진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하도현은 “5월달에 교생실습을 나가서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야간에만 훈련이 가능했는데 피로가 계속 쌓였다. 너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도현은 팀의 대들보답게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한 하도현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10일간 이상백배 대회에 참가한다. 단국대에서 유일하게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러나 하도현의 머릿속에는 온통 우승 생각뿐이다.
10일 후 펼쳐지는 중앙대전이 우승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경기이다. 하도현은 “어렵다. 중앙대도 선수들이 좋고, 우리와 선수 구성이 많이 비슷하다는 소리도 듣는다. 그래도 자신 있다. 우리는 오래 손발을 맞춘 만큼 끈끈한 힘이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마음껏 뛰어다닐 생각이다. 중앙대도 철저하게 준비하겠지만 그렇다고 우리를 다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우리만의 장기를 잘 살려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하도현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하도현의 책임감과 우승 의지가 코트를 수놓고 있다.
사진제공=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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